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한 편씩 상영하던 56사랑방의 영화 감상이 매주 한편 씩의 상영으로 바뀌었다는소식이 있었는데, 맞는 지 잘 모르겠네요.
어찌됐건 문철명-임강호 두 회장의 노고는 큽니다
저 역시 어줍잖은 소개 글을 한달에 4,5회 쓰기에는 힘에 부칠 것입니다.
그저 우리가 본 작품 목록을 자료로 남길 겸 이제까지 하던대로 매월 첫
월요일에 상영하는 영화에 대한 소개만 지속하려 합니다. 이번엔 알랑 롱들에게 밀려난 "쉰들러 리스트"입니다. 못 봤다는 친구들은 더러 있을 지 몰라도 제목조차 生疎하다는 친구들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군말이 조금 길었습니다.
그렇다면 "쉰드러 리스트"는 괴연 어떤 영화일까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1.100명 유대인의 소중한 목숨을 구한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의 독일 나치당원 오스카 쉰들러(1908-1974)의 업적이 한 편의 다큐멘터리 처럼 이어집니다. 당시
히틀러의 앞잡이들은 말 그대로 저승사자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渦中에서도 전혀 다른 모습의 인간다운 인간이 있었지요.
당시 죄없는 6백만 유대인들이 무시무시한 가스실에서 비참한 죽음을 당했으니 目不忍見이란 바로 이런 慘狀을 두고 하는 말 아니겠습니까?
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東奔西走했던 한 나치당원 기업인이 바로 '쉰들러'였습니다.
그는 百尺竿頭에 서있는 인물들의 리스트를 만들고 칼자루를 쥐고있는 독사같은 독일군 책임 장교와 단판을 벌이지요. 바로 그 위대한 주인공이 2024년 9월2일에 우리의 56사랑방을 찾아옵니다. 그러니 그를 만나지 않고 그냥 보낸다면 얼마나 서운하겠습니까?
1939년 9월, 독일군은 폴란드를 점령하고 모든 유대인들을 대도시 프라코프로 이주시킵니다. 이 곳에 도착한
유대인들은 별(星) 표시의 완장을 차야 했으며, 모든 가족을 당국에 등록하고 집과 사유재산을 掠奪 당합니다.
한편, 키 크고 호감가는 용모의 미남 오스카 쉰들러는 폴란드에 주둔한 나치로부터 식기류를 납품할 수 있는 허가를 따내고 법랑공장을 운영합니다.
前職이 회계사인 유대인 이츠핵 스턴을 공장장으로 임명하고 많은 유대인들을
노둥자로 고용합니다. 고용된 유대인들에게는 나치가 '전쟁에 필요한 일꾼'이라는 표시의 파란 카드를 발급해 줍니다. 사업은 日就月將, 날로 繁昌히지요.
그런 가운데 수용소 내에서는 유대인 학살 계획이 착착 진행되고 있을 줄이야. . ?
1943년 3월, 수용소잠 애몬 괴트의 지휘 아래 유대인 대량 학살의 서곡이 그 幕을 올립니다. 나치는 거주지에 있는 유대인들을 집결시키고, 무조건 현장에서 사살하는 天人共怒할 만행을 자행합니다.
길게 줄을 세우고 유대인을 사살하는 나치들의 可恐할 총소리, 阿鼻叫喚이 따로 없습니다.
이듬해 마치 전갈 같은 소장은 1만 名
이상믜 시신을 파내어 블태웁니다.
수용소장은 숸들러에게 "지금 살아있는 유대인들도 죽음의 아우슈비츠로 곧 보내질 것이오"라고 귀뜸합니다.
그렇다면 쉰들러는 무슨 수로 이들 중 1.100명이나 되는 유대인들을 구할 수가 있었을까요? 영화 감상에서 '스포일러'는 금물, 보시면서 진실을 알게 되기시기 바랍니다. 實話이니 더욱 실감납니다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얘기를 잠깐만 하지요. 그는 자신이 유대인입니다.
그 이유랄까, 할리우드에서 오랫동안 친밥 신세가 되기도 했고, 그의 실력은 객관적으로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아카데미상에서도그를 외면하기 일쑤였지요. '컬러 퍼풀'같은
뛰어난 작품도 작품상. 감독상 등 무려 11개 부문에서 후보로 노미네이트됐지만, 한 부문의 賞도 건지지 못 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그러 현상도 그의 출중한 실력 앞에선 얼마 못 가고 꼬리를 내립니다.
드디어 이 영화로 그에 대한 평가는 완전히 바뀝니다. 최우수작품상을 위시해 감독상을 품에 안습니다. 11 부문 지명에서 7개 부문 수상에 성공합니다.
'라이어 일병 구하기'(1998)로 다시 한 번 감독상을 거머줘는 등 수많은 명품을 쏟아내면서 그는 名實相符한 세계 최고의 감독으로 우뚝 섰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리암 니슨의 수상 不發이었지요. 그가 난생 처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됐던 걸 놓친 것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1952년 생인 그는 아직까지도 활동이 왕성한 편이니 다시 기회가 찾아올 지도 모를 일입니다. 젊었을 때 권투선수로 뛴 적도 있었는데, 그 때 다친 코 부상의 흔적이 지금도 트레이드 마크처럼 남아있기도 합니다.
毒蛇같은 수용소장 역을 랠프 파인즈가 연기했습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大배우지요. 이 영화에서도 아카데미 님우 조연상 후보에 올랐었지요.
공장장이며 유대인 회계사 역은인 벤 킹슬리입니다. 1991년에 '간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는 거장이며 노장입니다.
1945년 8월, 독일은 연합군에게 항복합니다. 공장의 유대인들은 금니를 뽑아 녹여 숸들러에게 전달할 감사의 반지를 만들지요. 유대인들이.도열해 있는 가운데 숸들러 부부가 떠니려 하고 있습니다.
전범으로 몰릴 경우 쉰들러가 제시할 수 있도록 이들 모두가 서명한 그동안의 경위가 담긴 진정서와 감사의 금반지를 이작 스턴이 전하면서 말합니다.
반지에는
"Whoever saves one life, saves the world entire"라는 탈무드에 나오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하나의 생명을 구하는 자는 세상을 구하는 것!"
보람있는 시간 滿喫하시기
바라나이다.
2024년 9월 3일.화요일 낮에.
壺然 김 주 철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