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지기는 올 한 해 동안 송면중학교와 괴산중학교 친구들과 함께 독서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괴산에 책 읽는 문화가 많이 퍼졌으면 하는 마음, 특히 청소년들이 한 달에 한 권이라도 진지하게 책을 읽고 생각의 폭을 넓혀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건데요.
두 학교 모두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응원해주시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괴산중학교에서 저와 독서모임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책방 체험을 나왔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책방에 여러 번 방문한 친구도 있고 처음 온 친구들도 있었어요.
"내 인생의 책꽂이"를 만들고, 책방 서가에 꽂힌 책들을 소개하고, 원하는 책을 한 권씩 골라 갔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청소년들과 책읽는 모임의 시간을 정하는 일은 참 어렵습니다.
학원도 가야 하고 다른 동아리 활동도 해야 하고 모두들 바쁜 가운데 책읽는 모임의 시간을 지킨다는 것도 어렵고요. 정해진 책을 다 읽는 것도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 그렇더라도, 당장은 눈에 보이는 효과가 없어보일지라도 독서모임을 꾸준히 하다 보면 중학교를 졸업할 때 마음에 담긴 인생 책의 목록이 조금은 늘어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읽었던 힘이 나중에 청년이 되고 앞날을 계획할 때 큰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 바쁜 시간을 쪼개어 친구들과 함께 읽기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