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정도를 달려, 청평터미널에 도착.. 청평터미널은 1330번 좌석버스의 종점 인가 보더군요.. 주차된 버스가 다 1330번 ㅡ,.ㅡ
길가는 행인에게 청평역 가는 길을 묻고, 청평역으로 걸어갔습니다..*^^*
< 05 > #.1503 통일호 (청평 07:21 - 강촌 07:51)
청평역에 사람들이 많길래 쫄았는데, 알고보니 청량리행 통일호로 다 서울로 갈 손님들 입니다. 출퇴근 시간대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러나, 춘천행 통일호를 타는 사람은 달랑 저 하나.. ㅡ,.ㅡ
청평역도 이쁜 역이었습니다. 플랫폼 주변으로 여러가지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데다가, 역 뒤에 북한강과 산들도 절경이었습니다..^^a
통일호에 올라타자 아까 자서 그런지 잠은 그다지 오지 않았습니다. 북한강 철길따라, 기차여행을 하다보니, 낭만적인 분위기가..므훗^^!
가평역 이후로는 그냥 북한강 강물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ㅇ느덧 강촌역 도착 안내방송이 나오더군요.. 바로 내렸죠.
이른 아침이지만 강촌역엔 엠티 온 듯한 대학생 행님/누나들이 몇 분 보이더군요. 부지런도 하셔라~^^
강촌역 플랫폼에는 이미 사진으로 본 것들이지만, 낙서들이 엄청 많던데, 웬지 어울리더군요.. 그것도 강촌역의 하나의 상징이 되어가지 않을가 싶을 정도루요. 내용도 재미있구여..ㅎㅎ
< 06 > 시외버스 (강촌 - 가평)
강촌역 역무실에 침입해서 스탬프를 찍은 다음에, 몸좀 녹히고, 역을 나섰습니다. 강촌이란 곳을 좀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혼자오면 정말 서러움을 느끼게 되는 역이라는 소리를 대장님으로부터 들었던지라....행동을 자제하고 바로 다리를 건너 버스정류소로 갔습니다..^^;;
컨테이너 박스 안의 매표소 할배한테 표를 끊으니, 학생할인 해ㅅ 900원 이더군요. 근데, 요동네 버스표는 웬지 좀 허접해보이는...
육교를 건너 가평가는 버스를 추위에 떨며 기다리고 있었는뎁, 좀이따가 오더군요. 춘천에서 강촌-가평-청평-마석-동서울을 거쳐 수원까지 가는 직행버스였는데, 손님은 딸랑 저 혼자..ㅡ,.ㅡ
20분도 채 안결러서 가평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가평터미널에 가평관광지도가 몇 개 있길래 챙겼구요. 사람들에게 물어서 가평역으로 걸어갔습니다. 서울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지만 터미널 풍경은 여느 시골 터미널이랑 똑같더군요..^^
< 07 > #.1505 통일호 ( 가평 09:11 - 춘천 09:45 )
바람도 많이 부는데다, 역사 안도 그리 따듯한 편이 아니어서 스탬프 찍기 전에 호호~~ 거리면서 손부터 녹였습니다. 손의 감각이 살아나야 예술적인 스탬프를 찍어 낼수 있다는 말씀-(ㅋ)
난방이 되는 맞이방(..도 아늑할 정도의 따듯함은 아니었지만..)에 들어가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깜빡 졸기도 했는지, 열차 출발시간에 맞추어 역무원이 "춘천행 통일호 타실 손님.. 나오세요~ " 할 때는, 책에 침이 좀 묻어 있더군요..하하하^^
기차안에서도 졸려서 그런지....계속 꾸벅꾸벅 (--)(__)
정신을 차리니, 어느 덧 남춘천역이더군요. 남춘천역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린 뒤, 곧 춘천역 도착-!! 여객전무님의 방송을 들으며 종착역에 내릴때 마다 느끼는.. 뭐랄까? 안도감.. 그런 것을 느껴봅니다~
춘천역 스탬프도 무사히 찍고, 역광장으로 나옵니다. 강원도의 수부 도시의 역이지만, 분위기는 왠지 조용한 시골 읍내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바로 앞으로는 부대의 담장이 가로막아 있어서 느낌이 반감됩니다 ㅠ_ㅠ
< 08 > 춘천역 - 소양강 댐 좌석버스
춘천역 앞에 좌석버스 한대가 서 있길래 무의식적으로 탔더니, 소양강댐으로 가는 버스였습니다. (사실, 알고보니 춘천역 앞 시내버스는 소양강 댐 가는 좌석버스뿐이죠..ㅡ,.ㅡ)
기사님께 이것저것 물어본 뒤, 다행히 남춘천역에서 12시 5분에 출발하는 #.1510 기차를 탈 수 있겟다 싶어서.. 졸지에 소양강 댐 여행을 떠나게 되었지요~ㅎㅎ
강원도 도청이 소재한 수부도시 답지 않게, 도시 분위기는 엄청 조용합니다. 대부분 도청이 소재한 도시들은, 대낮에도 차가 밀리고, 혼잡스러운데.. 춘천은 다르더군요.. 하지만 몇 년후, 이곳에도 복선 전철이 개통되고, 본격적인 수도권 도시가 된다면... 사정은 달라지겠죠.. 여느 수도권 도시처럼 혼잡스러움이 주용한 특징이 될것 같은ㅡ,.ㅡ
(설마 춘천이..경기도로 편입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ㅎㅎ)
도심부를 벗어나서 외곽지역을 열씨미 달리다보니, 어느 덧 웅장한 소양강 댐이 눈 앞을 가로막고, 버스는 옆으로 구불구불 난 산길을 올라갑니다. 그와 함께 버스 안내방송에서는 간단한 소양강댐에 대한 소개와 춘천시 소개, 그리고 오늘도 저희 시내버스를 이용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멘트를 해주더군요..^^ 신기하더군요~
막상 소양강댐에 내렸는데, 경치는 대략 장관인데.. 할짓이 없더군요.. ㅡ,.ㅡ 하는 수 없이 소양호수가 잘 내려다보이는 벤치에 앉아 읽던 책을 계속 펴서 읽었습니다. 근처 자판기에서 커피한 잔 뽑아서요~ㅎ
모르는 사람이 보면, 웬지 낭만있는 광경이었겠지만, 엄청난 강바람에 시달리며, 코를 훌쩍거리면서...킁킁..-_-;; 꽤 힘들드라구요..;;
그래도 소양댐을 바라보니, 비로소 여행을 왔다는 느낌이 들면서 저 호수를 배를 타고 건너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곧 서울로 가야했기때문에 그 생각은 고이고이 접어서, 저 호수위로 던져놓았다가, 담에 올때 다시 찾기로 햇죵~ㅎ
< 09 > 소양댐 - 남춘천역 시내버스
아까는 좌석버스여서 잘 몰랐는데, 춘천시내버스 운임이 졸라 비쌉니다. ㅡ,.ㅡ 학생보고 700원 돈을 받던뎅..;; 쩝, 춘천시민들.. 조금 시내버스 타기가 두려우시겠습니다..;;
버스에서는 꾸벅꾸벅 졸다가... 어느 덧 남춘천역..!!
남춘천역에서 스탬프 찍고, 남는 시간 동안은 토스트를 사 먹었는데, 설탕을 넣드라구요.. ㅡ,.ㅡ 너무 달아서.. 뷁..!! ㅜ_ㅜ
< 10 > #.1510 통일호 (남춘천 12:05 - 성북 13:45)
기차안에서도 졸았다가 갰다를 반복했습니다. 그래도 가평까지는 문자보내기 놀이 덕분에 의식을 채리고 있었지만, 가평을 지나서부터는 혼수상태에 돌입..;; 덜커덩거리는 통일호 기차안서도 늘어지게 잤습니다.
일어나보니, 화랑대역을 지나고 있드라구요. 주섬주섬 짐을 챙겨 성북역에 내렸습니다.
성북역에서 스탬프 찍고.. 경춘선 여행일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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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것 도 많고, 할것 도 많은 경춘선 기차역 스탬프 찍기를 너무 빠른 시간에, 스탬프란 것에 눈이 멀어..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했다는 듯한 반성이 드는게 사실이지만..
그보다두 아름다운 북한강 따라 달린 철길과 아직은 지방도시다운 멋을 지닌 춘천이란 도시를 방문했다는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이겠죵..!!
그리고 가장 큰 소득은.. 청량리역 첫 손님..;; 서울사시는 분들도 청량리역 첫 손님으로 표 끊기도 힘드실걸요~..헹헹^^
첫댓글 청량리역 첫 승차권 발매 축하~ 북한강 강변 기차 드라이브 할땐 졸려도 눈 말똥말똥 뜨고 봤어야지~ㅋㅋ
1330번은 원래 기본 노선이 청평터미널-청량리(현대코아, 경동시장 X)지만 일부는 가평목동, 현리(경기도 가평), 가평터미널?, 에덴동산까지 가는 노선이 있습니다.
아무리 촌이라도 유명한 관광지는 편의점같이 웬만한 것들은 다 있어요. 그리고 제주도 좌석버스와 공항리무진도 안내방송에 관광지 소개가 있고 4개국어가 나온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