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하늘땅물벗 전국대회가 4백여 명의 벗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9일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렸다. 인천교구에서는 생태환경사목부 오병수(스테파노) 신부를 비롯하여 15개 본당에서 145명의 벗님들이 참석하였다.
⌜하늘땅물벗⌟은 1991년 환경활동가 소모임의 맥이 이어져 오다가 2015년 교황 프란치스꼬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에 즈음하여 교회 내 평신도 단체로 거듭나며 설립되었다. 2017년 2월 서울대교구 인준을 출발로, 2019년 2월 인천교구에서 인준되었고, 이어 2020년에는 제주교구에서도 인준되어 이날 전국대회에는 세 교구 외에도 아직 교구벗이 없는 대전, 의정부 교구의 벗님들도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오프닝 멘트에 이어 오전에는 서울대교구 이재돈 신부의 ‘하늘땅물벗 역사’에 대한 강의, 인천교구 영종본당 정성일 신부의 ‘하늘땅물벗 본당 사례 발표’ 등이 있었다. 12시 일회용품 없는 곤드레밥 식단의 생태적 점심 식사 후, 전 벗님들이 하늘땅물벗 스카프를 두르고 명동 일대를 돌며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 시위 행렬을 가졌다.
오후 프로그램은 서울, 인천, 제주의 교구벗 반석벗들의 각 교구 하늘땅물벗 역사 및 성장동력, 주요 활동들의 발표 시간으로 이어졌다. 같은 시각 서울과 인천에서 참석한 30여 명의 초.중학생들은 그들만의 프로그램을 가지며 서로의 생각과 의견들을 공유하였다.
파견 미사는 초창기 환경활동가 모임에 관심을 가지고 참석하였던 구요비(욥) 주교가 주례하였는데, 인천교구 사제벗인 지렁이벗 신부 3명도 참석하여 모두 13명의 사제가 공동으로 집전하였다. 미사 중에는 모든 벗님들이 하늘땅물벗의 선서문인 ⌜그리스도인들이 피조물과 함께 드리는 기도⌟문을 낭독하는 등 창조질서 보전과 공동의 집 지구를 돌보려는 의지를 다짐하며, 서로 격려하고 힘을 받는 하루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