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고용동향 해석: 노동수급 균형 수렴 + 몇 가지 취약성 부각
6월 비농업 취업자수는 전월대비 20.6만 명 늘었지만 4~5월 취업자수가 속보치 대비 11만 명 하향 조정되면서 시장이 예상했던 고용증가 경로를 9.4만 명 하회하 였다. 고용이 증가한 업종은 헬스케어/사회서비스, 정부, 일용직 제외 사업서비스 등 노동수요가 타 업종 대비 풍부한 곳들이다.
노동수급은 균형으로 가고 있다. 구인건수/실업자수 배율이 5월 1.22배로 코로나19 직전 이상적인 수준에 복귀했다. 6월은 1.19배로 추정된다. 시간당 임금상승률도 3개월 이동평균 기준에서는 연초 이후 6개월간 추세적으로 둔화되었다. 5월 임금상승률 가속화는 결국 기우였다. 초과 노동수요 환경에서 실업자가 늘어나는 것은 잠재 노동공급 확충이라는 점에 서 긍정적이다. 다만 6월 실업률이 4.1%로 올라온 이면에 몇 가지 취약성이 부상 했음에도 주목해야 한다:
1) 임시직 계약만료(일용직 고용감소)에 따른 실업자가 늘 었고, 2) 비자발적 파트타이머가 증가했다. 또한 3) 베버리지 곡선이 기존 추세로 복귀했음은 향후 구인율 감소=연준 예상을 상회하는 실업률 현실화 가능성이 커졌 음을 의미한다.
연준 시사점: 9월 인하 적절성에 당위성 추가
6월 고용 동향은 연준의 9월 인하에 더해 당위성을 부여하는 재료이다. 우리는 5 월 2.57%까지 내려온 Core PCE 물가상승률이
1) 낮은 기저 및 2) PCE 내에서 가 장 후행적으로 움직이는 의료서비스 물가상승률 가속화 영향으로 9월까지 2.72% 내외로 반등한 이후 4분기 들어 2.6%대로 안정화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수 개 월 간 2.6~2.7%의 “좋은 위치” 숫자들이 가시화 되면 금리인하에 착수하지 않을 이유는 없을 것이다. 연준이 물가안정 외에 완전고용이라는 또 다른 책무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도 고려 해야 한다. 6월 고용 동향은 취업자수 증가 경로와 실업률 부문에서 시장 예상을 하회했고, 실업률 측면에서는 노동시장 취약성이 부각되고 있을 가능성까지 확인 되었다. 이는 과도한 긴축에서 벗어나야 할 당위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트럼프의 재집권은 인플레이션 확대 요인이자 연준 정책경로를 변경시킬 수 있는 사안이지만, 1) 2025년 이후 표면화될 문제이고 2) 실제 공약사항을 얼마나 이 행할 지에 따라 가변적이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금융시장은 이를 선반영할 것이나, 그렇다고 연준이 올해 해야 할 인하를 못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출처: 메리츠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