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요약》 [박영숙, 제롬 글렌 지음, 『세계미래보고서 2023』, 비즈니스북스, 2022년 10월]
- 수십 년간 이어 온 평화와 공존의 시대가 전쟁으로 막을 내리고, 북한에서는 계속 도발을 하고 있고, 세계화의 종말, 세대간 생각의 차이, 부동산 거래 중단 현상, 고금리등으로 미래가 불안한 가운데 연말연시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 2005년부터 66개국으로부터 4,500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세계미래보고서』라는 책으로 해마다 출판하고 있습니다. 세계인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 이루어져서 뉴 모멀(경제, 사회 등이 위기 이후 정착한 상태)세상에서 살아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의 미래는 지금까지보다 더 빠른 속도로 더 거대하게 변화 할 것이라고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낡은 지도로는 새로운 세상을 탐험할 수 없다.” 말하여 혁신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책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 개방의 상징인 맥도날드의 철수와 바로 이어진 현지화는 변화를 상징하는 사건이 되었다. 예) 2022년 3월 러시아의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맥도날드가 러시아 매장을 잠정 폐쇄하겠다고 밝히자 이를 막기 위해 벌인 1인 시위하였다. 이 남성이 항의하는 동안에도 러시아 사람들은 맥도날드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기 위해 끊임없이 매장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이후 BBC 보도에 따르면, 시베리아 출신 사업가가 매장을 인수해 러시아판 이름인 ‘브쿠스노 이 토치카’(‘그저 맛있다’라는 뜻)로 ‘러시아의 날’에 다시 문을 연 것이다.
- 세계화는 소련 해체를 기점으로 본격화되어 지난 수십 년 동안 전 세계의 번영을 이끌어 왔다. 선진국은 값싼 인건비를 찾아 아시아 등지로 공장을 옮기면서, 개발도상국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고 부와 기술을 축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수많은 석학들이 예견했듯이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의 ‘탈세계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세계화의 종식 우려에 따라 가장 크게 부각되는 문제는 ‘인플레이션 공포’다. 글로벌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화된다면, 세계 경제는 침체에 빠지고 혁신은 멈출 것이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악재로 작용하며 경제 회복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식량과 에너지 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금융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과 기후 변화의 위협이 가중되는 와중에 탈세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경제와 자유 무역 체제를 거스를 수 없기 때문에 재(再)세계화가 새로운 트랜드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 과거 냉전기에는 국가 간의 경쟁에서 안보가 우선시 되다가 세계화 시대에 경제가 우선시 되었지만, 앞으로는 안보와 경제가 결합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첨단 반도체 기술과 관련해 한국ㆍ일본ㆍ대만 등으로 구성된 ‘칩4 동맹’의 결성을 추진 중이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 반도체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가 중국이라는 점이다.
- 이처럼 탈세계화 기조에서 벌어지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고 핵심 소재ㆍ부품ㆍ장비의 가치 사슬 구조상 허브 국가를 발굴하고, 대체 가능한 공급선을 확대해 나가는 계기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4차 산업 혁명을 주도하는 인공 지능, 빅 데이터, 반도체 등 핵심 기술의 영향력은 경제뿐 아니라 안보와도 직결된다. 그렇기에 관련 기술 경쟁은 ‘기술 블록화’를 낳을 수 있고, 이는 뛰어난 기술 역량과 IT 인프라를 가진 한국에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 팬데믹이 앞당긴 무인 시대, 인공 지능 로봇 경제가 온다. 2050년에는 인간보다 로봇이 더 많아질 전망이다. 2050년까지 로봇은 우리 몸의 세포를 수리하는 것부터 화성에 우주 도시를 건설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모든 삶에 침투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로봇공학연구소의 한스 모라벡 교수는 자신의 책 『로봇』에서 2040년까지 사람처럼 보고 말하고 행동하는 로봇이 등장하고, 2050년 이후에는 이 로봇이 놀라운 속도로 인간의 능력을 추월해 지구의 주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카네기멜론대학 연구원들은 ‘자연적 사람 모방 로봇 학습’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로봇이 사람의 행동을 모방해서 스스로 학습하고, 별다른 지시가 없어도 알아서 일을 수행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로봇은 인간이 원하는 것 이상의 것을 예상해서 지원할 수도 있다.
- 더 사느냐, 이제 그만 죽느냐 그것이 문제다. 불로장생은 인류의 오랜 염원이다. 하버드 의과대학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는 『노화의 종말』에서 앞으로 인간은 장수 유전자와 기술 등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150년은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예) 보통 쥐들이 3년 정도 사는 것에 비해 벌거숭이두더지쥐의 수명은 30년 이상이다. 특이한 점은 일반 쥐보다 10배나 더 오래 살면서도 노화가 거의 진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벌거숭이두더지쥐가 늙지 않는 비결은 DNA에 손상이 생길 때 이를 바로잡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평생 늙지 않다가 30년이 지난 후에 죽는 이유는 아직 미스터리다. 건강하면서 150세 이상의 수명 연장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연구 목표다.
- 우주 경제 전쟁, 제2의 빅뱅이 시작되다. 세계 최고의 억만장자인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대결로 민간인의 우주여행은 이제 현실이 되었다. 이들은 모두 인류의 새로운 터전을 개척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지만 추진 방식은 다르다. 머스크는 화성 도시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스타십 우주선과 슈퍼헤비 로켓으로 화성 기지를 건설하고, 한 번에 100명씩 화성에 보내 ‘100만 명 화성 거주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반면 베이조스는 우주 공간 그 자체에 집중했다. 우주의 궤도에 지구를 모방한 거대한 자급자족 주거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호텔과 테마파크 등을 건설해 200만~300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집단 거주지를 만든다는 게 그가 상상하는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