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날 (2024년 2월 9일)
나는 양평군 양평중학교 14회 졸업생이다. 남녀 158명이 졸업하였다. 63년전인 1961년 2월 어느 날 졸업하였다. 首丘初心, 이번 구정에는 자식들에게 가족 모임 장소를 양평면으로 정하라고 요청했었다. 정해진 장소는 양평군 용문면의 한 펜션 하우스, 2.9. (금) 오전 10시 반에 나는 아내와 함께 내비에 양평군 양평중학교를 찍고 춘천 신사우동 집에서 양평중학교길로 향하였다. 2년전 추석에 켄싱턴 가평을 갔다 온 후 2년만이다. 양평중학교엘 도착하기 전에 내가 초중학교 시절 5년간 살았던 옥천면을 들려야 한다. 설악 IC로 들어가야 하는데 거기를 지나쳐 서종 IC로 진입하니 거리가 멀었다. 아신리에 도착하니 도로가 복잡하였다. 아신역으로 가서 물어서 옥천면으로 진입하였다. 옥천농협지점 주차장에서 의령남씨 충경공파 남연우씨에게 연락하여 가지고 갔던 책 (忠武公 南怡 將軍의 武勇)을 전달하였다. 그리고 바로 고읍교회를 찾아가서 목사님을 만나 잠깐 얘기를 나누고 책 (믿음은 영적인 성장과 성숙을 동반한다)를 전달하고 용천면을 경유하여 양평중학교로 향하였다. 내가 1958년도 중학교 다닐 때는 학교가 양평읍 칼산 밑에 위치했는 데 41년전 1983년에 양평읍 공흥리로 이전되었다. 일단 양평중학교 주차장에서 자식들과 만나기로 하였다. 내가 먼저 도착하였고 뒤 이어 딸네 기족(3명)이 도착하였다. 12시가 훨씬 넘었다. 인근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로 간단히 점심을 떼우고 차로 돌아오니 아들네 가족(5명)도 도착하였다. 중학교 본관 건물을 배경으로 가족 사진을 몇 컷 찍었다. 내가 언제 다시 양평중학교에 올 기회가 있겠는가. 이번 기회에 자식들에게 나의 중학교 시절을 보여주고 알려주고 싶었다. 중학교 때 무척 가난했고 옥천면에서 이십리 길을 걸어서 뛰면서 다녔다. 공부도 열심히 하였다. 모두가 오후 2시경에 예약한 용문면 펜션 하우스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어렸을 적 5년간 양평군에서 살았지만 용문면은 처음 가는 길이었다. 펜션 하우스에 도착하니 오후 2시 반 집주인이 우리가 오는 걸 보고 곧 와서 필요한 걸 도와주었다. 산 중턱에 위치한 펜션은 2층집으로 예약한 1층을 독채로 사용하는 것이다. 숙박비는 일박에 47만원 정도 딸이 부담하였다. 저녁 식사는 현관 앞에 준비된 요리기구에 고기를 굽고 텐트 안에 불을 밝히고 한식으로 풍성하게 모두가 즐겼다. 펜션 옆이 계곡이라 물이 졸졸 흘렀고 주위가 고요하였다.
둘째 날 (2024년 2월 10일)
9시에 아침을 먹고 11시에 펜션을 출발하였다. 마침 군동기생 김용승이가 다문7리에 살기에 양평읍으로 가는 길에 들러서 잠깐 만나기로 하였다. 10분쯤 후에 도착해서 내가 쓴 책 두 권을 전달하고 우리는 양평읍으로 향하였다. 자식들이 양근리 스타벅스에 들러서 잠시 얘기 하며 쉬어 가지고 해서 갔으나 주차장이 만차라 차를 댈 수가 없었다. 양평읍에서 중학동창 조재윤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는데 그는 심한 독감에 걸려있었다. 12시 넘어서 양근리에서 우리 부부는 자식들과 헤어지고 나는 춘천을 향하여 엑셀을 밟았다. 집에 와서 마일리지를 보니 이틀간 주행거리 221km를 운행하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