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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향기 스크랩 036_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청계사
無盡藏 추천 0 조회 52 12.03.09 16:5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과천의 제비울미술관을 돌아보고 한기업인의 멋진 발상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감명깊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며 조심스럽게 돌아 나와 군부대사거리에서 죄회전해 인덕원4거리에 도착을 하였다. 신호대기중 이곳도 조심해야 할 곳임을 느꼈다. 맨앞사람은 직진 후 직,좌회전임을 미리 알아 교차로 사고를 방지해야 할 것이란 생각을 하며 성남방향 57번 도로로 좌회전하였다. 구치소를 지나 백운저수지 앞에 도달하니 신호등과 표지판이 보인다. 우측으로 가면 백운저수지이고 좌측은 청계사라고 밤색표지판이 반가이 맞이한다. 이곳도 직진신호가 먼저 떨어지고 다음에 좌회전신호가 들어온다.

좁은 시골길같은 청계사천변길을 가노라니 옛날 어렸을 적 생각이 났다. 외할머니께서 이곳에서 사신적이 있다. 계곡건너편쪽에 사셨기에 금방 알 수가 있었다. 아마 오면서 짐작 컨데 오작교라는 음식점이 그 자리인 것 같다. 방학이면 어머님과 이곳에 온 기억이 난다. 용산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버스한 대 겨우 빠져나가는 산골 길을 넘으면 이곳이 남태령이고 이곳에서 내려가 먼지를 풀풀 내며 얼마를 가면 인덕원이었다. 그때도 교도소는 있었다. 무척이나 오래된 교도소이다. 담을 끼고 얼마를 들어오다보면 개울이 보이고 그개울 앞에서 버스를 내리고 개울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이곳이었다.

그때 가보았던 청계사, 얼마나 변해있을까?... 하면서도 부디 변해있지 않기를 바라며 넓은 주차장을 지나 자그만 주차장을 찾으며 천천히 올랐다. 왜냐하면 뽀다아빠여행기에 좁은 길로 차가 오면 아이들하고 피하기가 어려웠다는 문구에 웬만하면 밑에 대놓고 천천히 걸어 오르는 오솔길 맛을 보기 위해서다. 조금 올랐는데 작은 주차장이 보인다. 약 5~6대 댈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위를 보니 커다란 주차장이 보인다. 이곳이 청계사 주차장인 것이다. 금방 다 올라온 것이다. 30분이나 걸려 걸어 올라왔다는 바람에 이곳까지 올라오게 됐다.

[우담 바라 꽃이 피었었다고 쓰여진 일주문격인 커다란 바위...]

큰 주차장에 들어서자 눈앞에 커다란 바위가 조경되어있다. "그곳에는 우담바라 핀 청계사" 라고 빨간 글씨로 새겨져 있다. 청계사에 대해 알아보니 "청계산 중턱에 위치해 있는 '청계사'는 통일신라시대 때 처음 창건되었다가 고려 충렬왕 10년 (1284) 시중 조인규에 의해 중건된 중형사원으로 과거 고려 말 명신이었던 조윤(趙胤)이 이태조의 반역을 욕하면서 분연히 송도를 떠나 입산했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조선 연산군이 도성 내에 있는 사찰을 없애고 이곳에 사찰을 세우자 불교 측에서는 이곳을 선종의 본산으로 정하였다고 한다.
사원 규모와 사찰의 배치가 조선시대의 전형으로 보이는 경내에는 조선 숙종 15년(1689)에 세운 청계사 사적비가 있고 조선후기의 건물로 보이는 극락보전이 있다. 이밖에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동종과 탱화, 법화경판, 삼존불상이 있다. 최근에 산자락에 축조한 거대한 와불상도 볼 만하다."고 쓰여져 있다.
 
[돌계단 위에 사천왕문대신 사천왕석상들이 맞이해준다...]

[좌측엔 매점, 식당겸 요사채...]

올라오며 일주문과 사대천왕문이 없는 것을 이상타 생각하며 계단을 오르면 사대천왕들이 석상으로 좌우로 서있다. 그 위로 넓은 경내가 펼쳐 저 있다.좌측과 우측이 대비가 되게 지어진 요사채가 두채 그리고 가운데 넓은 마당이 자리한다. 자그마한 절같이 보이면서도 가람 배치가 잘되어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 요사채마당을 또 한계단 위로 오르면 극락보전이 위로 보이는 커다란 마당이 또 보인다. 이곳에 지금은 연등으로 채워져 있어 시야가 답답하기만 하다.

[우측엔 종무소, 요사채...]

[극락보전 앞마당에 연등으로 가득...]

[조용이라고만 쓰여진 약수...]

[약수정 위에...]

[청계사 장독대...]

[장독대 귀퉁이에 멋진 굴뚝이...]

좌측 요사채 옆으로 산길을 조금 오르면 장독대가 나온다. 그 집을 알려면 장맛을 보라 했듯이 나는 장독대가 아주 정감이가 너무 좋아하는 편이다. 청계사 장독들의 수는 많지는 않았지만 잘 정리된 뒤에 유리뚜껑으로 씌워져 따사로운 햇살을 받고 있었다. 뚜껑을 열고 손가락으로 맛을 보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로 잘 익어 구수한 내음을 풍기는 된장과 새까만 간장들이 속삭이는 것 같아 한동안 이곳에 머물렀다.

[유리뚜껑 덮힌 된장독엔 잘 익어가는...]

[장독대 담장엔 가을이 무르익고...]

[청계사 극락보전...]

극락보전안에 탱화를 열심히 보아도 알 길이 없다. 또한번 미리 준비못해 겪는 추모이다. 그리고 목판이 많이 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아마도 전시는 안 해놓은 듯 식당에서 여쭈어보니 볼 수는 없을 것이라 한다. 극락보전 좌측에는 수각?일 것같은 지금은 요사채로 쓰고 있다는 곳 한채와 우측으로 범종각 그리고 산성각과 명부전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맨 오른쪽 넓은 터에 돌로 만들어진 와불이 길 게 누워 계시다. 아직은 뒷산에 단풍이 들질 않아 하늘색만 파아랗게 기와지붕과 대조가 된다.

[극락보전 안쪽에...]

[지금 요사채로 쓰인다고...수각?...]

[지장보살?...]

[신라시대것이라는 석탑의 일부조각...]

극락보전뒤로는 돌아가며 작은 조각품들이 엄청나게 많이 진열되어있다. 물론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다니며 본 것으로는 최대수량인 것 같다. 어찌 불심을 숫자로 헤아릴 수 있겠냐 마는 정성이 돋보이는 것 같아 매우 보기가 좋았다. 그중에 한참동안 발을 멈추게 하는 작품들이 있어 몇 개 찍어 올려본다. 섬세함이 돋보이는 조각품도 있고 또 해악적인 것도 있지만 그래도 제일 멋진 것은 동자승들과 부처님의 모습인 것 같다.

[금빛과 구릿빛의 조화...]

[동자스님은 무엇을 보고 있을까?...]

[서로 뭔가 떠들어대는 듯한...]

[어 데서 본 문화재같이 오래된 것같은 느낌도...]

[너무 오랜 세월에 구멍이 난 작품도...]

[옥돌에 조각을 한 것으로 보이는 섬세한 작품...]

[뒤 쪽으로 가마가...]

[청계사범종각...]

청계사 종각 안에 있는 동종은 "조선 숙종 때 경기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한 승려인 사인비구에 의해서 만들어진 조선시대 종이다. 사인비구는 18세기 뛰어난 승려이자 장인으로 전통적인 신라 종의 제조기법에 독창성을 합친 종을 만들었다. 현재 그의 작품 8구가 서로 다른 특징을 보이며 전해지고 있다. 종의 높이는 115㎝, 입지름 71㎝이며, 무게가 700근이나 나가는 큰 종이다. 종의 꼭대기에는 두마리의 용이 종을 매다는 고리 역할을 하고 있고, 어깨와 종 입구부분에는 꽃과 덩굴을 새긴 넓은 띠가 있다.

어깨 띠 아래로는 연꽃모양의 9개의 돌기가 사각형의 유곽 안에 있고, 그 사이사이에는 보살상들이 서있다. 종의 허리에는 중국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2줄의 굵은 횡선이 둘러져 있고, 그 아래로 글이 남아 있어 만든 사람과 시기를 알 수 있다. 18세기의 종의 형태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조선 후기
범종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다" 고 문화재관리청에서 알려준다. 그리고 보물제 11-7호로 지정되 있으면 명칭은 "의왕청계사동종" 이다.

[극락보전뒤 오래된 고목이...]

[청계사 삼성각...]

[청계사명주전...현판이 없다...]

[뒷산에서 내려다본 ...]

삼성각옆으로난 오솔길로 조금 오르니 사찰지붕이 오손도손 어우러져있음이 눈밑으로 보인다. 더 오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위로 올라가봐야 숲이 우거져 더 안보이기에 내려올 수밖에...다시 내려와 와불이 모셔진 곳으로 걸어갔다. 넓은 마당 위 언덕에 자리한 와불은 그 돌만 봐도 정성이 보인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 만든 것일까 정말 머리가 숙연해지는 그런 곳이다. 종교를 떠나서 인간의 힘이란 무서운 것이다. 와우정사의 나무와불과밖에 누워 계신 돌와불....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주는지...

[돌로 된 와불의 편안한 모습...]

[와불 전신...]

[사천왕 석상들...]

[무엇에 쓰던 물건인고?...]

[등산로에서 본 청계사경내...]

다시 내려와 등나무휴게소 밑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뒤뜰을 산책을 하였다. 그곳에서 내려다본 경내이다.양쪽 요사채는 시멘트로 만들어진 건물이지만 그래도 사찰의 조화를 깨뜨리지 않아 무척이나 다행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뜰 가장자리에는 몇 개의 귀중품으로 보이는 물건들이 있어 찍어보았다. 신라시대것으로 탑과 부도조각들이 몇점 남아있다고 들었는데 탑은 보았고 아마도 이것들이 부도의 조각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서 사대천왕계단을 내려가도 되지만 다시 오솔길로 내려가 주차장에 도달하니 이곳엔 부도전 공사가 한창이다.

[신라시대 것으로 남아있는 부도조각들...]

[부도전을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차장에서 올려다본 청계사...]

다시 작은 주차장으로 내려가 천천히 하산을 하였다. 이곳주위에 텃밭들이 아주 많아 천천히 구경하며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며 내려오는 길에 멋진 농원을 볼 수가 있었다.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가을 겆이를 하고 있는 것 같았으며 바삐 무엇을 따는 것도 보인다. 궁금하기만한 나는 밭가운데 커다란 감나무에 매료되어 농장 안으로 들어가 이곳 저곳 좀 찍을 것을 말하자 바쁘기도하고 또 방해가 될 것같아 감나무만 몇장찍고 철수를 하였다. 수고 많으시다고, 또 건강하시라고, 고맙다고 인사를 아끼지 않으면서...

[청계계곡 농원에서...]

[청계계곡 농원에서...]

[청계계곡 농원에서...]

[청계계곡 농원에서...]

[청계계곡 농원에서...]

오늘의 여행? 은 의외로 커다란 기쁨이 있는 여행이었다 생각된다. 짧은 시간과 또 가까움에 더욱 그런 느낌이...항성 멀리 여행을 하다보니 가고 오는 시간 때문에 느긋한 마음으로 돌아다니질 못하다가 이렇게 오후의 작은 시간동안에 두곳이나 돌아다니며 마음껏 그림으로 담아올 수 있다는 것이 서울 근교여행의 매력이다. 아니 여짓껏 서울 근교의 여행에 등 안 시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는 하루였다. 한군데 더 둘렀으면 노을도 찍었을 것을 ....하면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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