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 꼬마향고래科 Kogiidae)
◇ 꼬마향고래 : Kogia breviceps (Blainville)
► 외국명 : (영) Pygmy sperm whale, Lesser cachalot, (일) Komakkou (コマッコウ)
► 형 태 : 크기는 최대 전장 340㎝, 체중 400kg 정도이다. 머리모양은 상어와 비슷하고 아래턱은 가늘고 머리 아래 붙어 있다. 가슴지느러미는 머리 가까이 위치한다. 낫 모양의 등지느러미는 작고, 등 중앙에서 훨씬 뒤쪽에 위치하고 있다. 몸색은 등이 흑회색이고 그 아래는 흰색이다. 배는 핑크색을 띠고 있는 경우가 많다. 머리 양쪽에 엷은 색의 낫모양 무늬가 있다. 아래턱에는 길고 날카로운 이빨이 12~16쌍 있고 위턱에는 보통 이빨이 없다.
크기는 최대 전장 3.5m, 체중 400kg까지 자라며, 향고래류 중에서는 작은 편으로 돌고래 크기와 비슷하다. 태어난 직후의 몸길이는 1.2m 정도이다. 배 쪽은 크림색 혹은 분홍색을 띠며, 등 쪽 및 측면은 푸른 회색인데 이들이 섞인 듯한 체색일 수도 있다. 몸길이에 비해 머리는 크고 옆에서 보면 부풀어 있다. 아래턱은 위턱에 비해 매우 작다. 이빨은 20~32개인데 모두 아래턱에 나 있다. 분사공은 좌우 중심이 아니라 약간 왼쪽에 위치하고 있다. 등지느러미는 매우 작고 굽어 있으며, 등지느러미의 크기 차이에 따라 큰지느러미와 식별을 할 수 있다. 눈 뒤쪽(꼬리 쪽)에 가짜 아가미라고 불리는 아가미와 비슷한 무늬가 있다.
► 설 명 : 열대와 난대에 걸쳐 수심이 깊은 해역에 서식한다. 외양성으로 비교적 먼바다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독으로 행동하거나 5~6마리 이하가 무리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생태와 행동에 대한 연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심해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두족류나 물고기, 새우, 게 등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기 상황에서는 항문선에서 먹물 같은 액체를 뿜어내며 도망치는 방어기제가 있다고 한다. 임신기간은 약 9개월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11개월이며, 수명은 17년 또는 그 이상이다.
고래 중에서는 가장 거대한 고래인 말향고래와는 근연이며, 말향고래와 마찬가지로 전두부에서 고래 밀랍을 채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장에는 암적색 액체를 포함한 자루 모양의 기관이 있으며, 겁에 질렸을 때는 그 액체를 분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는 포식자를 혼란시키고 방향을 잘못 잡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행동은 매우 수수하다. 소리를 거의 내지 않고 해수면에서 천천히 상승하여 한동안 그 태세를 유지하는 행동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뜬 고래'(Floating Whale)라고 불리기도 한다. 잠수도 수수해서 단순히 해면에서 보이지 않게 되는 행태를 보인다. 인간이 타고 있는 배에는 다가오기보다는 오히려 도망치는 경우가 많다. 브리칭(거의 수직으로 점프해 신체를 수면 위로 나타낸 뒤 몸을 옆으로 눕혀 몸 쪽에서 착수하는 행위)은 관찰된 예는 있지만 잘 하지 않는다.
말향고래는 적극적인 보호로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꼬마향고래는 살아있는 개체를 관찰하기 매우 힘들다. 지금까지 알 수 있는 정보 대부분은 좌초된 시체를 통해서 얻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태에 대해서도 알려진 것이 없으며, 개체수도 제대로 조사되지 않아서 멸종위기등급을 매길 수 없다는 문제가 생겼다. 대규모 포경 대상으로 지목된 적은 없지만 인도네시아, 일본, 소안틸 제도에서는 소규모 포획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유자망에 의한 혼획 피해도 알려져 있다.
► 분 포 : 우리나라에도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의 온난한 해역에 분포한다. 분포가 불연속적인 몇 개의 계통 군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비 고 : 고대에는 여러 속의 꼬마향고래류가 살았지만 현재는 꼬마향고래속 종류를 제외하고 전부 멸종하였다. 현존하는 꼬마향고랫과 종류는 꼬마향고래(Kogia breviceps)와 쇠향고래(Kogia sima) 밖에 없다. 이 둘은 등지느러미의 길이로 구별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꼬마향고래의 등지느러미가 쇠향고래의 것보다 크다.
가까운 친척으로 말향고래(향유고래)가 있으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생긴 건 말향고래의 축소판이라 볼 수 있다. 말향고래와 마찬가지로 머리에 경뇌유(향유)가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향유고래와 다르게 등지느러미가 더 길고 주둥이는 향유고래보다 더 짧고 뭉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