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23.12.03(일)
○ 산행코스 :
대월리사무소 ~ 악어바위 ~ 장군바위 ~ 월각산~ 묵동치 ~ 땅끝기맥 도갑산 갈림
~스핑크스바위~ 문필봉 ~ 주지봉 ~ 월대암 ~ 왕인석상 ~ 문산재, 양사재 ~ 죽정마을
들머리: 대월리사무소 (전남 강진군 성전면 송월리 947-2)
날머리: 죽정마을 (전남 영암군 군서면 도갑리)
○ 산행거리 : 14.10 km
○ 날씨 : 맑음
월각산(月角山·456m)은
월출산에서 뻗은 능선 남쪽 끝에 솟아 있다.
도상거리 약 123km(실거리 150km)인 땅끝기맥은
호남정맥 바람봉에서 갈려 나와 영산강 남쪽을 거쳐 해남의 땅끝까지 뻗은 산줄기다.
이 산줄기 위에 월출산과 별뫼산, 두륜산, 달마산 등이 솟아 있다.
월각산은 땅끝기맥이 월출산에서 밤재로 연결되기 직전
북쪽으로 살짝 벗어난 곳에 솟아 있다.
월각산 암릉 위에서 바라보는 월출산 조망은
다른 어느 곳에서 보는 것에 비할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천황봉부터 구정봉, 도갑산, 문필봉,주지봉으로 이어진 긴 능선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주지봉, 문필봉은 땅끝기맥 걸을때 그 산모양이 눈길이 가서
언젠가는 가보리라 생각했던 곳이다.
월각산과 연계해 월각산과 주지봉,문필봉의 암릉미를 즐기고
월각산과 주지봉을 이어주는 땅끝기맥을 오랜만에 걸어본다.
오늘 산행의 개인적인 테마는 기존 경로에서 벗어나 있는
"스핑크스바위" 와 "곰바위를 찾아서.." 였다.
과연 찾았을까? 그 결과는?
<대월리 보호수>
대월리마을회관을 들머리로 산행 시작한다.
보호수로 수령이 500년 넘은 느티나무
삼남대로, 남도유배길 등 많이 보던 이름들이다.
대월리 마을에서 본 월각산 암릉들.. 악어바위와 장군바위 등이 유명하다.
산책로라 적힌 이곳에서 좌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담벼락과 밭의 사이로 등로가 나있다.
12월의 겨울에도 단풍이 남아 있다. 남도라서 그런가?
전날과 달리 오늘은 별로 춥지가 않다. 산행하기 좋은 날이다.
함께할 산우들.. 오랜만에 함산하는 최원장님과 총무님도 반갑네요.
나는학님도 함께합니다.
잡풀 무성한 정자를 지나고
첫 암릉에 오른다. 다들 더운가 옷을 벗네요.
가야할 악어바위능선을 바라보는 일디타
일출 시간은 훌쩍 지나 해가 중천이지만 나름 운치가 있다.
멀리 월출산 모습이고
가까이 수암산이 자리한다.
본격적인 암릉지대가 시작된다.
북쪽 하늘은 시리도록 푸르고 맑은데, 동쪽은 이리도 희미한지 아쉽다.
그 모습 조차도 아름다우니 내가 너무 감성적일까?
추억이 산자락에 아롱이고
옛날을 상기하며
생의 단면을 다시 그려본다.
사자닮은 바위가 신기해 보인다.
선답자들이 이름을 붙일만도 한데 들은바가 없다.
이것도 귀여운 강아지 모양이다.
을불님도 사자코를 만저본다.
신기방기하다 ㅋ
위에 서 있는 일디타
나도 한장 담아두고
사자 뒷다리 ㅋ
월출산을 바라보며..
위용을 뽐내는 월출산
드디어 악어바위와 장군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악어바위 옆의 일디타 흰옷이라 잘보이지 않는다.
<악어바위>
일디타/을불/호수
앞에서 본 악어바위
악어바위 옆으로 월출산 조망
촉 스톤이 세개나 끼어있네요.
<장군바위>
장군바위 아래에 있는 기암
하늘이 시리도록 곱네요.
<장군바위>
침니암릉구간이 있는곳이 보이고
월악산을 조망하며 걷는 맛이 좋은 월각산 암릉구간
수암산 조망
집게바위가 있는 별뫼산 전위봉과 별뫼산 뒤로 흑석산도 보입니다.
땅끝기맥의 서기산 조망
아기자기한 암릉들 눈이 즐겁다.
건너편에 있는 산우
어여 건너가야 하는데 노느라 진행이 더디다.
릿지나 암릉 산행엔 반드시 자일을 지참해야 한다.
이날 안가지고 가서 조금 불편한 곳이 더러 있었다.
특이한 기암
월평저수지 뒤로 흑석지맥 구간
직벽을 오를 수는 없고 바로 아래 침니릿지구간 통과해야 한다.
이 아래가 침니구간
침니구간 마지막이 난이도가 높다.
자일 있으면 수월하지만 아니면 등과 발을 이용 몸을 써야 한다.
옷 버리기도 싫고해서 다시 올라가 우회한다.
침니구간 아래에서 위를 본 모습
촉스톤
위에서 본 촉스톤
한번더 살펴보지만... 되돌아 선다
투구 모양의 신기한 바위
아래를 보니 아찔하네요 ㅎㅎ
특이한 모습의 기암
내 그림자 출연 ㅋ
개복치바위
개복치랑 싱크로율 100% 신기하다.
이바위 이후로는 암릉이 없고 땅끝기맥 만나서 월각산 정상까지 워킹 산행이라 빠르게 진행 한다.
땅끝기맥을 만나고..
기맥길 답게 산죽구간도 지나고
월각산이 보인다.
<월각산>
돌에 월각산이라 쓰인 자국은 지워지고 없네요.
돌도 쓰러져 있었다.
월출산이 손에 잡힐듯하다.
주지봉과 문필봉 조망 아직 갈길이 멀다.
문필봉까지는 암릉이 없고 땅끝기맥이라 빠르게 진행 한다.
문필봉, 주지봉 줌인...
가다보니 우리 일행들.. 식사중인 듯..
들어가서 최원장님표 만찬을 즐기고 간다.
최원장님 꿀맛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아는 그 솔솔님일까?
땅끝기맥/주지봉 갈림길에 걸려 있다.
주지봉은 나중에 오르고 문필봉으로 질러간다.
단풍이 이뻐서 담아본다.
아기코뿔소 되다 만 암릉 ㅋ
여러 표정들 담아봅니다.
벌써 문필봉 정상에 올라 있는 산우들 모습
저 멀리 길게 늘어선 흑석지맥의 흑석산,두억봉 조망
하늘은 맑고 날이 포근하다.
문필봉과 오른쪽 스핑크스 바위가 보인다.
저 스핑크스 주위 어딘가에 있는 곰바위를 찾아서 간다.
곰바위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이 가는거라 웬지 못볼것 같은 불안감이 스물스물..
문필봉 오르기전에 우측 샛길로 스핑크스 바위를 보러 간다.
큰바위를 돌아간다.
은적산 줄기가 눈에 들어오고
영산강이 굽굽이 흐르고.. 넓은 평야가 눈길이 간다.
좌측은 흑석지맥, 우측은 은적산줄기가 이어진 모습이다.
<스핑크스 바위>
웅장하다..해골바위라고도 불린다.
곰바위를 찾아보다가 못찾고 되돌아 간다.
나중에 다시 알아보니 로프달린 곳으로 내려가서
문필봉을 360도 한바퀴 돌았어야 했다.
그 곳에 곰바위도 있다는 사실... 아쉽지만 공부도 안하고 간 나의 안일함이 부른 댓가였다.
<가져온 북극곰 사진>
그토록 찾아헤맸던 북극곰이다.
다음에 언제 또 갈 수 있을지 그때까지 잘있거라.
곰바위 찾기 실패로 기분이 안좋아 애먼 사람한테 신경질도 부리고 ㅎㅎ
되돌아와서 문필봉을 오른다.
주지봉과 뒤로 월출산
로프가 있어서 문필봉 정상오르기는 수월하고..
정상에서의 조망은 환상적이다.
천관산의 구룡봉과 비견된다.
<문필봉 정상>
문필봉(文筆峰,470m)
봉우리 모양이 붓끝처럼 뾰족하여 문필봉이라 하는데
주지봉(朱芝峰)과 쌍봉(雙峰)의 형세를 갖추고 있어 두 봉우리를 주지봉이라 통칭하기도 하는데
월출산 주능선에서는 주지봉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지난 흑석지맥 때 내달렸던 흑석산,두억봉을 바라보고 있네요.
스핑크스바위와 회춘바위능선쪽 모습
오릉때보다는 내려가는게 훨씬 수월하다.
직벽구간 내려오고
주지봉으로 진행
<주지봉>
<주지봉 삼각점>
주지봉의 암릉구간이 다시 시작된다.
<상어바위>
우리님들 아직도 암릉 위에서 노닐고 있네요.
월출산 조망
암릉도 암릉이지만 한그루 소나무에 눈길이 간다.
이쁜 애기소나무
상은적산과 하은적산 조망
<월대암>
왕인석상(王仁石像)
왕인박사 후학들이 일본 응신천황(應神天皇)의 초빙으로
상대포(上臺浦)에서 배를 타고 일본으로 떠나간 스승을 그리워하며 세운
왕인석상은 박사가 배를 타고 떠났던 상대포구쪽을 바라보고 있다.
왕인박사는 일본 응신천황(應神天皇)의 초빙으로
논어 10권, 천자문 1권을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가
그 해백한 경서(經書)의 지식으로 응신천황의 신임을 받아 태자의 스승이 되었다고 전하며
그의 후손은 대대로 학문에 관한 일을 맡고
일본 조정에 봉사하여 일본 문화의 발전에 크게 공헌하게 되었다.
책굴(冊屈)
왕인박사가 책을 보던 석굴로 폭 2.5m, 길이 7m, 높이 5m 정도의 직사각형 굴이다.
문산재(文山齊)
왕인(王仁)박사가 공부했던 서당 터로 이곳에서 큰 인물이 많이 나왔다고 조선시대에 문을 연 서당이다.
1688년 구림 대동계의 서당으로 건립되어 이용되다가 1966년에 철거되었다.
현재의 건물은 왕인 박사 유적지로 지정되어 1985년 착공하여 1986년에 중수된 것이다.
양사재(養士齊)
백제 때 왕인이 담소를 나누었던 장소로 전해지기도 하며,
조선 시대 구림 대동계의 서당으로도 이용되었다.
1966년에 문산재와 함께 철거되었으며,
왕인 박사 유적지로 지정되면서 1986년에 중수되었다.
<지침바위>
분위기가 참 좋은곳이네요.
왕인박사유적지에서 내려가면 죽정마을이다.
왕인박사 유적지(王仁博士 遺蹟地) 는
백제 근초고왕 때의 학자인 왕인의 탄생지로 생가터인 성기동,
학문을 익히던 책굴과 문산재, 유허비, 전시관 등이 있다.
전라남도 기념물로 기념물 정식 명칭은 왕인 박사 유적(王仁博士遺蹟)이다.
죽정(竹亭) 마을은
대나무 숲이 우거져 죽정마을이라고 하는데 양쪽으로
우거진 죽림(竹林)이 월출산에서 흘러내린 구림천에 의해
음죽정(陰竹亭)과 양죽정(陽竹亭)으로 나뉘어 진다.
흙 채움이 없이 돌로만 쌓은 강담구조로써 산기슭과 하천의 자연석을
이용해 쌓은 옛 담장은 전라남도 등록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죽정마을에서 산행 마감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