아름다운 섬여행 - 홍도 흑산도 가는길
지난 10/22~23일 섬여행으로 섬 전체가 천연가념물인 홍도 와 흑산도를 1박2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홍도 흑산도 여행은 6~7년 전에 사업자 친목회에서 부부여행으로 한번 다녀왔었는데
이번에 고향 동창들 부부 20 여명과 두번째로 그곳을 가게되어 일단 아침6시에 승합차를 가지고
사당역에서 서울쪽 친구들을 픽업하여, 고향으로 내려가서 9시에 관광버스편을 이용하여 11시반경
목포여객 터미널에 도착.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뒤 오후 1시 정각에 출발하는 배에 승선했다.
홍도 선착장 까지는 항구도시 목포항에서 초고속 쾌속선을 타고 뱃길로 약 2시간 30분~ 40분 정도가
소요되며 신안군 비금, 도초, 흑산등 섬 주위에 펼쳐지는 크고 작은 무인도와 도서풍경의 절경에 흠취
하거나 혹은 파도가 심한날에는 배멀리로 곤욕을 치르다 보면 어느새 홍도 닿게된다.
오늘 우리가 타고갈 선박은 뉴남해퀸 호 이다.
우리 일행들 20명은 2층 우측창가에 자리가 배정되어 승선을 했다.
선박에 올라 우리가 출발한 목포여객터미널을 바라보며 ...
오늘 여타 지역에는 비가온다는 예보가 있었고 실제로 우리가 출발한뒤에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야구 플레이오프
롯데 - SK. 2차전이 경기시작 직전에 우천으로 취소되어 배타고 가면서 야구를 즐길 예정이던
우리를 실망시켰지만 목포와 홍도쪽 날씨 만큼은 아주 쾌청하기 이를데 없다. 여행하는데 비가오면 그것도 참 그런데 말이다..
배타고 바라보는 유달산과 목포 해양대학교의 전경이 유럽의 어느항구 풍경을 자아내고 있는듯 하다
목포항을 빠져나가는 쾌속선앞에 아직도 공사중인 웅장한 목포대교의 위용이 나타난다.
2004년 착공한 목포대교는 총사업비 3137억 원을 들여 죽교동 북항과 고하도(신외항)를 연결하는 해상교량으로,
익산국토관리청에서 시행하는 도로사업 중 최대 규모라고 하는데, 고하∼죽교 사업 전체 구간(4.13km) 중
목포대교는 총 3.1km에 이른다고 한다. 이대교가 2012년 상반기 개통되면 목포 IC에서 고하도(신외항)까지의 이동
시간이 기존 60분에서 20분으로 단축시켜줄 분만 아니라 여수·광양지역과 목포지역의 교통 여건을 획기적
으로 개선이 된다고 하며, 흡사 인천대교를 보는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비스하게 생겼다...
대교 바로밑에서 보니 더욱더 인천대교를 닮은것 같다.
내년 상반기에 준공이 되면 다시 찾아와 멋진 목표대교를 담아보리라...
조금을 가다보니 마치 작은섬인줄 착각이 들 정도로 자갈모레 등 건축자재를 실은 바지선이 작은 선박에
이끌려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데 정말 규모가 엄청나다. 골재의 양도 대단하지만, 작은선박이 그걸 예인하고
가는 모습도 역시 대단하다. 저거 한대면 왠만한 3층건물 한채는 족히 지을것만 같은...
어디로 가는 골재선일가? 섬에 지어진 건축물들이 다 저렇게 골재를 운반하여 지은것이 아닌가....
팔금도도 지나가고... 옛날에 왔을때는 섬 간판이 없었는데....저렇게 간판을 세워놓으니 어느섬인지 알아보기도 좋고...
정말 크고 작은섬들이 참 많기도 하다.
오늘따라 해상의 파고가 높아 그런지 2시간 40분이 걸려서 어느덧 홍도항이 눈앞에 들어온시간은 5시40분이다.
배에서 내려 홍도항에서 올려다보니 우리가 묵을 숙소 홍도장모텔이 바로 눈에 들어온다.
저 간판 바로위의 2층방 2개가 우리가 묵을 숙소라고 하는데...전망은 상당히 좋은것 같다
숙소에 들어와서 창문을 열고 우리가 타고들어온 쾌속선이 정박해 있는 홍도항을 바라보니 아늑한
홍도항의 풍경은 와~~ 정말 그림이 따로 없다.....연실 쾌속선이 관광객을 싣고 들어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주말에는 이렇게 수천명씩 들어온다고 하니 이곳이 정말 천혜의 관광지라는것이 실감이 간다
홍도는 한반도 서남단인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에 속한 도서로서 20여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65년 4월 7일 섬전체가 천연기념물 제 170호로 지정된 곳으로, 온통 홍갈색으로 섬이 빨갛게 보인고 하여붙여진
이름이란다. 목포에서 약 115 km, 대흑산도에서 약23km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섬 이다.
숙소에 짐을 넣어놓고 저녁까지는 시간이 남아 홍도항 주변의 포장마차에서 싱싱한 해산물과
소주한잔씩 하기로 하여 몇집으로 나뉘어 우선 홍도입도 기념으로 한잔을 한다.
우리는 이곳에서 인심좋기로 소문이 나서인지 유독 손님이 많던 용준이네 집에서 자리를 잡는다.
전복 소라 해삼 멍게 세발낙지등을 시켜서 막걸리와 소주등 각각 기호에 맞는 술을 한잔씩 하고는
더 어두워 지기전에 깃대봉에 올라가 홍도를 조망하기위해 나를 포함해 몇명이 나를 따라 나선다.
깃대봉을 오르다보면 나오는 홍도유일의 학교인,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가 나온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올라가 전경만 볼까?
제법 넓은 운동장과 교정이 눈에 들어온다
학생수가 몇명인지 교실규모는 어떠한지 날이 어두워지기전 깃대봉에 올라가는일 때문에
알아보지는 못했다. 토요일 오후라서 학생들도 눈에 띄지 않는듯...
홍도 깃대봉 등산은 약 한시간 가량이 소요된다.올라가다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홍도의 전경은 너무나 아름다워 넋을
놓고 바라다 보게 된다. 홍도는 남쪽의 양상봉(해발 236㎞)과 북쪽의 깃대봉 (해발 367.4㎞)으로 이뤄져서 대목으로 연결
되어 있으며, 남북의 길이가 6㎞밖에 안되지만 해안선 일대의 산재한 홍갈색의 크고작은 무인도와 깍아지른듯한 절벽들
은 오랜세월의 풍파로 형언할 수 없는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사람들의 손이 미치지 않는 벼랑등에는 아직도 유명한풍란
과 분재같은 노송들이 자태를 과시하고 있다.
홍도항의 반대편인 몽돌해수욕장의 풍경이며 해수욕장 주변으로는 횟집들이 들어서 있고,
특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몽돌해수욕장의 일몰이 너무 아름다운곳인것 같다
또한 홍도항과 멀리 홍도비경인 바위들이 어우러진 모습 또한 일품이다.
아래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홍도분교 교정과 운동장 그리고 서해호텔건물이 함께 보인다...
약 30여분을 올라가면 홍도의 최고봉정상인 깃대봉(365m) 정상석이다..
조용한 새벽이면 멀리 중국 본토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는데...ㅎㅎ 확인 못해봤다..
날이 금새 어두워 지는관계로 서둘러 하산을 한다.. 어느새 숙박업소등 건물들에서는 불빛이 보인다...
서둘러 내려와 홍도항을 바라보니 노을진 홍도항의 모습이 또 색다른 모습이다..
숙소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고 친구들과 한잔술과 함께 지난시절 이야기 꽃을 피우며
홍도에서의 하룻밤을 그렇게 보내고 늦은 잠자리에 든다.
내일은 유람선을 타고 바다에서 보는 홍도의 비경을 볼 예정이다..
홍도의 비경인 바위들과 해벽을 올릴예정인데 많이 기대하셔도 좋을듯 합니다.
제 포스팅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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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첫댓글 홍도에 댕겨오셨네요. 딱일년전에 갔다왔는데, 깃대봉에 올라 바라본 바다는 넘 멋졌더래요. 깃대봉에서 홍도 2구까지 갔다가 배타고 오는것도 좋더라구요. 유람선에서도 회먹고 저녁식사로도 회먹고 밤에 선착장에서 물고기구이와 해산물로 술먹고 아주 홍도를 지대로 느꼈지요. 동창분들과 함께 한 여행이라 더 뜻깊었을 것 같습니다. 홍도도 멋지지만 흑산도도 아주 경치가 곱더라구요.. 다시 한번 가보고 싶지만 먼거리에 날아다니는 배를 타려니...
TV에서만 보던 홍도항을 낙조빛이 멋진 사진으로 보니까 더욱 설레는거 같아요.
며칠 날잡고 쉬며놀며 다녀오고 싶은 생각만 굴뚝같아요. 불타오르는 구름 모습까지 끝내주는데요?
아 청춘때 가보고 여즉 한번도 못 가봤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