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인천] 진인사대천명의 자세가 기어코 기적이라는 최상의 결과물로 이어졌다. 인천 유나이티드 U-18 대건고 선수단이 극적인 후반기 우승을 일궈내는 쾌거를 맛봤다. 지난 전기리그에 이어 후기리그까지 A조 우승을 차지하면서 인천의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인천 대건고는 14일 토요일 오후 2시 인천 송도LNG축구장에서 열린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A조 22라운드 고양HiFC U-18과의 최종전에서 전반 31분 터진 김보섭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기록하며 최근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로 우승을 차지했다.
인천 대건고의 자력 우승은 불가했다. 일단 고양 U-18과의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둔 다음에, 승점 1점차로 앞선 제주 유나이티드 U-18이 마지막 안양공고(FC안양 U-18)와의 원정경기에서 비기거나 패하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야말로 진인사대천명의 자세였다. 임중용 감독은 4-4-2 전술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최전방 투톱에 이제호와 김보섭이 나섰고 좌우 날개에 박형민과 정우영이 배치됐다. 중원은 최범경-구본철 콤비가 나섰고 수비 라인은 박명수-박형준-유수현-명성준 라인이 가동됐다. 그 외 최후방 골문은 민성준이 지켰다.
전반 초반, 매서운 공세 펼친 고양 전반 첫 슈팅은 원정팀 고양 U-18이 기록했다. 변우섭이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을 가져갔지만 민성준이 안전하게 잡아냈다. 인천 대건고도 전반 12분 김보섭의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다. 이어 전반 13분 박형민의 슈팅은 골대에 강타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고양 U-18이 다시 공세를 가했다. 전반 24분 변우섭이 드리블 돌파 후 슈팅을 이어갔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인천 대건고도 재반격에 나섰다. 전반 27분 정우영이 드리블 돌파한 뒤 연결해준 전진 패스를 김보섭이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포스트를 살짝 빗겨나갔다.
김보섭의 선제골…앞서 나간 인천 팽팽한 영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31분. 마침내 인천 대건고의 선제골이 터졌다. 김보섭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정우영이 우측면을 돌파한 뒤 연결한 전진 패스를 이제호가 노룩 패스로 재차 내줬고, 이를 김보섭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귀중한 선제골로 마무리했다. 불의의 일격을 허용한 원정팀 고양 U-18이 전반 막판 동점골을 위한 공세를 이었다. 전반 38분 김지민의 중거리 포는 골문을 크게 벗어났고, 전반 40분 한재웅의 회심의 슈팅은 박형준이 태클로 막아냈다. 결국 인천 대건고가 전반 경기를 1-0으로 리드한 채 마무리했다.
김진야 투입, 추가골을 노린 인천 같은 시간 펼쳐진 안양공고와 제주 U-18의 전반전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단 인천 대건고가 중간 순위에서 1위로 올라선 상황이 연출됐다. 임중용 감독은 정우영을 대신해 김진야를 교체 투입하면서 내친김에 추가골 사냥을 위해 변화를 줬다. 후반 3분 인천 대건고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상대 변우섭의 크로스를 김형진이 헤더로 마무리한 볼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7분경 안양에서 골 소식이 들려왔다. 제주 U-18이 김성준의 선제골이 터졌다는 것. 다시 제주 U-18가 실시간 중간 순위 선두로 올라섰다.
치열한 접전 속 전해진 안양발 희소식 원정팀 고양 U-18의 공세가 멈출 줄 모르고 이어졌다. 이돈길 감독 대행은 후반 15분 안제하를 대신해 송정훈을 교체 투입하며 공세를 잇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후반 16분 인천 대건고가 또 다시 한 번 실점 위기를 넘겼다. 상대 김형진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이 타이밍에 안양에서 희소식이 전해졌다. 후반 16분 안양공고 장재훈이 동점골을 뽑아냈다는 소식이었다. 다시 실시간 중간 순위 선두로 인천 대건고가 치고 올라갔다. 인천 대건고는 후반 18분 김보섭, 후반 19분 박형민의 연속 슈팅을 통해 추가골 사냥에 재차 도전했다.
안양의 역전, 뒤집기 우승 ‘모락모락’ 뒤이은 후반 23분. 안양에서 재차 희소식이 전해졌다. 안양공고가 김문수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는 소식이었다. 인천 대건고로서는 승리를 거둔다면 우승하게 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임중용 감독은 그라운드 내 선수들에게 티내지 않고 정상적인 경기를 계속 요구했다. 후반 25분 인천 대건고가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김보섭의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김진야가 슈팅으로 마무리해봤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후반이 막바지로 접어들며 임중용 감독은 전략을 바꿔서 추가골 사냥이 아닌 지키기에 돌입할 것을 벤치에서 주문했다.
기적 연출, 뒤집기 우승 일궈낸 인천 후반 막판. 고양 U-18의 거센 저항이 펼쳐졌다. 하지만 인천 대건고는 특유의 철옹성 수비진의 위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마치 인천 대건고는 최근 5경기에서 무려 4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친 부분이 괜한 결과물이 아닌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탄탄한 수비력을 맘껏 펼쳤다. 후반 종료까지 약 2분여가 남은 상황. 안양에서 먼저 안양공고의 2-1 승리 소식이 전해졌다. 결국 하늘은 인천 대건고를 향해 웃었다. 경기는 그렇게 1-0 승리로 최종 마무리되었고, 인천 대건고는 극적인 뒤집기로 전기리그에 이어 후기리그까지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전, 후기 통합 우승…왕중왕전 진출 인천 대건고는 7승 2무 1패(승점 23)의 기록으로 후기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오랜 시간 선두 자리를 지켜오던 제주 U-18은 마지막 안양원정에서 1-2로 역전패하면서 6승 3무 1패(승점 21)의 기록으로 마지막에 미끄러지는 진한 아쉬움 속 준우승 기록에 만족하게 됐다. K리그 주니어 A조 후기리그 우승팀 인천 대건고는 ‘2015 대교눈높이 전국고등축구리그 후반기 왕중왕전’ 진출권을 획득했다. 대진 추첨은 오는 16일에 진행되며, 대회는 경기도 포천시 일대에서 오는 21일 토요일부터 32강전 일정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리게 된다. [인천 송도LNG축구장] 글-사진-영상 = UTD기자단 유소년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