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리화(與里花)
손예지 시인
이름이 예뻐 발걸음을 멈췄다
무엇을 먹을까 메뉴판을 보니
자몽보스티가 내 눈에 들어왔다.
홍시색깔이다
색이 너무 고와서 먹기 아까울 정도다
한 모금 마시니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부드러움과 달콤한 맛이
나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진다
꽃으로 분위기가 화사하고
창밖으로 한가로운 농촌풍경에
저 멀리 기찻길도 보인다
고즈넉하고 호젓한 이곳에서
오래도록 음미하고 싶다
※ 여리화는 꽃과 함께 더불어(카페): 경주시 충효동에 있는 커피솝
첫댓글 이름이 예쁜 카페군요. 차 맛도 일품일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