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대학교 YB A팀 (멤버 97이형신 / 98정영진 / 99윤영민 / 00이동훈 / 02이종석)
예선리그 같은 팀에 속한
계명대, 인천대, 인하대B, 전북대를 상대로 통틀어 1게임만 내주며 쾌조의 예선 통과!
예선 첫 경기 vs 계명대 (4:0)
- 들리는 얘기로 계명대 측에선 우리학교가 우승 후보인줄 모르고 우리팀에 4:0 패배이후 약간의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사실 내가 봐도 계명대 팀이 약한 팀이 아니었는데 4:0 으로 이기고 나서 나도 깜짝 놀랬다.
아마도 오더를 잘 써서 그런 결과가 나온듯 하다.
예선 두번째 경기 vs 인천대 (4:0)
- 인천대학교도 예상보다는 뛰어난 실력이어서 한 두 게임 내줄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4:0 완승!
예선 세번째 경기 vs 인하대B (4:1)
- 인하대B팀은 복병이었다.
일반적으로 B팀이라고 하면 약체팀으로 생각하고 쉬운 경기를 예상하기 마련인데 인하대B팀은 절대로 약체팀이 아니었다. 경기에 임하기 전에 인하대B팀은 전북대, 인천대를 차례로 꺾었다고 들었다. 우리도 2연승 중이었기에 조1위로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이 경기가 매우 중요함을 느꼈다. 사실 광주에 도착하기 전에 전북대가 가장 어려운 상대가 될거라 예상하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그게 아니었다. 영진이가 C7(변화계 돌출러버:공이 상당히 지저분하게 되돌아옴)러버 사용자를 만나서 고전끝에 한게임을 처음으로 내주었다.
하지만 나머지 경기에서 잘 싸워 결과는 4:1 승!
이 경기를 마치고 조1위를 확정 지었다.
예선 네번째 경기 vs 전북대 (4:0)
- 오더상으로 경기를 진행했다면 아마도 4:1 승부가 났을텐데 5복 경기를 먼저 하게 되면서 결과는 4:0 이 되고 말았다. skip 한 4번째 단식경기가 개인단식 준우승자이며 굉장한 실력의 소유자인 전북대학교 이강재씨와 영진이 경기였는데 전북대측의 기권으로(이미 결판은 나버렸기에) 아쉽게도 영진이는 원하던 이강재씨와의 경기를 하지 못하고 4:0으로 끝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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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A팀의 예선 경기 내용이었고, 이제부터 본선 토너먼트에 대한 설명을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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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본선 토너먼트 경기에 들어갈때 대진추첨을 다시 하였는데, 영진이의 황금손 덕분에 비교적 수월한 라인으로 편성되었다.
편성표를 보니 결승을 향한 8강전이 가장 큰 고비로 예상되었고 실제로도 결승전을 제외하고 가장 힘든 승부를 하였다.
먼저 16강전 vs 강원대A (4:2)
- 1단식 00이동훈 2단식 97이형신 출전하여 두사람 다 고전을 펼치다가 동훈이가 예상밖으로 패하면서 험난한 16강전을 예고하는듯 했다. 그 다음에 아마도 복식 두경기를 동시에 한것 같은데 다행히 복식 2게임을 모두 따내며 3:1 인 상황에서 영진이와 종석이가 단식을 동시에 들어갔는데 영진이는 또 다시 고전을 하며 먼저 패하였다. 그래서 3:2.
그런데 종석이도 예상외로 고전을 하고 있었다. 만약 종석이마저 패하게 된다면 마지막 영민이 단식경기인데 아무도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 될지도 몰랐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의 종석이가 이겨주면서 4:2로 승리를 하게 되었다.
강원대A팀은 역시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결승전을 향한 최대의 고비 8강전 vs 강릉대 (4:3)
- 강릉대의 오더를 어느정도 예상하고 제대로 4:3 오더를 짠 케이스다.
말방까지만 간다면 승리를 자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1, 2단을 영진이와 영민이가 차례로 들어가서 영진인 예상대로 1경기를 이겨주었고 영민이는 개인단식/개인복식 우승자인 이섭씨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패하여서 결과는 1:1.
3복식 이형신/이종석 조는 개인복식 우승자인 황인한/이섭 조에게 패하였고 4단식 이종석은 황인한씨에게 선전을 펼쳤지만 패함. 결국 1:3 으로 몰린상태. 3복식과 동시에 시작된 5복식 경기도 예상밖의 고전을 펼치며 불리한 포인트로 경기가 지속되고 있었다. 이번에도 8강에서 떨어지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5복식만 잡아주면 6단 이동훈, 7단 이형신 경기가 남아있었고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었기에 5복식 경기를 지켜보는 내내 안타까움과 긴장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런데 하늘이 도왔는지 5복식을 겨우 이기고 6단식 이동훈이 경기에 돌입.
쉬운 승리를 예상하였으나 동훈 역시 2,3 세트 고전을 하다가 결국 승리.
대망의 말방 7단식!
상대 선수도 만만찮은 실력이었지만 내가 돌출러버를 사용한 관계로 상대측에서 많이 당황을 하여주었다. 게다가 네트를 내가 많이 하여서 흔들린 눈치였다. 유난히 많이 나온 네트때문에 경기내내 상대방에게 미안하였다. 하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도 평소와는 다르게 미스없는 플레이가 나와서 세트스코어 3:0 으로 승리하여 단체전 4:3으로 역전승을 펼치며 4강에 진출!
결승전을 향한 마지막 관문 4강전 vs 영남대 (4:?)
- 불행히도 스코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단식 5경기를 동시에 진행하여서 응원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자신의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었다. 4강 상대인만큼 쉽지 않은 경기였던걸로 기억한다.
암튼 복식 경기없이 결판을 지은걸로 봐서 4:0 / 4:1 승부였던걸로 기억한다.
** 8강에서 시립대B팀이 영남대에게 아쉽게 3:4로 패해서 기대했던 시립대A vs 시립대B 팀의 4강전 경기는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예상밖의 선전을 해준 시립대B팀 멤버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대망의 결승전 vs 경북대 (4:3) - 혹자는 전국대회 20년 역사상 가장 멋진 결승전이었다고 평가를 한다.
- 대회전부터 막강한 전력의 경북대를 우승후보 1순위로 꼽았다. 실제로 경북대는 나머지 우승후보로 지목된 고려대/경희대를 차례로 꺾으며 결승에 올라온 막강한 팀이었다. 하지만 우리도 우승후보팀이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누구도 모를일이었다.
대회장 사정으로 결승전마저 5개의 단식을 동시에 들어가야만 했다.
아쉬운 부분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짜릿한 역전의 드라마를 만들 수 있게 해준 셈이 되었다.
5개 테이블 모두 우리학교가 많이 불리한 스코어였다.
내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종석이 영진이 영민이가 패하면서 0:3으로 뒤진 상황이었다.
나역시 세트스코어 0:2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었고 옆 테이블을 둘러본 결과 0:5 의 결과까지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뒤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스쿠타인들을 보니 그렇게 쉽게 무너질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이때부터 마음을 비웠다. 다른 애들이 모두 패하더라도 영패는 면하자는 생각으로 죽어라 뛰었다. 어느새 분위기는 처음과 달라졌고 내가 세트 3:2로 역전승을 일궈내며 1게임을 따냈다. 옆테이블의 동훈이도 힘을 받았는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고 결국 이겨주었다.(사실 내가 먼저 이겼는지 동훈이가 먼저 이겼는지 헛갈린다.)
아무튼 벼랑끝에 몰렸다가 겨우 2:3의 스코어를 만들어내고......
동시에 들어간 복식경기...는 "탁발 나발" 게시판의 전봉준군의 글을 참고하길.
*&%#@#@ 결국........ 우리는 꿈에 그리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첫댓글 남자 B팀 / 여자팀 / 개인전의 경기 상황은 해당자들이 자세히 올려줘요. 저는 잘 몰라서 올려드릴수가 없네요.
우와 생생 감동~ 평생 가지고 갈 정말 좋은 추억을 가지게 되신거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형신형~ 한국가면 꼭 찾아뵐게요~
영남대와의 경기는 4:1로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