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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시가 낭밭이 가민 ...
어멍 : 양! 정철이 아방 혼저 일어삽서.
아방 : 알았쪄! 동세백이부터 왜울리지 말라.
어멍 : 거 몽케지말앙 혼저혼저 나옵서게.
아방 : 어이 그 여청! 다울림도 다울림도 혼직먹은 조반도 곡낌직ᄒᆞ다.
어멍 : ᄒᆞ끔이라도 인칙이 나사사 검질이라도 혼판이 메영 올거 아니우꽈?
아방 : 알아시난 거 조치지 말앙 모생이 담고냥에 골갱이영 호미영 잘 챙겨게.
어멍 : 인칙이 다 챙겨시난 제기제기 거르기나 합써.
아방 : 허 그 여청 조름에서 베려보난 뭉툭글락혼게 아직도 어라어랑 해신게.
어멍 : 거 히여뜩혼 소리 말앙 혼저 조차나 옵써!
아방 : 알아서 나 가달이 찢어지게 걸어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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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멍 : 이거 베려봅써! 메칠새이 이추룩 검질이 와상허게 지서시난 한걸히 걸러졍 이서지쿠과.
아방 : 아이고 이거 미깡도 나 불독새기 만이 커신게.
어멍 : 거 누게 불독새기가 겅 큽디가? 그쟈 볼망댕인다 만디혼 쪼끌락혼 고다마마니 혼거 호나 돌앙댐겸시멍.
아방 : 무시거? 쪼끌락혼거? 거 말호는 뽄세가 어디간 큰것덜 하영 본셍이여!
어멍 : 아이고 곱곱창지여! 나가 콧고망이 두 개난 숨을 쉬언 살암쭈.
아방 : 나랑 저 밭 에염이나 비크라.
어멍 : 거 한걸혼 소리말앙 이레 들어앉앙 이 박삭혼 제완지영 쇠비늠이나 혹끔이라도 맵써게.
아 이레 멜싹이 들어앉읍써게.
아방 : 존다니 그마니 호여. 우리 ᄉᆞ나이들은 여청들이영 톤나게 강알에 등긴 게 이서사신디 조촘앉앙은 일을 못허여게.
어멍 : 아이고 호나이나 졸바로 호는게 이서사 살주.
정호민 에염에서 어지리지말앙 저 낭이나 그챠당 낭강알에 지랑지랑호게 등긴 미깡낭 가지나 바툼써.
아방 : 그거싸 나가 ᄒᆞ주기.
이레 베려보라. 과짝허게 잘 바투어 져시냐?
어멍 : 이녁것도 과짝 잘 안사는디 죽은 낭께기가 과짝홀리가 이신가.
아멩이나 등기지 않게만 돈돈히 바툽써!
아방 : 그 여청 아침부터 복경게 무사 겅 앙작이라.
어멍 : 예!예! 알아시난 하간거옌 곳지말앙 일이나 합써!
아방 : 이녁껀 판찍호게 고자시카부덴 나도 고를 말이 하쭈기.
어멍 : 양 정철이 아방마씨! 이레왕 낭드레 오른 하늘네기 줄이나 동깁써!
아방 : 하늘네긴 동겨만 돨게 아니고 뿌리까지 옴파부러사 다시 안나주게.
어멍 : 이 고농쿨이영 쇠비늠검질은 몬딱 언주어당 저 담 우트레라도 널어놉써!
아방 : 이노무검질은 멧날멧일 벹이 과랑과랑 해도 죽지 않허난 어떵 해랼꺼라. 아이고 버치다.
정철이 어멍! 거 감저친거라도 이레 가져오라.
어멍 : 거 낭강알에 차롱착에 베려봅써!
아방 : 아이고 이거 잘 덕끄지 안해노난 게염지가 박삭허게 괴여네 먹어지크라.
어멍 : 아무상토 안홉니덴.
아방 : 아이고 이거 ! 모인 감저 먹당 곡껴지키여. 마기 김치나 쉰다리라도 안들렁와서.
어멍 : 어떵 어떵 이신거 먹읍서게. 거기 벨라진 미깡이라도 호나 타먹든지.
아방 : 게메 동세벡이 조칠때부터 알아봤주. 자 이녁도 혼직 먹어!
어멍 : 아이고! 이노무 검질은 메영 돌아사민 또 지스곡 징징해네 못 살키여!
아방 : 게구대나 올히 미깡값이라도 잘 나와사 아이덜 학비도 보내곡 농약이영 비료값도 혹끔이라도 물어살건디
어떵사 될 것 산디.
어멍 : 게메마씨! 나도 이젠 나이 들어사신디 조끔허민 버쳐그네 놉이라도 빌젠해도 놉은 어디 이심광.
외방 놉들은 하영하영 올랏뎅 햄수게!
아방 : 하간거엔 골아도 우리가 이추룩 베롱허게라도 살아지는 것도 이 미깡 덕분인디 어떵 될테주.
아! 올히 미깡값 잘 나오민 우리 정철이 어멍 금니빨이라도 하나 해주젠 해신디.
어멍 : 촘아다가라! 어디 시난?
아방 : 무사이거? 멘날 칭칭 알렴댄허는 썩은 이빨 뽑아동 빈직빈직혼 금니빨로 돈직허게 해주크라.
어멍 : 이 콩베롱혼 낭밭으멍 어느 코에 붙이젠 햄수과!
하간거엔 곳지말앙 혼저 거릅써 조냑이 동카름 삼촌네 시께 먹으레 갈 처리우다.
아방 : 기라. 거 들를꺼 이시민 이레줘 나가 들렁 가크메.
어멍 : 이거 어떵허난! 아이고 이거 놉써게! 누게 베립니다.
* 2014 탐라문화제 제주어 말하기 일반부 최우수 / 서홍동 변정철 문경희 (연출 변정철)
첫댓글 호루 저무랑 밧띠서 일 허는 그림 이 그려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