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유로 치아가 빠졌다면 가능한 빨리 틀니를 하거나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가 빠지면 이를 지지하는 잇몸도 함께 망가집니다. 치아 뿌리를 단단하게 붙잡아 잇몸 뼈에 고정하던 치주인대가 사라지고, 잇몸이 내려앉아 쪼그라듭니다.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는 것은 물론 발음도 부정확해집니다. 좀 더 진행되면 앞니가 벌어지고 치아배열이 틀어지면서 얼굴 모양까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시술을 결정했다면 그 다음은 고민하는 건 어떤 임플란트를 선택하느냐 입니다. 의외로 어떤 임플란트를 선택했느냐에 따라 이식 성공률은 물론 잇몸·치아 건강까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도 잇몸이 건강해야 시술할 수 있습니다. 잇몸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임플란트와 잇몸 뼈가 단단하게 결합하지 못해 시술 성공률이 다소 떨어집니다. 다행히 요즘에는 임플란트와 잇몸 뼈 결합력을 높이는 기술력으로 이를 보완한 제품 (스트라우만 록솔리드 에스엘엑티브, Roxolid SLActive)도 있습니다. 비교적 잇몸이 약한 고혈압·당뇨병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도 시술이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임플란트를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지, 사후 관리는 가능한지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임플란트를 이식한 후에는 잇몸관리에 철저해야 합니다. 임플란트를 이식한 부위 잇몸은 입속 세균에 취약합니다. 잇몸병을 일으키는 입속 세균은 자연 치아보다 임플란트 주변 잇몸부터 공격합니다. 자연 치아 뿌리에는 입속 세균의 침입을 막는 가느다란 섬유가 촘촘하게 얽혀 있습니다. 입속 세균을 막는 일종의 방어막입니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8명은 잇몸 유지관리에 소홀해 잇몸병이 악화됐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