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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단식부기' 발언 논란
지난 10일 밤 SBS에서 생중계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시민후보인 박원순 후보의 첫 TV 토론 직후, 나 후보가 서울시의 부채를 거론하면서 서울시는 '단식 부기'를 쓴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트위터러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단식부기는 가계부에서도 안 쓴다", "서울시가 구멍가게냐?", "중앙정부를 비롯 모든 지방정부가 다 복식부기를 쓰는데, 서울시만 다시 단식부기냐?", "서울시 회계장부는 금전출납부냐?", "서울시 웹사이트에 '복식부기에 의한 재무보고서'라는 메뉴가 있다" 등등의 비난이 쏟아지며 트위터에서 '단식부기'가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10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주도권 토론에서 박 후보는 “서울시 부채가 25조 5000억원에 이른다”며 “오세훈 전 시장의 전시성·낭비성 예산 결과”라고 포문을 열자 나 후보는 “25조는 복식부기에 의한 것이고 단식부기에 따르면 19조 가량 된다”고 맞섰다.
이후 두 후보간 '단식' '복식' 설전은 토론 내내 이어졌는데, 박 후보는 “나 후보가 부채계산 방식을 단식부기로 하는데 복식부기로 할 경우와 6조 차이”라며 “정부와 공기업·공공기관에는 다 복식부기로 쓰고 있는데 단식부기를 쓰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지적했고, 나 후보는 “정부회계 기준은 단식부기”라며 “서울시는 단식부기로 쓰는 것이 원칙”이라고 끝까지 맞섰다. 트위터 이용자 @changebetterr님의 트윗은 그 중 압권이다.
"서울시 빚을 논의 하는데 단식부기를 쓰는 거 자체가 나경원의 대실수입니다. 단식부기는 현재 나가고 들어온 돈만 표시하는 겁니다. 앞으로 나갈 예정인 부채는 고려도 안하는 단순부기입니다. 부채를 논할 때는 당연히 복식부기를 사용해야합니다."
다음은 나 후보의 '단식부기' 발언에 대한 트위터 이용자들의 반응을 모은 것이다.
"나경원 왈, 서울시는 단식부기를 쓴다. 단식 부기란? " 일정한 원칙 없이 단지 현금의 수지/타인과의 채권, 채무의 증감만을 기록. 자기 검증기능이 없고 재산/손익상태 파악 계산이 불완전. 비영리기업, 소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idzer0)
"나경원 앞으로도 단식부기 계속 쓰겠단 말이네... 서울시민들 불쌍하다 ㅋㅋ 10년동안 정말 훌룡한 서울을만들었다니... 어이없네... 서울 예산이 어디로 갈지 뻔하네... 콘크리트 사업 더 진행하겠네 ㅋㅋㅋ" (@mir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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