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사 몇 제자와 함께 총부 정문 밖에 나오시매, 어린이 몇이 놀고 있다가 다 절을 하되 가장 어린 아이 하나가 절을 아니 하는지라, 대종사 그 아이를 어루만지시며 [네가 절을 하면 과자를 주리라.] 하시니, 그 아이가 절을 하거늘, 대종사 웃으신 후 무심히 한참동안 걸으시다가, 문득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은 잠간 기다리라. 내가 볼 일 하나를 잊었노라.] 하시고, 다시 조실로 들어가시어 과자를 가져다가 그 아이에게 주신 후 가시니, 대종사께서 비록 사소한 일이라도 항상 신을 지키심이 대개 이러하시니라.
☆ 어구 해석
조실 : 종법사가 거처하는 집. 사원에서 주지가 거처하는 사방 1장(丈) 정도 크기의 방으로 방장(方丈)이라고도 한다. 방장이라는 말은 옛날에 유마힐 거사가 사방 10척되는 방에 3만 2천 사자좌를 벌여놓았다는 데서 유래된 말이라고 한다.
신 : 믿음성이 있고 성실함. 오상(五常)의 하나. 인ㆍ의ㆍ예ㆍ지ㆍ신 중 한 가지 덕목으로 우정이 두텁고 친구를 속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신은 원래 타인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 외면적인 일인데 논어에 와서는 이것이 충이 되어 내면적인 성심의 자각이 되었다. 인간으로서 내적 양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성실함 마음을 의미하며 그에 의하여 거짓 없이 언행하는 것이 신이다. 불교에서는 싼스끄리뜨 슈랏다(śraddhā)ㆍ쁘라사다(prasāda)ㆍ아디묵띠(adhimukti) 등의 역어로 삼보에 대한 믿음, 곧 종교적 신앙처에 귀의함 또는 부처의 가르침을 믿음으로서 마음이 맑고 깨끗하게 되는 것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널리 진심의 의미로 쓰인다. 불교의 《선요(禪要)》에는 참선하는 방법의 세 가지 요긴한 요목으로 대신근(大信根)ㆍ대분지(大憤志)ㆍ대의정(大疑情)을 삼요(三要)라 했다 원불교에서는 공부의 요도인 팔조(八條) 중 진행사조의 하나로 “신이라 함은 믿음을 이름이니 만사를 이루려할 때 마음을 정하는 원동력"이라고 정의했다. 한편 종교의 기본 요건인 신앙심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여 신앙의 대상을 믿는 마음을 의미하는 ‘신심’을 줄인 개념으로도 사용된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즐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