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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강 생명(Life)과 자율(Autonomy)
1. 해외교포에 대해
많은 해외교포들이 이 강의를 보고 있다.
우리의 이민사를 이해하는 데 ‘구름을 잡으려고’라는 소설을 보면 좋다.
@ [구름을 잡으려고]
소설가 주요섭(1902-1972)외 1923년 작품. 인천부두->하와이-남미-미국에 걸치는 초기 이민사의 모습이 리얼하게 그려져 있다.
TV는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서로 멀리 떨어져서도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 있게 했다.
@ 전기장(electro-magnetic field)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등거리화 시켰다.
중국이 강국이 된 것은 전 세계에 분포해 있는 화교들의 힘에 도움을 크게 받았다. 우리도 이중 국적, 선거권 모두 인정해야 한다.
@ 해외 동포들의 삶의 공간은 우리 민족의 삶의 공간의 확대로 이해되어야 하며, 세계시민적 동반자로서 동고동락 해야 한다.
2. 태일상수
상선약수장이 죽간본(BC 4C)에 나오지 않았다. 현재 노자에서 보이는 물에 대한 사상은 후대에 첨가된 것으로 보았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이미 묵은 생각이다.
왜냐하면 죽간본의 병조에 붙어있는 글 가운데 물에 관한 고도의 철학성이 담긴문건이 나왔기 때문이다. 마치 노자에 붙어 있는 것처럼, 노자에 딸려 있는 부분이었다. 그 이상한 문헌의 시작이 태일생수로 시작한다.
太一의 一은 우리 동양에서는 전체의 의미다. 一을 개별적인 한 개로 생각하기 쉬우니깐, 太(크다)라는 말을 붙여서 太一이라고 했다.
아인시타인이라는 이름도 해석하면 一石이 된다. 이름부터 범상치 않다.
@ Einstein : 一石
@ 一. 全也: 하나는 전체이다.
太一은 우주 전체인 동시에 神(God)의 뜻을 가진다.
@ 太一 = 太極 = 道 =God
태일생수를 해석하면, 태초에 하느님이 물을 낳았으니...라는 뜻이 된다.
@ 太一生水 : 태초에 하느님이 물을 낳았으니....
그래서 이 글이 굉장히 희안한 것이다. 어마어마한 우주론적인 글이다. 물을 가장 근원적인 것으로 보았다.
3. 서양철학의 물
서양 철학은 희랍철학에서 시작하고, 희랍 철학의 원조는 탈레스에서 시작한다.
@ 탈레스(Thales 624~546bc) : 밀리토스 학파의 시조, 우주의 원질을 물(水)이라고 하였다. 실체의 문제를 최초로 제기하였다. 그의 생각은 物活論(hylozoismus)적이다.
그는 우주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자질구레한 것은 못보았다는 상징적인 이야기가 전한다. 그런 탈레스도 우주의 가장 근원적인 原質이 물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세상을 볼 때,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일일이 다 설명할 수가 없다. 복잡한 모습을 통합해서 설명할 수 있는 단순한 도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이제마 선생도 백상의학, 천상의학을 만들 수 있었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한 원리를 기반으로 4가지로 묶어낸 사상의학을 주창한 것이다.
인간은 모든 다양한 것을 단순한 도식으로 만들어 이해하려고 한다.
이런 방법이 가장 기본적인 철학의 방식이다. 이런 방식을 환원주의라고 한다.
@ 환원주의(reductionism)
다양한 사태를 단순한 도식으로 환원하여 이해하려는 우리 사유의 경향
탈레스는 우주의 가장 기본적인 原質(아르케)이 물이라고 했다.
@ arche(원질) : 우주를 구성하는 가장 원초적인 물질. 라틴어의 원리(Principium)에 해당, 이오니아 철학자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다양하게 규정됨.
희랍 자연 철학의 역사는 아르케를 누가, 무엇으로 규정하느냐이다.
서양철학의 역사는 물에서 출발하였다. 원질이 물이라는 주장은 상당히 온당하다.
4. 세포와 물
인간은 물 없이 살 수 없다. 우리가 먹는 것의 성분을 다 조사하면 물이 제일 많다. 우리 몸도 95%가 물로 되어 있다.
생명체의 가장 기본 단위는 세포이다.
@ cell(세포)
모든 생물체에 공통되는 기능적 단위
@ 인체는 적어도 10의 14승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 레닝거의 '생화학' 에서 -
인간의 몸은 세포가 모인 것이다. 우리 몸에는 거대한 바다가 있다. 거기에 세포가 둥둥 떠 있는 것이다.
@ 세포는 세포외액이라는 우리 몸 내의 거대 바다(internal sea of ECP)속에 둥둥 떠 있다.
우리 몸은 거대한 바다이다.
cell 속에 물이 있다. cell 밖에도 물이 있다. cell 안에 있는 것을 세포내액이라고 한다. 밖에 있는 것을 세포외액이라고 한다.
@ Intracellular Fluid(ICF) : 세포내액.
EXtracellular Fluid((ECF) : 세포외액.
세포내액과 세포외액을 가르고 있는 것은 세포막이다. 식물 세포에는 세포벽이라는 게 있다.
@ 생명(Life)은 막(Cell Membrance)으로부터 출발한다.
막은 인간 존재에 무척 중요한 것이다. 막은 안과 밖을 구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같게 하려면 막은 필요없는 것이다.
생명의 시초는 막 때문에 출발한다. 즉 바깥과 안을 다르게 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즉 생명의 원리는 사실 차별의 원리에 기초한다.
@ 생명의 원리는 차별의 원리이다.
진화론적으로 말하면, 세포외액은 최초의 생명이 탄생한 원시바다의 조건과 비슷하다.
@ 세포외액은 최초의 생명이 탄생된 원시 바다의 조건과 유사하다.
아기는 자궁의 양수 안에서 큰다. 물 속에서 큰다. 인간은 원래 물의 동물이다.
@ 羊水(amniotic fluid) : 임신 자궁 내의 양막강을 채우는 액체, 양수의 성분도 생명이 탄생된 원시 바다의 상태와 같다.
신라금관에 붙어있는 곡옥은 태아의 모습이고, 올챙이의 모습이다. 인간이 원래는 물고기였다. 양수 속에서 헤엄치고 살았다.
@ 曲玉 : 신라금관 등에 쓰이는 옥의 장식품, 태아의 형상으로 간주된다.
19세기 말의 유명한 생물학자인 핵켈은 ‘개체발생은 계통발생을 되풀이 한다.’고 말했다.
@ 핵캘(Ernst Haeckel, 1834~1919)
독일의 동물학자, 에나대학의 동물학 교수
다원의 진화론을 일찍 수용하여 형태학을 연구
@ Ontogeny recapitulates philogeny
개체발생은 계통발생을 되풀이 한다 - 핵캘 -
생명은 처음에 단세포 생물인 정자와 난자의 결합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어 분열을 거듭하면서 복잡한 인간이 된다. 이것이 하나의 개체발생이다.
@ 핵 속의 DNA는 이러한 분열과정을 지시하는 정보체계다.
핵켈은 이러한 개체발생의 과정은 우주의 계통적 발생과 같다고 주장했다.
원시바다에서 진화를 거듭해서 오늘날의 생명체 무리가 된 것처럼, 우주도 같은 과정을 거친다고 주장했다.
‘나’라는 존재의 발생은 우주의 전 발생을 포함한 존재라는 뜻이다.
인간이라는 존재 안에는 45억년의 생명 진화 역사가 모두 들어가 있는 것이다.
의학은 인간학인 동시에 우주학이다.
인간이라는 존재 안에서 모든 우주를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물리학에 생물학이 접목되고 있다.
인간학이 우주학이다.
인간은 탄생도 물 속에서 일어났고, 모든 것이 물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ECF와 ICF의 차이가 중요하다. ECF는 짜다. 즉 그 안에 나트륨이 많다.
세포외액의 소금기와 세포내액의 소금기가 같아지면 죽은 것이다.
세포막이 이 둘 사이를 막고 있는 것이다.
@ 세포내액은 포타시움(K+)이 많아야 한다.
포타시움은 단백질합성이나 효소활동에 결정적 요소다.
막은 반투막이다. 막은 능동적 수송을 계속 하고 있다.
@ Active Transport 액티브 트렌스포트(능동적 수송) :
농도가 적은 곳에서 많은 곳으로 오히려 퍼내는 작용
우리가 가만히 운동을 하지 않고 있어도, 에너지 60% 이상을 액티브 트렌스포트을 하는데 쓰이고 있다.
@ 정확하게 몸 전체 ATP 생산의 38%가 물질의 막이동에 쓰이고 있다. 그리고 하루의 에너지 칼로리량의 70%가 기초대사에 소비된다.
이것은 의과대학 생리학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것이 바로 생명의 원리이다. 이것을 소디움 포타디움 펌프라는 것이다.
@ Sodium-Potassium pump
세포내에 소디움(Na+)을 적게 하고 포타시움(K+)이 많도록 유지시키는 세포막의 능동적 수송
물의 환경을 서로 다르게 유지하는 것이 바로 생명이다.
다르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을 우리는 다른 말로 생명이라고 하는 것이다.
같아지는 것을 죽음이라고 한다.
우리 인간도 서로 같으면 사는 맛이 없어진다. 생명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
서로 지식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배우려고 노력하고, 서로 차등이 있기 때문에 재미가 있는 것이다.
같으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
5. 자유와 평등
평등사회라고 하는 것은 넌센스다.
@ 평등은 죽음이다.
그것은 서구라파 사상이 그릇되게 유포해온 죽음의 철학이다.
자유나 평등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 거짓말이다.
불란서 혁명이래, 서구의 근대적 개념 가운데 가장 잘못된 것이 바로 자유와 평등이다.
세포 하나라도 내 몸 전체에서 자유로워지면 죽는다.
눈을 빼서 책상에 놓으면 눈은 죽는다.
모든 자유라는 개념은 죽음이다.
자유는 무엇무엇으로부터의 자유(free from)라는 소극적 가치다. 자유의 결과는 죽음일 뿐이다. 불란서혁명 이래 서양의 계몽주의는 이 자유를 전적으로 잘못 해석하였다.
모든 생명은 전체적인 질서 위에 있는 것이다.
평등하면 생명이 존재하지 않아요.
이 사회가 동등한 기회 균등의 원리를 갖는 것은 필요하다.
평등과 기회균등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우리는 평등할 수 없다. 평등하면 생명의 세상이 아니다.
평등이란 광물의 세계다.
검토되지 않은 개념들이 혼란스럽게 산재되어 우리 사회가 개판이다.
생물학의 원리와 사회의 원리가 다른 것이 아니다.
@ 생물의 원리와 사회의 원리는 동일한 차원에서 해석되어져야 한다.
서양 이념의 한계는 명백한 것이다.
인간 세상에서 자유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다.
@ 자유(Freedom)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외압에 대해서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느낌(Feeling)일 뿐이다.
인간은 間의 존재이므로 자유가 있을 수 없다.
인간은 절대적인 존재로 존립할 수 없다. 인간은 間이기 때문이다.
자유라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없다.
단지 間 속에서 타율적이지 않고, 자율적으로 살아가느냐가 바로 우리가 말하는 자유다.
@ 자유의 원리는 자율의 원리로 다시 해석되어야 한다.
자율에는 질서가 있다. 자기 존재를 자기가 스스로 규제하며 사는 것이 바로 우리가 생각하는 자유이다.
예전에는 타율적으로 살 수밖에 없었다. 왕의 지시를 따라야 했다. 거기에서 벗어났다고 해서 자유가 아니다.
자유라는 것은 억압에 대해서 상대적으로만 사용하는 개념이다.
억압에서 벗어날 때, 우리는 일시적으로 자유를 느낀다.
6. 이기론
태일생수에는 우주가 물로부터 어떻게 발전했는지 써놓고 있다.
방대한 내용으로, 장대한 우주 드라마가 펼쳐져 있다.
물의 철학이 어떻게 이 세계를 만들어 가는지 펼쳐져 있다.
그것을 바로 우주발생론이라고 한다. 우주가 어떻게 발전해 나가는지를 살피고 있다.
@ cosmogeny : 우주발생론
중국 철학에서 대표적 우주발생론은 송초 주렴계의 태극도설이 있다.
태극도설은 처음에 무극이 태극이라고 하면서 우주발생론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 태극도설은 불교나 도교의 도전을 거쳐 송나라 초기에 성립한 유교의 우주관이다.
태극도설의 성립 배경을 보면, 불교, 도교와 같은 개념적인 사유가 복잡한 층을 이루어 가다가 송나라 초기에 주렴계가 태극도설을 쓰면서, 주자학의 이기논쟁이 출발하게 된다.
태극을 理로 보고, 일동일정하는 움직이는 세계를 氣라고 한다
@ 이기론은 우주론과 인성론을 관통하는 새로운 사상의 패러다임이다.
이기론은 인간의 본성이 과연 무엇이냐는 논쟁으로 이어진다.
이것이 퇴계, 기봉의 이기논쟁 성리학으로 이어진다.
이기논쟁은 과연 무엇인가?
조선 왕조 전에는 고려가 있었다. 고려말기는 원나라에 복속되어 있었다.
심지어 '충렬왕'의 충은 원나라에 충성한다는 의미이다.
이성계는 변방 사람인데, 주위에 세력이 결집되어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다.
박정희의 쿠테타랑 같은 것이다.
예전에는 왕조가 그냥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건국은 쉬운 게 아니다.
건국은 새로운 이념이 있어야 한다.
고려의 이념은 불교국가였다. 위대한 불교 문화를 이루고 있었다.
불교는 기본적으로 왕에게 충성하는 것이 아니다.
@ 불교는 궁극적으로 개인의 해탈을 추구하는 개인주의의 성격이 강하다.
그러므로 새로 성립한 조선의 관료국가체제에는 맞을 수가 없었다.
나 혼자 성불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독한 개인주의이고, 권위에 대한 도전을 한다. 國師가 왕보다 높을 수 있었다.
이러한 개인주의를 기반으로 통일된 왕권국가를 만드는 게 불편했다.
그래서 이념체계를 바꾸려는 운동이 일어났다. 그리고 이것이 성공해야 비로소 건국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새로운 기준에 의해 움직여야, 비로소 새로운 왕조가 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선은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만드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