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도 반도체에 이은 제2대 수출품목으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던 국내 PC 산업계가 다시 한번 옛날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전통적인 PC 산업은 붕괴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PC 산업계가 위기의 돌파구로 삼은 것이 바로 차세대 PC.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의 유회준 IT SOC 및 차세대 PC PM은 지난 1월 18일 열린 'IT리더스포럼 조찬 간담회'에서 발표한 '차세대 PC의 개념과 기술동향'에서 기존의 PC가 포터블에서 웨어러블로 그리고 마침내 임베디드형으로 변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0년 초 세계 PC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이룬 이래 PC 시장의 포화 상태가 이어지면서 시장은 이후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1998년 IMF 위기와 2001년 경기침체 상황을 겪고 있는 국내 산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PC 수출 현황 역시 마찬가지다. 1998년 4분기 이후 수출물량 확대로 호황을 누리던 PC 산업계는 2000년 반도체에 이은 제2대 수출품목으로 거론됐지만 '반짝 호황'에 그쳤다. 이후 PC 가격 저가화가 지속되는 한편, 80%에 달하는 시장 보급률이 산업계를 옥죄며 전통 PC 산업은 붕괴 일로를 걷게 됐다. 2003년 말 현주컴퓨터가 사업을 중단한 것은 이런 업계 현황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로 관련 업계에 커다란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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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요인 ▲ 중국, 인도 남미등 이머징 마켓 ▲ PC와 가전제품과의 융합 현상 ▲ 제품 차별화 전략 ▲ 무선 네트워크 기술과 배터리 사용시간 연장에 따른 모바일 PC 수요 확대
저해 요인 ▼ PC 교체 시기 연장 ▼ 시장 성숙에 따른 신규 수요 감소 ▼ 국내 핵심 기술 부재 ▼ 조립생산에 치우친 PC 산업 ▼ PC 시장 포화로 인한 업체간 과다경쟁으로 PC 저가화로 수익악화 ▼ 주요 수출국인 미국, 유럽 시장의수요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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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기술의 융합화의 끝 '웨어러블 PC'가트너 그룹은 전통 PC 시장이 포화(saturation) 단계를 지나 융합(convergence)되어 간다고 분석한다. 가전제품이나 모바일과 융합되어 점차 차세대 PC로 발전해 간다는 것.
PC의 변화는 가까운 일본 소니의 사업 모델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소니는 비디오와 오디오 기능을 특화시킨 VAIO를 출시하며 시장에 파란을 몰고 왔다. 노트북 PC 시장 점유율을 급속히 확대하며, 일본과 미국의 리테일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PC 산업의 주도권이 기존 성능이나 신기술에서 오디오/비디오 기능, 사용의 편의성, 획기적인 디자인 등 제품 차별화에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유회준 PM은 PC 기술 융합화의 끝을 웨어러블(wearable)로 단정하며, 3단계의 진화 과정을 거쳐 오감정보처리 단말이나 착용형정보 단말, 내장형 컴퓨터로 변화할 것을 강조했다.
디지털 액세서리 개념의 IT-Assist로 규정한 1단계에는 안경형 디스플레이와 펜(Pen)형 입력장치를 가지고 손목시계형 컴퓨터, 환경/건강 감지 반지, 퍼스널 스토리지를 착용하고 다니는 밑그림을 소개했다.
유회준 PM은 현재 휴대폰이 기존의 각종 전자기기를 잡아먹는 '몬스터'로 인식되고 있지만 이는 휴대폰 업계의 주장이라고 단정했다. 시제품이 나와 있는 Abacus Wrist Net Round, Fossil Wrist Ne, L만 USB Memory Watch, Fossil Wrist PDA 등을 들며, 휴대폰이나 컴퓨터 등에서 구현했던 MP3 플레이어, TV, 시계, 카메라, GPS 등이 모두 시계로 융합된다는 것.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SPOT(Smart Personal Objects Technology)을 기반으로 한 장치 시연에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손목시계를 소개한 바 있다. SPOT 손목시계는 FM 라디오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며 날씨와 주식시황, 스포츠 뉴스 등 원하는 정보도 보여줄 수 있다.
2008년까지 예상되는 2단계는 웨어러블 PC 단계의 IT-Wear. PC를 착용하는 수준으로, 관련 제품으로 스마트 패브릭과 전자종이를 이용한 디스플레이, 몸에 착용가능한 마더보드 등이 구성 요소가 될 것이다.
2008년 이후부터는 인텔 인사이드 같은 개념을 도입한 IT-Inside 단계로, 내장형, 이식형 컴퓨터로의 변화 발전한다는 주장이다. 유회준 PM은 "미래에는 몸 속에 컴퓨터를 몇 개 이식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지식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RFID, 바이오와 헬스 분야도 웨어러블 PC 그늘을 벗어날 수 없다. 이미 소니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이 잇따르고 있다고 유 PM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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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
업체 |
손목, 손가락착용형 |
Symbol Technologies Psion Teklogix Fossil, CASIO |
벨트. 머리 착용형 |
Hitachi - Wearable Internet Appliance(WIA) ViA - ViA II Xybernaut MAV, POMA |
가슴, 팔 부착형 |
BodyMedia - SenseWear Polar |
지갑형 |
WearLogic - SmartWear |
의류형 |
Sensatex - SmartShirt Scott - eVest Infineon |
액세서리 |
Nokia - Imagewear i-glass, MicroOptical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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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산업과 차세대 PC와의 융합에 따라 유통, 건강, 의료, 교육 산업 등 신 IT 산업화할 전망되는 차세대 PC 기술 확산은 곧 시장의 확대를 의미한다.
차세대 PC 3대 강국 건설 '야망'가트너 그룹은 2003년 시장 예측 자료에서 휴대형과 착용형 PC 시장이 2002년 64억 달러 규모에서 22007년 35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10년까지 급격한 성장을 이뤄 778억 달러 규모로 36.4% 높은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분석이다.
같은 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차세대 PC의 국내 시장 역시 2002년 3.2억달러에서 2007년 35.6억러로, 2010년 117.8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56.6%의 높은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시장은 휴대형 PC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착용형 PC는 2005년 이후 기업용을 중심으로 점차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정보통신부를 주축으로 한 차세대 PC 산업 육성방안에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유회준 PM은 유비쿼터스 시대를 선도하는 차세대 PC의 3대 강국을 건설한다는 비전 아래 ▲차세대 PC 원천기술 개발로 핵심적인 IPR(지적재산권)을 조기에 확보 ▲시스템/서비스 산업과 연계한 토털 솔루션 사업 전개 ▲의료, 문화 등 다양한 활용 서비스 모델 창출 ▲차세대 PC 플랫폼 표준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 주요 핵심 부품의 세계적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핵심기술 확보와 인력 양성, 기반 조성 세 분야에 걸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법을 취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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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활용 예 |
의료 |
중앙병원 : 무선랜, 전자챠트, 처방전, 긴급재난구조시스템, CDMA 및 응급의료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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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
포스코 및 광양제철소 등 : CDMA, 무선랜 및 확장형 레거시 시스템과 ERP와의 결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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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
푸르덴셜, 삼성생명, SK생명 등 : 보험영업 자동화 LG화재 : 보험사고 조사처리 자동화 푸르덴셜 : 고객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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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
농심, 롯데칠성, 롯데제과 등 : CRM 시스템 및 전자수발 시스템 대구경북농협, 가락동 농수산 시장 등 : 전자경매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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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
LG전자 : A/S 출장기사 업무 지원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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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
현대자동차 서비스, 신세기 물류, 한진택배, 5163경비 지원 |
공공분야 |
우정국 등기업무 자동화 철도청 : 차량검수, 이동 데이터 통신 단말기 사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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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