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말하는 말세란 무엇인가?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다’는 베드로 사도의 말씀은 예수님의 설교가 생각나게 합니다. 그것은,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는 말씀입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하셨는데, 사도 베드로는 편지에서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다’고 했습니다.
‘만물의 마지막’은 만물의 끝이며, 그것은 세상의 끝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세(末世) 또는 세상의 종말이 가까이 왔다는 말씀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를 비롯한 초대교회의 신자들은 자기 시대가 말세라고 확신했습니다. 즉, 자신들이 말세를 살고 있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도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다고 단호하게 선언합니다.
그런데 베드로뿐 아니라 신약성경의 여러 곳에서 사도들은 말세에 대하여 언급합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편지로 권면하기를, 말세가 되면 사람들이 하나님을 저버리고 자기 자신과 돈, 그리고 쾌락을 사랑하면서 경건을 잃어버림으로 고통을 겪는 때가 오는데 그런 사람들과 같이 되지 말라고 디모데에게 당부했습니다(딤후 3:1~4).
이 두 본문을 포함하여 신약성경에서는 총 여섯 곳에서 말세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그 모든 본문은 초대교회 신자들이 자신들의 시대를 말세라고 인식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드러냅니다(행 2:17, 고전 10:11, 딤후 3:1, 약 5:3, 벧전 1:5, 1:20, 벧후 3:3).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님이 초림하신 사건을 세상 끝이라고 다음과 같이 선언했습니다:
그리하면 그가 세상을 창조한 때부터
자주 고난을 받았어야 할 것이로되
이제 자기를 단번에 제물로 드려 죄를 없이 하시려고
세상 끝에 나타나셨느니라
히브리서 9:26
신약성경은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고난을 당하시고 죽으신 사건이 ‘세상의 끝’에 일어난 일이며, 그러므로 초대교회 신자들은 자신들이 ‘말세’를 살아가고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선언은 이제 ‘세상의 끝날 곧 말세가 가까이 왔다’는 선언과 같은 의미였습니다.
그러면 신약성경이 말하는 말세나 세상의 끝은 무슨 의미입니까? 저는 이 문제에 대하여 연구하고 여러 번 설교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든 소책자, ‘21세기 현대인을 위한 복음’의 16번째 질문을 ‘말세나 종말에 대하여 성경은 무엇이라고 말합니까?’라고 정하고 그 대답을 제시했습니다.
그 중에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말세란
악이 그 힘을 잃고 하나님이 새로운 일을 시작하시며
세상을 바로잡으시는 때입니다.
누구든지 자신의 시대에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곧 말세를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 사람에게 말세란
하나님이 일하시는 새로운 시대가 개막되었다는 뜻입니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언하신 까닭은, 하나님이 일하시는 새로운 시대가 개막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것은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난다는 말씀과 같으며, 이제 기존의 낡은 세상은 끝이 나고 모든 것이 새롭게 되는 세상이 왔다는 선언입니다(요 16:11, 고후 5:17). 세상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는 날이 왔다는 확신이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 안에 충만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대와 희망은 초대교회의 신자들 안에도 충만했습니다.
그러므로 평강의 하나님이 속히 사탄을 너희 발 아래에서 상하게 하실 것이라고 담대하게 권면했습니다(롬 16:20). 특별히 요한계시록에서는 예수님이 속히 오시리라는 약속이 일곱 차례나 나옵니다(계 1:1, 2:16, 3:11, 22:6, 7, 12, 20).
성경을 읽다 보면 우리가 얼른 이해할 수 없는 구절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성경이 잘못되었겠거니 하고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천국이 가까이 왔다는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천국의 개념을 교정합니다. 즉, 천국은 저 우주 어딘가에 건설되고 있는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실현되는 새로운 세상이며, 천국이라는 말을 더 정확하게 ‘하나님 나라’라고 부른다는 것을 우리는 새롭게 깨닫고 믿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성경말씀을 통해서 우리의 개념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세가 왔다고 2천년 전의 초대교회 신자들이 굳게 믿은 것은 그들의 착각이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우리가 생각하는 말세가 어떤 의미인지 되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성경말씀을 통해서 우리의 생각을 말씀 앞에 복종하고 보니 말세는 새로운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말세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새로운 세상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말세가 가까이 왔다는 말은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과 같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때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마가복음에서는 ‘때가 찼다’고 말했으며(막 1:15), 사도 바울은 지금이 바로 은혜 받을 만한 때요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이라고 담대하게 선언했습니다(고후 6:2).
여기서 우리는 효과적인 기도에 필요한 첫번째 요소를 발견합니다. 그것은 ‘지금이 바로 말세’라는 사실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이 새 일을 행하실 때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는 지금 구원이 필요한 곳에 구원이 임할 것이며, 은혜가 필요한 곳에 은혜가 임할 것이며, 세상 임금은 쫓겨날 것입니다. 초대교회 신자들처럼 우리도 때가 찼음을 확신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바로 지금이 구원의 날이며, 바로 지금이 문제가 해결될 시간이라는 긴급한 마음가짐으로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도는 그저 마음의 아픔을 달래는 시간이 아니며, 고통을 호소하는 것이나 소원을 아뢰는 것만이 아닙니다. 기도는 그 이상입니다. 기도는 지금 이루어져야 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그것을 위해서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긴박하고 절박하게 부르짖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기도가 효과적이고 살아 있는 기도가 되게 하는 첫번째 요소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며 큰 관심을 가지고 이 세상을 주시하십니다(역대하 16:9). 또한 하나님은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시며 우리 가운데서 일하고 계십니다(빌 1:6, 2:13). 하나님은 우리에게 땅을 맡기시고 그곳을 경작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실현되도록 우리를 도우시고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지금까지 암울한 현실이었을지라도 ‘하나님이 우리를 통하여 일하실 때가 되었다’는 깨우침과 확신을 갖게 될 때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 간절하게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 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대리인으로서 효과적으로 기도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게 됩니다.
참고 자료:
휴거가 아니라 귀환이다!
https://cafe.daum.net/Wellspring/VmpI/19
바른 말세 신앙과 그릇된 휴거 신앙
https://cafe.daum.net/Wellspring/VjZi/11
마지막 날, 말일, 말세에 대하여
https://cafe.daum.net/Wellspring/VmpI/16
말세란?
https://cafe.daum.net/Wellspring/VP9d/10
설교 전체 동영상
https://youtu.be/VwSkHDqnm2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