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원이 부른다
'청계천 8가'에서 '인터내셔널'까지
청계천 8가
“파란불도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사람들
물 샐 틈 없는 인파로 가득 찬
땀 냄새 가득한 거리여 어느새 정든 추억의 거리여
(생략)
칠흑 같은 밤 쓸쓸한 청계천 8가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워~워~
비참한 우리 가난한 사랑을 위하여
끈질긴 우리의 삶을 위하여...“
남궁원 동지가 즐겨 불렀던 노래가 '청계천 8가‘ 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그가 떠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가사에 나오듯이 ’파란불도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가야 하는‘ 위험한 세상에서 남궁원 동지는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실천으로 보여주면서 살다 갔습니다.
동지의 사랑은 가난했지만, 비참하지는 않았습니다. 남아 있는 가족과 동지들, 그리고 당신을 아는 모든 이들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남궁원 동지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행사를 할 때마다 이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동지의 노래가 우리에게 와서 모두의 노래가 되었습니다.
끈질긴 우리의 삶을 위하여.
끈질기게 투쟁해 반드시 승리하기 위하여.
끈질기게 살아남아 동지와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앞당기기 위하여.
인터내셔널
언제부터인가 한국에서 사회주의자를 자임하는 조직과 그룹에서는 집회나 행사의 공식 노래로 ‘인터내셔널’을 부르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어느 운동권 집단의 뒤풀이 자리에서도, 술 취한 거리의 소음 속에서도 종종 들려옵니다.
하지만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투쟁의 현장이나 업종, 부문, 국경을 넘어 노동자들의 국제적 단결을 외쳐야 하는 전국적인 노동자 집회에서는 이 노래가 공연용이 아닌 투쟁의 노래로 불리지 않습니다.
남궁원 동지는 코뮤니스트였습니다. 코뮤니스트는 세계혁명과 인터내셔널(세계혁명당) 건설을 위해 투쟁합니다. 남궁원 동지는 사회주의자를 자임하는 사람들이 자기과시와 만족을 위해 형식적으로 부르는 ‘인터내셔널’이 아니라, 실제 현실에서 인터내셔널 건설을 목표로 활동해 왔습니다. 그는 코뮤니스트 조직에서 다음과 같은 목표를 내걸고 활동했습니다.
“우리는 전 세계 프롤레타리아의 투쟁과 해방을 위해 활동하며, 인터내셔널 건설과 노동자평의회의 국제적 권력 수립을 목적으로 다음과 같이 활동할 것이다.
-코뮤니스트의 정치역량 강화와 혁명적 코뮤니스트 운동의 전면화를 통해 인터내셔널 건설의 기본토대를 마련한다.
-프롤레타리아트의 계급투쟁에 적극 참여하여 계급투쟁의 확산과 계급의식의 발전에 이바지한다.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에 따라 세계의 국제주의 코뮤니스트 진영과 실질적으로 교류, 연대하며, 세계혁명과 인터내셔널 건설을 위한 공동의 행동을 직접 조직한다.
남궁원 동지와 그를 계승하는 사람들에게 ‘인터내셔널’은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 인터내셔널 건설, 노동자평의회 국제권력을 향한 실천의 노래입니다.
혁명을 통해 평화로!
자유로운 개인이 연합하는 코뮤니스트 사회 건설을 위해!!
인터내셔널 깃발 아래 전진 또 전진!!!
<영상보기> https://youtu.be/5LuJr5fJFN4
국제코뮤니스트전망 | 이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