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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9일 "모차르트 레퀴엠" 지휘를 마치고 10일날 모스크바로 날아갔다.
5월26일 모스크바 파크롭스키 극장에서 열릴 "한.러 친선음악회를 상의하고
또 한국기업 L.G가 우리극장에 후원하는 모니터와 TV 를 어떻게 진행할지를 협의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한국 문화원장과 대사님과 6월에 울란우데에서 열리는 오페라 페스티발
7월1일 ~ 11일까지 이르쿠츠크에서 열리는(발레와 오페라 11번회 공연) 순회공연의 협조를 받기위해서다.
16일 발레 "바흐치사라이의 샘" 공연이 있기에 짧은 시일에 일을 다 보아야했다.
부리야트 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 국립 오페라 발레극장" 여름 / 극장 정면사진
부리야트 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 국립 오페라 발레극장" 여름 야경 / 극장 정면사진
측면사진 / 왼편에 보이는 동상이 우리극장 주역 발레리나였던 ?? 부부의 동상이다.
의자를 설치하지않은 극장 내부
머물렀던 숙소근처에(아르바트) 있는 스탈린식 건물(러시아 외무성)
파크롭스키 극장의 메조 소프라노(올가)와 차기 공연을 위해 만나기로 했는데 시간이 남아서
예전 기억도 더듬어 볼겸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을 방문했는데 음악원 앞은 공사가 한창이었다.
예전에는 차도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차량도 많고 또 도로들이 갈때마다 좋게 정비되고 있었다.
윗 사진은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정면에 보이는 길을따라 500m쯤 가면 나오는 자그마한 교회인데
한때는 많은 예술가들이 붐비던 이름있는 교회였다.
광장이 나오고 정면에 보이는 아파트가 예술가들이 살았고 그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건물이다.
건물왼편 벽에는 10번의 연주를 한 후에 자신의 음악이 된다고 했던 전설적인 바리올리니스트 "코간"의 부조가 있으며
2층은 러시아 작곡가 연명의 공연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모스크바 가을 현대음악축제가 열린다.
입구 우측편에는 쇼스타코비치가 살았다는 흔적이 벽에 남아있다.
광장에는 아람 하차투리안(아르메니안)의 동상이 있는데 이것은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동상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에는 나도 한몫을 하였다.
2003년 제 25회 모스크바 국제 현대음악축제가 열렸는데 당시 러시아 작곡가연맹의 회장이었던 보로노프가
나에게 악보를 내밀면서 혹시 지휘해볼 마음이 있느냐고 하였다.
전설적인 작곡가 "하차투리안"이 작곡을 했지만 아직 발표되지않은 작품이었다.
그의 아들이(비즈니스멘) 러시아 작곡가연맹을 찾아와서 미발표곡이 있다고 알려왔단다.
러시아 지휘자도 많은데 나에게 지휘를 맡기는 보로노프가 고마웠고 또 나로서는 영광이었기에 열심히 공부해서 초연을 지휘했다.
공연날은 하차투리안의 아들(당시 50대정도)과 손자(20대 중.후반) 조카와 하차투리안의 마지막제자(영감) 등 많은 사람들이 왔다.
기자들과 인텨뷰를 했고 한국 대사관의 교육관과 교민들도 여러분이 오셨다.
하차투리안의 작품은 뭔가 동양적인 풍이 풍기고 리듬과 멜로디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것 같다.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중 "리어왕과 멕베드" 를 극장용음악으로 작곡한 작품이었다.
세계적인 대가의 멋진 작품을 "세계초연으로 지휘한 것은 감동이었고 영광이었다.
초연후에 가보니 이렇게 동상이 세워져있었다.
하차투리안은 아르메니아 사람인데
워낙 유명한 작곡가다보니 러시아작곡가로 못을 박으려고 동상을 세웄나보다.
그날도 무슨 공연이 있었는지 관객들이 나오고 있었다.
소비에트 공산당은 예술을 정치에 많이 이용했고(?) 예술가들을 통제하면서 한편으로는 잘 대우했다.
항상 "인민이 이해되는 작품을 만들어라" (러시아 공산당의 생각) / 그래야 인민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것이다.(내생각)
그래서 당시의 예술가들은 공산당원들과 함께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의 중심에다 집을 주어서 살게했다.
이아파트에는 쇼스타코비치와 코간 뿐 아니라 전설적인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 와 당대의 이름있는 음악가들이 많이 살았었다.
아파트 뿐만이 아니라 이 근처의 집들에는 건물벽에 누구가 살았다는 표시가 붙어져있다.
이건물 2층 작곡가 연맹 홀에는 슈타인 웨이 피아노가 2대나 있고 요즘은 새로 수리하여서 음향도 더 좋아진것 같았다.
요즘도 매년 10월과 11월초순까지는 "모스크바 국제 현대음악축제"가 열리고 있다.
건물을 지나서 300m만 더가면 대로가 나오는데 대로가 보이면 오른쪽 끝이 푸틴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크레믈린" 궁전이고
왼편 200m 가량 위로가면 붉은색 건물이 모스크바 시청이다.
시청정면의 길건너 광장에는 870년 전쯤 모스크바를 건설한 장군의 동상이 서있다.(이름이 기억이 안나네? 돌자가 들어가는데 ? )
10년전만해도 자동차가 별로 없었는데 요즘은 한국자동차들이 차고 넘친다.
크레믈린을 지나서 5분쭘 오른쪽으로 가면 내가 수석객원 지휘자로 있는 "모스크바 쳄버 오페라극장(파크롭스키)이 나온다.
가을 공연을위하여 올가(메조. 소프라노)와 협의후에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이리나교수를 만났다.
이라나는 모스크바 그네신 음악 아카데미 피아노 교수인데 한국에서 공연도 했고 또 마스트클래스도 벌써 3번이나 하였다.
극장에서 파란색선 지하철을타고 한 정거장만 가면 아프바트 역이 나오는데 지하철역을 나오면 이런 건물이 보인다.
항상 보면서도 몰랐는데, 이건물은 "돔 드루지바"(친구의 집)로 여러 다민족이 행사도 하면서 친분을 다졌다고한다.
그네신 음악원인데 정면의 뒤쪽 높은 건물은 예비학교격인 우칠리시고 건물 오른쪽 뒷편에 콘서트홀이 있다.
이곳에서 19시부터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의 공연이 있었다.
이리나가 18시부터 피아노 지도 수업이 있었는데 학생에게 전화를 하더니 수업을 19시로 미루었다.
마음이 급했는데 홀가분하게 수업을 미루고 근처 식당으로 가서 간단히 식사를했다.
쿠르스크 심포니 지휘자로 있는 이고르이야기부터 한국에서 있었던 이야기까지 모처럼 여유롭게 대화했다.
이리나의 아들 "젠냐"는 엄마가 교수로 있는 그네신 음악원의 장학생으로 인정을 받고있고 덕분에 학비도 내지않는다고 하였다.
러시아남부 크라스노다르에서 온 조카 마샤를 데리고 사는데 마샤는 특이한 피아니스트다.
피아노를 전공하고 또 모스크바 극장에서 피아니스트로 일을하지만 연극이 좋은지 다시 학교를 다니면서 연극을 공부하고있다.
이리나는 - 비싼 모스크바의 호텔비를 잘 알기에 - 자기집에서 자면되지 왜 호텔에서 자느냐고 항상 나의 주머니사정을 걱정해준다.
사실 몇번 자봤는데 고양이가 침대위를 올라오고 또 온 방을 뛰어다니는 것을 넘어서 식탁에까지 올라오니 정신이 없었다.
그들은 모두 고양이를 좋아하니까 문제가 없던데 나는 고양이 털이 한뭉치씩 방구석을 돌아다니는 것에 익숙하지가 않았다.
또 내가 이리나의 집에 잘 경우 그랜드 피아노가 있는 큰방을 나에게 내어주고 그들은 한방에서 함께 잠을 잤다.
한국인인 나의 생각으로는 젠야를 거실에서 자게하면 될 것 같은데 그들은 그러지 않았다.
큰 거실을 비워두고 모두가 함께 한방에서 자니까 괜히 내가 미안했다.
모스크바 시내의 호텔은 보통 200불은 넘어야 잘만하며 민박도 150$이다.
모스크바는 지휘료를 지방보다 많이 주지만 항공료와 비싼 호텔비 또 30%이상되는 세금을 제하고나면 지방보다 못할때가 있다.
그러니 호텔을 구하기 힘들고 돈이 궁하면 가끔 이리나집에서 신세를 지게된다.
러시아는 교수라도 월급이 많지가 않기에 그들은 정말 검소하게 살고 있었다.
좋은것은
나를 전혀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나를 잘 배려해주니 고마운데,
고양이만 아니라면 ......
외국인들은 기르는 동물을 자식처럼 생각하는것을 잘 알기에 ......
그네신 음악원 대공연장 전면사진.
한국기업들이 스폰서를 하고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의 유학생들중 피아니스트 5명이 출연하여 라흐마니노프, 차이코프스키 등을 연주.
세번째 연주자가 잘 아는 학생인데 꽃을 많이 받고있다.(아래 사진)
오케스트라역시 "노바야 러시아" 라고 세계적인 비올라연주자 "유리 바쉬메트"가 상임지휘자로 있다.
유리바쉬메트는 러시아지방에서 초대할때도 연주료를 3천만원이나 받는다.(비올라주자로는 세계적인 1급연주자/ 지휘는 ???)
저녁 11시 55분 비행기로 울란우데로 돌아가야하기에 8시 30분에 공연장을 나왔다.
모스크바에는 아르바트 거리가 두곳인데
하나는 푸쉬킨 동상과 살던집등이 있는 옛(구) 아르바트요 다른 하나가 신(뉴) 아르바트인데 위의 사진이다.
사진 오른쪽 뒷편 건물이 롯데호텔과 백화점 건물이다.
처음 이건물이 지어졌을때 영 장사가 되지않았다.
이유는 주차장이 지하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국이야 지하주차장이 당연하지만
러시아에는 마피아 때문인지 모두들 지하주차장을 꺼려서 ...
지난번 파크롭스키 공연장에서 공연때 롯떼 사장이 오셧는데 물어보니 "지금은 장사가 잘 되고있다고" 하였다.
한국인들은 어디를가나 열심히 하고 또 친절하니까 결국은 무뚝뚝한 러시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것 같다.
울란우데에는 우다강과 몽골에서 출발하는 셀랭가 강이 있는데 결국은 바이칼호수로 들어간다.
울란우데와 모스크바는 같은 러시아지만 시차가 5시간인데
모스크바 도착날 늦게자고 또 다음날 읽찍 잦더니 피로가 겹치게 되었다.
공항에서 수속을 마치고 비즈니스 라운지로 갔더니 수속시간까지 30분정도가 남았다.
알람을 마추어놓고 그냥 의자에서 잠을 청했다.
잠시 잔것 같은데 알람이 울렸고 방송에서 나의 이름을 불렀다.
티켓에는 1번 게이트였는데 내려가보니 어느새 13번 게이트로 바뀌어 있었다.
이런 식으로 비행기를 놓친기억이 두번이나 있기에 조금 불안 느낌을 안고 갔더니 다행히 기다리고 있었다.
모처럼 비즈니스를 끊은것을 "정말 잘했다고" 스스로 위로했다.
이코노믹클라스는 얄짝없이 철수 할텐데 비즈니스 클라스트 가끔 봐주기도 한다.
비행기에 올랐더니 20석가량되는 비즈니스석 공간에 달랑 두사람만 앉아있었다.
3명을 위하여 봉사하는 안내양이 두사람.
손님이 적어서인지 안내양은 이름을 묻고 또 수시로 찾아와서 필요한것이 없냐고 물었다.
사람 마음이 이런지?
이미 저녁을 먹었는데 아까운 마음에 또 저녁을 먹었다.
소고기 스테이크가 나왔는데 "이걸 먹고 자면 제대로 잠이올까?" 생각하면서 계속 먹었다.
앞과 옆에 손님이 없으니 다리쭉뻗고 잠을 잘 수가 있어 좋았다.
잠시 눈을 감았다가 뜬것 같은데 벌써 울란우데 도착 30분 전이라고 방송이 나와서 깨었더니 바깥에 사진처럼 ...
소요시간이 5시간 반인데 자리에 앉고 , 밤먹고, 물마시고 화장실 다녀오면 2시간
3시간 자고나면 깨우니까 자고나고 뭔가 찌푸둥한것이 모스크바 - 울란우데 구간이다.
공항근처인데
울란우데는 부리야트 공화국의 수도라고 하지만 뭔가 촌티가나고 발전이 덜 되어있다.
어쩌면 이것때문에 마음이 편하고 마음에 여유가 생길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울란우데 국제공항이다.
말이 국제공항이지 한국의 시골 공항수준 !.
비행기가 도착하면 짐을 찾으러 다시 들어가야하고 ...
그러나 노선은 다양하다.
모스크바는 거의 매일 다니고 중국 주1회, 하바롭스크와 또 다른 국내선과 국제선이 있다.
몇일전에 방송국에서 "한국 직항을 개설한다고 하면서 나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러시아에서는 "모든것이 되어봐야 되는 것이기에 큰 기대는 않지만 정말 직항이 생겼으면 좋겠다.
어제 부극장장에게 차를 보내라고 했더니 "오늘 기사들이 쉬는날인데" 빨리 예약하지" 하길레 그냥 두라고 했다.
택시를 불러놓고 앉아있으니까 어떤 여자분이 나를 아는듯 인사를 하더니 말을 건냈다.
오페라단 노태철지휘자 맞지요 하면서부탁을 하였다.
자신은 필하모니 직원인데 내일 공연할 솔리스트가(째즈가수) 미국 뉴욕에서 오는데
자신이나 기사가 영어를 못하니 도와달라고 ...
그리고 자신들이 차가 있으니 오페라극장까지 모셔다 드리겠다고.
당연히 가능하지.
택시 회사에 바로 전화를 돌려서 취소하고 잠시 기다리니 어떤 피곤해 보이는 여자가 보였다.
미국서 온 째즈가수는 뉴욕에서 모스크바로 날아와서 밤새 잠도 못잤는지 ......
나를 보자 피곤함을 잊었는지,
자신은 아시아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공연을 했고 또 한국에서도 공연을 했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내일 저녁 공연인데 초대하길레 가볼 생각이다.
필하모니 디렉터 나타샤는 우리 오페라극장의 재정상황을 담당하였는데 능력을 인정받았는지 필하모니 디랙터로 발탁되어갔다.
숙소에 도착하니 몸은 피곤한데 뭔가 정리가 안되고 머리가 띵하여 이렇게 컴퓨터에 앉아서 정리를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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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ㅠ. 사진이 안보이네요...
LG가 후원을 한다하니 다행이네요.. 지난주에 혹시나해서 LG전자 중국법인장(사장)인 친구에게 말했더니 자기는 내몽골까지만 담당한다하더군요. 몽고도 LG 러시아에서 담당하니 혹 말씀하셔서 잘 되었으면 합니다.
사진이 하늘로 날아가 버려서 다시 끌고왔습니다.
반갑습니다. 잘 계시지요?
6월 17일부터 21일 까지 울란우데에서 오페라 페스티발하고
7월1일 ~ 11일까지 이르쿠츠크 순회공연가는데 매일 발레나 오페라를 공연합니다.
발레 돈키호테 / 바흐치사라이의 샘 / 천일야화 / 백조의 호수 / 오페라 아이다 / 프린스공 / 갈라음악회 등 등
이르쿠츠크는 인천에서 직항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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