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몇번 심호흡을 다시하고 두팔을 주욱 올려 주변을 둘러봐야 하는 시기가 있지 않을까요.
지금 제게 그런 시기가 온듯합니다.
하루종일 후우우우...심호흡을 합니다.
아침에 자가용으로 아이 학교에 데려다주다(촌에 살다보니 학교가 버스 세코스 거리...--;)
접촉사고가 크게 났습니다.
택시한대가 오른쪽에서 질주해 와서 제차는 앞오른쪽 문은 걸레같이 되고...바퀴가 튀어나갔습니다.
학원에서 한참수업한다고 바빠야할 이 시간 몸이 아파서 아들이랑 집에 누워 있었어요.
아들은 결석한게 마냥 좋아서 입언저리가 멍 투성인데도 좋아라하며 투니버스 시청중...
하루종일 서글펐습니다.
이게 뭔가싶고...
목격자가 우르르 몰려와서 아줌마는 잘못한거 없다...택시가 미친거다..우리가 증언해줄께 했건만..
경찰은 쌍방과실이란 사자성어를 남기고 사라져버리고...
글챦아도 성치않은 중년의 몸뚱아리는 자기먼저 봐 달라고... 정말 아프다고... 제게 아우성이군요.
그나마 쌍방과실이라니 내가 아프다고 하면 혹시 상대도 아프다고 연극할까 겁나서 병원도 못가는 신세...
빈혈걸린것처럼 노오란 가을 햇살이 창문으로 비추어 들어옵니다.
누워 있는 내 위로 먼지인지 햇살의 입자인지...알수없는 무엇이 둥둥 여유있게 떠 다닙니다.
그런데..
눈물이 날줄알았는데...하루종일 누워서.. 둥둥떠다니는 귀여운 먼지를 보며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두려워 말라 주 나의 하나님이 지켜주시네.....'
가사는 이것밖에 기억안나서 이것만 부르고 있습니다.
'너 어딜 그리 급히 가니...잠시만 멈춰 서봐...주위도 좀 둘러보고..가을이 오는건 알고 있니 너 여름옷은 정리하고 있냐...
아이가 요즘 잠이 부족해서 눈이 자꾸 빨간거 봤니..요즘 너 왜 잘 안웃니..넌 웃어야 그나마 봐줄만한데..
아이 코감기가 벌써 한달째인거 알고 있냐..애 실내화가 작아져서 못신는데 왜 아직 모르고 더 큰거 안사주냐..'
누워서 몸을 이리 저리 굴릴때마다 하나님은 내게 한마디씩 던지십니다.
그래 그랬었지...그래 그래야하지....
하는 생각으로 하루가 갑니다.
자꾸 아침일찍 들은 노래가 하루종일 귀를 떠나지 않는것처럼...
'아무것도 두려워말라....'자꾸 자꾸 부르면서...
첫댓글 샘뭐야..어떻게해..이제야 글봤다..낼 전화할게..ㅠㅠ그만한거 감사하네..샘아프니 나도 맘이 그래....
정말 큰일날뻔 하셨네요. 생각만 해도! 힘내세요. 빨리 회복되기를 기도할께요.
샘! 왜그러세요. 깜딱 놀라서 다시한번 눈 크게 뜨고 후우우우우 하아아아아 심호흡해봅니다. 아프지마요. 다치지마요. 찬양이 쪼가리나게생각이 나도 생각나는 구절이라도 읍조려봐요.... 그속에 은혜가 숨어있어요. 조용히 가사속의 하나님을 찾아봐요. 눈크게뜨고 맘 크게 열고 ...누워서 먼지세지 말고.....샘~ 기운내요....아자아자 화이팅!!
많이 긍적적이시고 사랑이 많으신 신지루님 같다로 빨리 회복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죠.
많이 놀라셨겠어요 빨리 회복하시고 건강하세요 무엇보다 다 낫으실때까지 계속 치료받으시는것이 제일 중요해요
힘내세요 신지루님! 큰사고나지않게 하나님이 돌봐주셨다고 생각해봅니다! 언능 기운차리시고~ 화이팅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