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하면 가슴이 아니라 뇌가 뛴다!
뉴 스 명 : 한겨레신문 등 록 일 : 2000/07/06
사랑의 신 큐피드가 쏘는 화살의 표적은 가슴이 아닌 뇌의 4개 특정부위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런던대학의 세미르 제키 박사는 5일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사랑에 깊이 빠진 청춘 남녀들의 뇌를 촬영한 결과 사랑에 빠진 사람은 뇌의 4개 특정부위 활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제키 박사는 6개월~1년 전부터 이성을 깊이 사랑하게 된 사람들을 구한다는 광고를 대학 구내에 붙이고 이를 보고 몰려온 청춘남녀 17명(여자 11명, 남자 6명)을 선발한 다음 각자가 사랑하는 이성과 동성의 친구 사진을 각각 보여주면서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A) 장치로 이들의 뇌 활동을 관찰했다.
제키 박사는 혈액의 흐름이 가장 강한 부위와 약한 부위를 집중적으로 추적한 결과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을 보여주었을 때는 대뇌피질의 내측섬과 전대상, 그리고 대뇌기저핵의 2곳 등 모두 4개 부위에서 활발한 혈액흐름이 관찰됐다. 남녀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
뇌중에서 발달된 부분에 해당하는 대뇌피질에 있는 내측섬은 뇌의 모든 감각기능과 연관이 있으며 전대상은 황홀감에 빠지게 하는 약을 투여했을 때 반응하는 부위로 알려져 있다.
뇌의 비교적 원시적인 부분에 해당하는 대뇌기저핵은 체험에 대한 보상을 관장하는 부위로 중독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런던=AFP dpa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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