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AT(애팔래시안 트레일)에 애정을 갖게되기 시작한 것은 7-8년 전쯤 부터인가 봅니다.
제가 음악교사로 있던 공립초등학는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흑인과 히스페닉 계통의 학생들이었고 학교가 있는 서부 브롱스는 여기가 미국인가 아니면 ‘자마이카’섬의 어디쯤인가 할 정도로 많은 카리비안계통의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였었죠.
그런 학생들을 가르치며 음악시간 수업준비 중 음악이란 즉 힙합뮤직을 뜻한다고 알고 있나 싶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편견’을 갖고있는 학생들에게 더 다양하고 많은 음악을 경험 시키기 위해 여러 장르들의 음악들을 준비하고 수집하고 있던 차였었습니다.
나 또한 ‘음악 즉 클래식음악’ 이란 편견을 갖고있는 처지였을지도 모르겠군요.
쏘니사 발매 ‘애팔레시안 저니’, APPALACHIAN JOURNEY, 앨범을 알게 됐고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첼리스트 요요마(Yo Yo Ma) 의 현악3중주가 아주 미국적인 튠들을 최고의 수준으로 연주한 앨범입니다.
링컨센타 라이브공연 실황 비디오를 사서 부분부분을 수업자료로 쓰면서 ‘애팔레시안’이 앨범의 타이틀이니 애팔레시안 산맥에 대해 알아보지 않으면 안되게 되 찾아보게 됐지요.
그리고는 내 발로 애팔레시안을 밟아보게 됐고 심지어 얼마전에는 ‘전 구간을 걸어보자’라는 꿈을 갖게 됬습니다. 그 전 구간이 2,170여 마일이라는 엄청난 거리라는걸 미처 알지 못했을 때의 오만한 발상 이지만 말입니다…ㅎㅎ
▼ 요요마의 ‘애팔레시안 저니’중 기타리스트/가수/작고가인 제임스 테일러와 함께 연주한 ‘Hard Time Come Again No More’ , 링컨센타 실황
웨스트 버지니아(WA)는 애팔레시안이 지나가는 14개의 주 중 가장 짧은 구간 4마일 을 갖고있는주 이며 버지니아주는 가장 긴 550마일(890Km)이 지나가는 주 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엔 AT 웨스트버지니아주를 몽땅(?)다 걷고는 버지니아 주 중에서도 쉐난도 국립공원 (약90마일)구간을 일부분 걸으리란 계획으로 3박4일 떠나게 됐습니다.
제일먼저 웨스트버지니아의 Harper’s Ferry에 있는 AT 총 본부를 향해갔고 그곳의 안내원과 상담을 했습니다. 아.. 이아저씨 충격적인 폭탄발언으로 시작하시네요. ‘웨스트버지니아주는 14개 AT구간 중 가장 힘든 구간입니다’ 엥? 그렇다면 바로 얼마전 올랐던 NH의 화잇마운튼 Mt.메디슨 보다 더 힘들다는??
얘기인 즉슨 웨스트버지니아는 총 4마일밖에 안되는 구간이지만 처음1.6마일 웨스트버지니아 후 수십마일동안 버지니아 주 이다가 다시 또 2마일 웨스트버지니아.. 이런식이라 “4마일쯤”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하면 안된다는 것이지요.
▼ 영어 표현 중 '술마시고 갈지자 걸음을 걷는다'가'버지니아 펜스 처럼 걷는다'라는 표현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런 울타리를 두고 하는 표현인가봅니다
▼ AT 총본부가 있는 하퍼스 페리 주변의 AT 지도:
포토멕강과 쉐난도강이 만나며 메릴랜드주, 웨스트버지니아주 버지니아주가 만나는 지점이며 AT총 구간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점에도 해당합니다.
▼ 애팔래시안트레일 총본부:
이 WV의 하퍼스페리는 3월쯤 죠지아를 춢발 가을 쯤 메인의 카타딘에 도착하려는 Thru-Hiker들이 6월쯤 이곳에 모여들기 때문애 6월에 가장 붐비므로 모든걸 다 예약하고 알아보고 가야합니다.
▼ 그 건물 앞에서 쉬고있는 트레일 네임이 '쏘이어'라는 Thru-Hiker(한번에 5-6개월에 걸쳐 전 구간을 걷는 하이커)한분을 만났습니다 지난 3월에 집을 떠나 이제 반을 왔다니... 저 베낭 하나면 6개월도 살아질 수 있는것을 나는 뭐 그리 아직도 새로운것들을 사 들이며 욕심을 부리는지..ㅎ
▼ 이 아저씨 제가 싸인을 받아도 시언찮을 텐대 내게 자기노트애 싸인을 해 달래서 싸인을 해 줬습니다.
호주, 네델란드,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 애팔래시안에 온 트래커들의 싸인으로 가득하더군요.
저는 애팔래시안 트레일의 등록난에 싸인할 때 늘 그러듯 한글로 '독도는 우리땅'이라 마지막 싸인을 했습니다. 당연히 그 아저씨 무슨뜻이냐 묻지요. "우리의 땅인 독도라는 섬을 일본사람듪이 자기것이라고 쌩뚱맞게 달란다'라고 .. 우째 오늘따라 '독도'라는 단어에 울컥하네요. 이 아저씨 '그럴 수가 있느냐'며 공감하십니다.
▼ AT총본부안에 전시되 있는 사진 중 감동적인 한Thru-Hiker의 사진입니다.
AT의 남쪽끝 죠지아애서 출발해서 5-6개월을 걸어 북쪽 끝 메인주의 카타딘 산 정상에 도착해 푯말을 붙들고있는 트레커. 비록 사진이지만 저 분의 낮게 흐느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며 이 사진앞에서 오래도록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 AT 전 구간을 15년 간에 걸쳐 완주한 Section-Hiker (AT 전 구간을 섹션별로 나눠서 종주하는)여자분
첫댓글 최 미애 파이팅...도착하는날 연락줘 맛있고 시원한 냉면 대접할게 항상 씩씩하고 멋진도전 훌륭하고 부럽삼 건강 무사도착 기원....
언냐 ~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