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한강기맥 강원도 홍천군 동면 노천리 화방재-546봉-626봉-진지리고개-599봉-690봉-대학산(876m)-호랑이굴-안부-790봉-939봉(헬기장)-927봉-935봉-909봉-어론봉(922m)-안부사거리-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봉명리]15년 8월 23일
* 구간 : 강원도 홍천군 동면 노천리 화방재-546봉-626봉-진지리고개-599봉-690봉-대학산(876m)-호랑이굴-안부-790봉-939봉(헬기장)-927봉-935봉-909봉-어론봉(922m)-안부사거리-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봉명리
* 일시 : 2015년 8월 23일(일)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사당역 오전 7시
* 날 씨 : 맑음(최고 30도 최저 24도)
* 동반자 : 동반산행
* 산행거리 : 10.9km
* 산행지 도착시각 : 강원도 홍천군 동면 노천리 화방재 오전 9시 30분 도착
* 산행후 하산시각 :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봉명리 오후 3시 도착
* 산행시간 : 약 5시간 30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한강기맥은 백두대간의 "오대산 두로봉(1,422m)" 분기점에서 갈라져 나와 북한강과 남한강의 수계를 가르며 "춘천지맥", "영월지맥", "성지지맥" 등 많은 지맥, 분맥, 단맥을 분기시키면서 거대한 두 강의 물막이 역활을 해 오고 있습니다.
한강기맥은 남한 제 6위의 고봉인 계방산(1,577m) 등 큰산을 두루 섭렵하고 용문산(1,157m)을 거쳐 양수리 강가에서 끝이 나는 도상거리 162.6Km의 산줄기를 이릅니다. 또한 한강기맥 산줄기는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고, 정맥의 반열에 들어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의 산세가 웅장하고 길면서 수려한 마루금을 이루고, 어느 정맥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지만 바다가 아닌 강에서 그 맥을 다하니 아쉬울 뿐입니다.
한강기맥의 산줄기를 이루는 산은 오대산 두로봉(1421.9m), 상왕봉(1491m), 비로봉(1563m), 효령봉(1561m), 뽀지게봉(1358.7m), 계방산(1577m), 보래봉 (1324.3m), 청량봉(1052m), 삼계봉(1070m), 덕고산(1125m), 운무산(980.3m), 수리봉(959.6m), 대학산(976m), 덕구산(652.2m), 응곡산(603.7m), 만대산(680m), 오음산(930.3m), 금물산(774m), 시루봉(504.1m), 갈기산(684.9m), 송이재봉(670m), 싸리봉(812m), 단월산(778m), 용문산(1157m), 소구니산(779.9m), 옥산(577.9m), 말머리봉(500m), 청계산(658.4m) 등이 있습니다.

올해도 여름은 저에겐 무척이나 힘든 산행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다른 4~50대 산우들은 올 여름은 별로 덥질 않아 집에서 에어컨 켰던 기억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다시 생각해보니 예전에 비해 찌는듯이 더운 날은 별로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유는 다른데 있었습니다.
이젠 저도 몸과 마음이 지쳐 더운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노화는 자연적인 현상입니다.
노화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세월은 어쩔수가 없습니다.(참조자료 : http://blog.daum.net/biomarket/7621630)
하여 앞으로의 산행도 즐산, 안산하기 위하여 산행코스가 힘들면 쉬고, 돌아가고, B코스도 마다않는 <몸맞춤산행>을 더욱 해야겠습니다.
때문에 오늘은 한강기맥 정코스인 화방재에서 대학산(876m), 수리봉(960m) 코스를 중간 B코스인 화방재에서 대학산을 거쳐 안부사거리에서 봉명리로 하산합니다.
한편 한강기맥 중에서도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수리봉(960m)을 오르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예전 우리 온지구산꾼 김춘희수석대장님의 "산은 항상 그곳에 있으니 다음을 기약하세요"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에 좋은 우리 시 한수로 제마음을 달래봅니다.
漫吟(만음) 부질없이 읊다
五十年來成底事(오십년래성저사) 50년 동안 이룬 일 무엇
破衣蔬食臥禪床(파의소식와선상) 헤진 옷 나물밥 선상에 누웠다
浮雲朝暮有飜覆(부운조모유번복) 뜬구름 아침 저녁 번복이 있지만
流水東西無古今(유수동서무고금) 동서로 흐르는 물이야 고금이 있나
魚躍鳶飛皆率性(어략연비개솔성) 고기 뛰고 솔개 날음도 모두 본성의 거느림
鶯歌燕語各全心(앵가연어각전심) 꾀꼬리 노래 제비 지저귐 각기 온전한 마음
靜觀萬物兼觀我(정관만물겸관아) 고요히 만물 살필 때 나 또한 살피면
物我混然一理深(물아혼연일리심) 너와 나 혼연한 한 이치 깊이 알지.
50여 년간의 수선 생활에서 얻은 선리의 터득입니다. 구름은 시간 없이 끼었다 걷혔다 하는 것이 본성입니다. 그러면서 항시 구름일 수밖에 없고, 물의 본성에는 원래 흐르는 방향이 있을 수 없이 낮은 곳이면 흐르는 것입니다. 물고기는 뛰어오르고 새는 하늘로 날게 되어 있습니다. 이곳이 모두 자연의 본성입니다. 제비 꾀꼬리의 울음소리는 각기 다를지 모르지만 나름의 속마음을 펴내는 것입니다. 사람의 노래가 자신의 정서표현이라면 새의 울음이나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살핌이 바로 나와 남, 사람과 자연이 한 이치임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라 합니다. 작자는 조선시대 括虛 大師(괄허 대사, 1720~1789)입니다.
강원도 홍천군 동면 노천리 화방재(장승재, 새목이고개)에 도착합니다. 화방재에는 시원한 약수터가 있습니다. 물맛이 무척이나 좋습니다.


숲속은 안개가 자욱하여 시계가 전혀 없습니다.

진지리고개입니다.



오늘은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바람도 별로 없고, 7~900m 산들의 오르내림이 심한 산행이 힘들게 계속 이어집니다.


대학산(876m) 정상입니다.

정상 밑 호랑이굴입니다.




어론봉(922m)입니다.

안부사거리입니다. 안부사거리에서 전날 여무재에서 하산한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봉명리로 하산합니다. 숲길이 희미하여 어려움이 있습니다. 
드디어 임도가 보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