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감정원, 감별서 발급 거부.. 유통 주의 요망
과다한 방사능에 피폭된 베릴의 변종인 모거나이트 (18.22ct(왼쪽)과 16.42ct(오른쪽))
과다 방사능이 피폭된 모거나이트가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한미보석감정원(원장 김영출 박사)은 지난 3월 15일 고객 A씨가 인도에서 구입해 의뢰한 2개의 스톤을 검사 한 결과, 방사능이 남아있는 베릴의 변종인 모거나이트(Morganite)로 감별됐다고 전했다.
오렌지 핑크 컬러의 모거나이트는 한미감정원이 보유하고 있는 가이거 계수기(Geiger counter)로 측정한 결과, 대기 중의 방사능 수치보다 약 2배 이상인 0.18~0.22 μSv/h로 측정되어 감별서 발급이 거부되었다.
이러한 수치는 일반적으로 의뢰되는 보석에는 나타나지 않는 높은 수치이다. 비록 수치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더라도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에서도 일정의 권고 수치가 있는 만큼 방사선 조사된 모거나이트의 취급 시 주의가 필요하다.
왼쪽은 대기 중의 방사능 수치(0.101 μSv/h), 오른쪽은 의뢰된 문제의 모거나이트의 방사능 수치(0.210 μSv/h)로 약 2배 이상으로 측정되었으며, 이러한 수치는 일반 보석에서 나타나지 않는 높은 수치이다.
이 모거나이트의 굴절률(RI)은 1.580-1.588로 측정되었으며, ED-XRF(에너지분산형 형광기) 성분 분석 검사에서 주성분과 관련된 Al(알루미늄), Si(규소) 성분과 더불어 Cs(세슘), Rb(루비듐), Fe(철), Zn(아연) 성분이 검출되었다.
일본의 경우도 코발트60같은 감마선이 아닌 중성자를 사용하여 방사선 조사된 모거나이트가 2010년에 일본 보석시장에도 유입된 후, 방사능이 기준치를 초과하여 존재하는 모거나이트에 대해서는 감별서를 발행하지 않는다.
김영출 한미감정원장은 “모거나이트의 좋은 색상을 이끌어내기 위해 과거에는 감마선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성자로 조사된 모거나이트가 시장에 출현함으로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같이 중성자로 방사선 조사된 모거나이트에 대해 수출국의 판매업자는 이러한 방사선 조사에 대하여 명확히 밝히고 판매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미보석감정원은 천연 및 처리된 보석들의 방사능 잔류량 측정이 가능한 가이거 계수기를 국내 보석업계 도입하여 2010년 6월 15일부터 다이아몬드, 유색보석, 진주 등 감정이 의뢰되는 모든 보석에 대해 잔류 방사능을 측정하고 있으며, 방사능에 대한 안전함을 확인한 후에 감정서와 감별서를 발행하고 있다.
문의/ 한미보석감정원, 02-3672-2800
출처 : 주얼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