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대통령, 조기 대선서 '압승'... 2037년까지 장기집권 가능해져© 제공: 한국일보
9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치러진 조기 대선에 여당 후보로 출마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수도 타슈켄트에 마련된 투표장을 찾아 투표하고 있다. 타슈켄트=AP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조기 대선에서 압도적인 표 차로 승리했다. 이에 미르지요예프는 장기 집권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시행한 조기 대선 투표 예비 결과(잠정 득표율)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여당 후보로 선거에 나선 미르지요예프 현 대통령이 87.05%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야당 소속의 나머지 후보 3명의 득표율은 3.74~4.43%에 그쳤다. 전체 투표율은 79.8%로 집계됐다. 이번 조기 대선은 지난 4월 대통령 임기를 현행 5년에서 7년으로 늘리는 내용 등을 담은 개헌안이 국민투표로 통과된 후 실시됐다. 올해 65세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번 승리로 2030년까지 집권할 길이 열렸다. 연임에 성공할 경우 2037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도 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을 27년 동안 철권 통치했던 이슬람 카리모프 전 대통령이 뇌출혈로 사망한 뒤, 2016년 12월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당선됐다. 이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재집권 소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축전을 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사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및 동맹 강화에 대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원칙적인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