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미국으로 또 뉴욕으로 (7/5/24)
오늘 목요일, 오후 4시 30분 대한항공으로 미국으로 떠나는데 짐이 너무 많아서 남편이 책 박스를 우체국으로 부치러 가느라고 두 짐 가방에 싣고 3층 층계를 내려가는 것이 안쓰러워 나도 동행하기로 하다.
짐은 무거운데 택시 잡기가 너무 힘들어서 어느 여자 청년에게 카카오택시를 불러 달라고 하니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택시들이 안 온다고 한다. 모범택시를 불러줄까 하고 물어서 그렇게 하라고 하니 17,500원이라고 하면서 괜찮으냐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더니 제네시스라고 끝자리 번호를 가르쳐주고 8분 있으면 온다고 한다.
남편은 기다리기 싫어서 그냥 가려고 해서 그냥 가면 여자 청년 스마트폰에 번호가 찍혔을 텐데 미안해서 안 된다고 하고 기다리니 차가 와서 타고 기본거리 밖에 안 되는데 17,500원을 내다. 우체국에 가서 미국으로 책을 20kg 한 박스를 부치는데 9만원이 든다. 먼저 한 박스 부쳤고 오늘 2박스 부쳤으니 27만 원이나 든다.
12시가 되어 동생과 남편이 와서 무거운 짐 네 가방과 캐리언 가방 하나와 네 사람을 차에 가득 싣고 공항버스가 있는 곳에 내려달라고 했는데 곧장 제2터미널 대한항공으로 가서 내려주어 너무 편하게 오다.
짐을 부치고 라운지에 들어가서 비빔밥과 여러 가지 음식들을 배가 고픈데 잔뜩 먹고 비행기를 탔는데 곧 저녁이 되어 식사를 준다고 해서 나중에 먹겠다고 하니 언제든지 배가 고프면 식사를 청해달라고 하고 간다.
점심을 잘 먹어서 조금도 배가 고프지 않아서 저녁 식사를 못 먹다.
한국은 사과, 바나나와 과일 등이 너무 비싸다. 남편이 미국에서 아침마다 과일을 먹었는데 한국에 와서 서너 개에 만 원씩 하는 사과가 너무 비싸서 안 먹고 바나나 노란 것은 너무 비싸고 색깔이 검게 변한 것은 5개에 천원이라 너무 싼데 그것을 사서 나는 안 먹겠다고 했는데 집에 와서 까보니 속이 노랗고 너무 맛있다. 남편이 싸게 잘 골랐다.
한국은 어느 곳이나 깨끗하고 아름다운 개천(청계천, 노원구의 당현천 등)이 많이 흐르고 나무가 푸르고 고층 아파트 꼭대기까지 물이 콸콸 나오고 아파트 숲이 너무 대단해서 바라보기가 아찔하다.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어제 짐을 싸느라고 잠을 못 자서 다리를 길게 뻗고 잠을 자고 오면서 아침이 되어 식사를 주는데 나는 어제의 저녁 식사를 달라고 하니 비빔밥을 주는데 너무 맛있어서 아침에 다 잘 먹다.
목요일 4시에 비행기를 탔는데 미국에서 다시 목요일 아침 10시에 시애틀에 도착해서 40일 만에 너무 편하고 좋은 천국의 분점 우리 집에 오다. 많은 짐을 다 정리하고 LA Fitness에도 다녀오다.
이제 집에서 편히 쉬어야 하는데 막내딸이 6월 11일에 넷째 아기를 해산하려고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또 가야 한다. 학교 교사인 딸이라 방학에 아기를 낳을 것이라 이번에는 안 간다고 했는데 오시라고 도움을 요청해서 아들에게 비행기표를 해 달라고 하니 아들이 아버지도 같이 오셔서 자기 집에서 머물면서 동생 아이들도 데리고 와서 같이 지내라고 한다.
세 명의 극성맞은 동생의 아이들과 갓난아기를 데리고 아들의 넓고 깨끗한 집을 어지럽히면 깔끔한 며느리에게 너무 미안하고 내가 스트레스가 쌓여서 집이 좀 작고 불편하지만 3주 동안 내가 딸을 도와주러 가는 것이니 괜찮다고 하다.
여름이라 비행기가 비싸지만, 갈 때는 일반석으로 돌아 올때는 비즈니스석으로 끊어 주었다. 항상 큰 딸과 아들이 너무 감사하고 생활이 좀 어려운 막내딸은 더욱 사랑스럽고 귀하고 예쁘다. 손자, 손녀가 10명인데 이제 막내딸이 넷째로 딸을 또 낳는다. 예쁜 강아지까지 있고 짖어대어서 정신이 없다.
큰딸 집은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손녀와 대학 4학년인 손자와 셋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다. 큰딸이 동생이 넷째 아기를 낳는다고 하니 자기도 딸이 하나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부럽다고 한다.
한국은 자녀 교육시키기가 어렵고 집 장만도 어려워서 결혼을 못하는 노처녀, 노총각이 많고 잘 살면서도 또 살기가 어려워서 결혼을 못하는 독신자들이 많아서 안타깝다. 자녀를 낳으면 모두 외국으로 유학을 보내고 어릴 때부터 과외와 온갖 것을 다 가르치고 그렇게 안 하면 아이들이 주눅이 들어서 안 된다고 경쟁들을 하니 부모와 아이들이 참 힘들고 괴롭고 출산율이 너무 저조해서 앞으로 나라의 존재가 위험할 지경이다.
남편은 하나님께서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셨다고 믿는 자의 자녀들이 번성하고 잘 길러서 소금과 빛이 되고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야 한다고 하고 우리 자녀들도 자녀들 욕심이 많아서 너무 감사하다.
막내딸은 직장에 다니면서 세 자녀를 기르기도 벅찬데 넷째 아기를 어떻게 기를 것인지 나는 아기를 사랑하는 천사 같은 베비씻 천사를 보내주어 아기가 잘 자라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드린다.
아들은 아들 셋에 막내딸이 8살이고 막내딸의 딸은 일곱 살이니 갓난아기를 예뻐하고 잘 돌보아 줄 것이라 생각한다. 80인 남편을 집에 혼자 두고 가서 마음이 좀 짠하다.
한국의 내 동생이 남편이 말을 안 듣는다고 하는데 나도 남편이 내 말을 너무 안 듣는다고 생각해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남편이 미울 때도 많이 있지만 그러나 이 세상 그 어떤 사람보다도 남편이 더 귀하고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