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속 테마가 있는 공간 이야기 풀어볼까 합니다.
여수엑스포를 찍고 올라오는 길에 들렀던 군산여행
흔히들 군산하면 군산항에 들러 회나먹고 갈까? 하는 정도로 구경 꺼리가 별로 없는것으로 생각해서인지
딱히 기억에 남아있는게 없었다
이번 여행에 군산의 면모를 재확인한 여행이랄까?
우선 군산 신흥동에있는 일본식가옥(히로쓰가옥)이란 어떤 곳이었을까요?
일제강점기 군산지역 포목상이었던 일본인 히로쓰가 건축한 전형적인 일식 가옥입니다.
그당시 우리네 힘으로 우리의 노동자가 지었을 법 한데도 일본의 냄새가 진하게 풍겨옵니다.
건물의 형태는 근세 일본 무가의 고급주택인 야시키 형식의 대규모 목조주택으로 2층의 본채옆에 금고건물이 따로있고
우리나라로 건너와 돈을 얼마나 벌었기에 금고 건물씩이나 있는지 참 베알이 꼴리는 그런 기분이 들어서
별루 좋은 마음은 들지 않았습니다.
영화촬영지로도 유명세를 좀 탓나봅니다
<장군의아들>,<바람의 파이터>,<타짜>등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세트장으로 활용되었다고 하네요
이곳을 방문 했을때 관리 하는분인지 친절한 안내와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그 당시는 집 안에서 월명산의 전망을 들여 놓을만큼 앞쪽 으로 주택이 없었고
뒤로는 군산내항의 바다 전망이 훤히 내다 보일만큼 시야를 가릴만한 건물이 없었다네요
참 씁쓸한 과거였죠? 일제강점기때의 아픈 역사가 관광지기 되었다니 설명을 듣는 내내 가슴이 시리고 답답했습니다.
단층의 객실이 비스듬하게 붙어 있으며 일본식 정원도 넓게 꾸며져 있네요
그당시 우리네는 꿈도 꾸지못할 그런 저택을 차지하고 있었고 얼마만큼 부를 쌓았기에
이렇게 꾸며놓고 살았을까요?
안채의 기초석으로 이용된 자연석들 사이로 조성된 정원은 키 작은 관목식물과 정원수,기암괴석,작은 석탑과 석등으로
장식하고 연못과 연못 사이에 다리로 연결한 일본 특유의 압축 정형미를 살렸다 할수있습니다.
가옥의 구조는 2층으로 1층에 한식 온돌방을 설치한 것이 특징이죠, 여섯 개의 방과 부엌,식당,화장실
등을 편 복도로 연결되어 있는 일본식 구조였습니다
본체 뒷쪽에도 부속건물이 있는데 포목상을 했다면 창고 용도로 사용하였나?
대문은 ㄷ자 형태로 3개의 문이있었고 일본 전국시대 사무라이 가옥의 은폐 구조 양식으로 만들었고
한 곳은 별채로 통하는 문이 있으며 나머지 문은 히로쓰가 이용한 자가용차고 문이라네요
인위적 아름다움
현관으로 들어서면 마주보이는 벽면의 타원형 투창은 대나무로 만들어져 있는데,이는 인위적
아름아움을 추구하는 일본 특유의 미학이 잘 반영된 창문이랍니다.
건물뒤편의 우물도 그당시에 사용했던 우물이라네요~
대한불교조계종 제 24교구
월명산 동국사
전북 군산시 금광동 135-1
063-462-5366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나라 절과는 확연히 다름이 한눈에 확 들어오네요
일본 특유의 지붕이 위로크고 높다는 사실,,,이유가 뭘까? 왜 지붕이 저리 높게 올려 지을까 전에 부터 궁금했던 터
이 동국사도 일본냄새가 확 났다는거,,, 다시금 우리민족이 일본에 식민지배를 당했다는 사실에
마구 화가 나려합니다. 그 사실이 아품을 확인할 수 있는 교육자료,,,우리네 후손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동국사는 일본 조동종 서나가 1909년 금강사로 창건하였고 해방 후 동국사(해동 대한민국의 절)로 개명하였다.
대웅전은 1913년 건립되었고 정면5칸의 일본 에도시대 건축양식으로 지붕 물매가 75도로 급경사를 이루며
고온다습한 일본 기후의 영향으로 환기가 잘 되도록 사방에 미서기 창문이많고,
건물을 짓는데 (삼나무)로 전량 일본에서 가져온것이랍니다.
법당과 요사가 한건물로 이어져 있고 한국의 전통사찰에서 볼 수 있는 단청이 전혀없고 담백하고,
민족시인 고은선생이 출가한 절이며 최근에는 영화(타짜)촬영지로도 유명한 사찰이랍니다.
33관음 및 12지 본존석불상
일제 강점기인 1917년에 조성되었고 현재 남아있는 석불상은 41기
밀교 성향이 강한 일본 불교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서 33관세음 응신상과 12띠를 관장하는
본존불 8기의 석불상으로 구성됨
한일합방 1년전 1909년 6월 일본 조동종 승려 우찌다스님이
일조통에서 금강선사란 이름으로 포교소를 개창하고
1913면 현 위치로 옮겨와 대웅전과 요사를 신축하였다.
1945년 해방을 맞아 정부로 이관되었다가
1955년 불교전북교당에서 인수하고 동국사로 개명하여
1970년 대한불교조계종 24교구 선운사에 증여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답니다.
일본대나무 봄에 낙엽이 진답니다
대나무숲에서의 바람소리가 아직도 귓전에 맴도는 느낌이었어요
전북 군산시 금광동 135-1
월명산 동국사
첫댓글 일본대나무는 우리나라 대나무와 좀 다르게 생겼네요...
군산에도 가볼 곳이 생겨서 좋습니다...^^
예,,꼭 한번 가 보시고 그놈들 욕좀 실컷 해주세요 ㅎㅎㅎ
히로쓰 가옥도 동국사도 무척 인상적인 곳이었지~
군산...볼수록 생각할수록 멋진 곳이야~^^*
그렇죠? 저도 군산에 볼거리가 요모조모 많다는거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곳들이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곳들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책에서나 볼 수 있는 곳들이니 말입니다,
가슴속에 꼭 각인 시켜둬야 할것같아요~
뒤쪽의 병풍처럼 자리한 대나무도 멋있었고~
경내 거니는 여유로움이 좋더라고요^^
대나무잎이 바람에 부딫치는 소리는 들어봤나요?
꼭 비 오는소리로 들리더라구요,,,시원함을 더 해줬던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