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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풀 참가기
2008. 12. 5 ~ 12. 9
구미시청마라톤동호회 서보관
마음을 졸이며 변화의 계기로 다소 무모하게 시도한 일 중에 하나인 제주 4풀코스 신청!
풀코스 하나를 그것도 제한시간(5시간)내에 겨우 완주하는 내가 이토록 무모한 일을 벌이는 이유는 단 하나! 그동안 묵은 때를 벗어버리는 계기가 되고 싶었다.
힘에 겨워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있을지언정 그래도 하고 싶었다.
대구공항에 도착했다.
예약은 되어 있었지만 혼자만의 항공여행은 처음이라 헤맨다.
그동안 몇 몇 차례 비행기를 이용한 여행과 출장은 있었지만 혼자서 수속하긴 처음이라 물어 티켓을 받고 짐을 부치고 비행기에 올랐다.
창가에서 본 대구의 모습은 간밤에 내린 눈으로 설경이 아름다웠다.
익숙한 수성못의 전경이며 산줄기에 가득한 설경에 블러그에서의 사진처럼 카메라 셔터를 눌러 본다.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에 바다가 보이고 솜털처럼 부드러운 구름의 모습, 그리곤 눈보라가 치는 제주도가 보인다.
제주도에서 내리니 눈보라가 사선으로 내린다.
눈은 이내 영상의 기온에 땅에 닿자마자 녹아버리지만 강풍에 실린 눈을 맞으니 은근히 내일 레이스가 걱정된다.
제주도청에 근무하는 친구를 잠시 만나고 이내 함께 4일 밤을 동행할 동료와 숙소에서 합세했다. 게시판을 통해 동료들을 함께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함께 자신의 소개를 하고, 얘기하고, 함께 식사하면서 내일에 대한 준비로 하고 있음에 눈은 여전히 오락가락하며 내리고... 잠자리에 들었다.
드디어 첫날의 아침이 밝았다.
그래도 덜 낯설은 것은 이미 지인이 되어버린 3분과 함께 하기에
운동장으로 향하니 눈발이 날리는 운동장 로비에는 이미 많은 분들이 붐비고 있었다. 긴 상의에 방풍우의로 상체를 무장하고 긴 쫄바지에 얇은 체육복으로 중무장하고 배번달고 준비체조하고 기념사진찍고 눈발이 날리는 제주시내를 향해 출발한다.
어제 만난 2살 연상의 김영창님과 동반주하기로 했으니 마음은 한결 든든하다 5킬로쯤 시내를 달리다 해변이 나타나고, 그때부터는 1132도로만 무작정 따라가랜다. 그 길을 나흘간 내내 뛰게 될 줄은 그때는 몰랐다. 눈발과 볕이 교대로 오락가락하고 강풍이 몰아치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 다소 천천히 뛰는 페이스라 초반에는 힘들지 않았지만 해변에 몰아치는 강한 해풍과 우박, 눈, 해풍에 실려오는 파도의 거품과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 수없이 쏟아지는 바다 알갱이들의 구박(?)에 자꾸 방풍복 모자에 자꾸 손이 간다. 조금이라도 덜 맞기 위해 당겨 올리고 앞으로 당기고... 애월읍을 지나고 한림읍내가 지나면서는 종아리가 딱딱해짐을 느낀다. 예전에는 이런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계속되는 종아리의 묵직함으로 ‘안되겠다. 소주라도 한잔해야지 근육이 좀 풀리게‘ 하지만 고통레이스 내내 길거리 슈퍼는 보이지 않고.. 마라톤을 해꼬지(?)하는 날씨에 앞으로 앞으로만 간다. 가다보니 참으로 신기하게도 늘상 구입해야만 먹을 수 있던 백련초 열매(선인장열매 : 사이다가 3일 담궈서 우려 먹으면 감기에 좋다는 그것)를 보고 동료에게 얘기했더니 같이 따먹자고 해서 하나씩 따서 입안에 통째로 우그적우그적 씹으니 시큼한 맛이 배여 나오는 것이 한결 일품이다. 하나를 더 따서 입에 넣으니 동료가 갑자기 입안에 가시가 있단다. 입안을 자꾸 털어내고... 그러고 보니 나도 입천장과 혀에 온통 가시가... 장갑 낀 손으로 계속 혀와 천장을 훑어내 보지만 전혀 가시는 나올 생각도 않아 그냥 출발한다.(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것은 가시가 많아 그냥 먹으면 안되고 또한 가시가 낚시바늘처럼 갈고리가 있어 잘 빠지질 않는다는 사실...이후 고통은 이틀 정도 더 갔음) 35킬로쯤에 슈퍼가 있어 소주 한병과 어린이용 소세지 2개를 나눠 마시니 추위는 덜하긴 한데 다리가 왠지 풀리는 느낌이다. 마지막 바닷가 길에 짙은 파도의 물길과 우박을 맞고서야 1일차 대장정을 마칠 수 있었다. 한경면 골인점에 들어 갈 때는 그래도 힘차게 골인하면서 포즈를 취해 본다. 5시간 35분.. 꼴찌다.
식당에서 다시 소주 한병을 나눠마시고 숙소로 향했다.
의문점 하나, 난 예전에 제주도에 가면 흔하디 흔한 게 귤밭인 줄 알았다. 근데 오늘 달리면서 본 것은 3나무 짜리 미니 귤밭 하나에 과수원 하나... 에게게..
오늘의 부상은 오른쪽 발다닥에 커다란 물집하나
둘쨋날의 아침은 부산하게 진행된다. 7시 40분까지 승차하라는 통보
첫날보다 테이핑을 2군데 더 해본다. 허벅지와 종아리 부분에...
어제의 골인점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출발전 사진도 찍고서는 이내 다시 출발한다.
어제처럼 악조건은 아니지만 중간중간에 비도 내린다. 다소나마 경사도도 있지만 초반에는 아직 괜찮은 편이고 너른 들과 바다를 보면서 가는데 전날의 피로가 만만치 않다. 대정읍에서 슈퍼에 들러 귤도 사먹고, 동료는 선물로 보내는 귤도 택배 부탁하고..하프코스를 넘으니 가는 길도 멀고 피로는 몰려오고 거기다 길은 낙타 등을 타는 것 같이 오르락내리락... 포기하고 싶었다... 아니 포기할 수 없었다... 내 최소한의 목표가 2풀인데... 그래도 .. 동료의 부추김으로 ‘일단 오늘은 완주하고 보자’ .. ‘그래! 일단 오늘은 완주해놓고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는거야’ 마음을 반쯤 접었다가 다시 펴니 한결 수월해진 느낌이다. 어제 겨우 1개 본 귤밭이 이제는 무더기로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남쪽으로 잘 가고 있는 모양이다. 화순을 지나고, 여미지식물원의 안내판과 천제연폭포 안내판을 보면서 달리다 귤밭에 잠시 실례하여 커다란 귤도 따먹고, 무밭에서 무도 캐먹고, 힘들면 사진도 찍고 그렇게 그렇게 몇 마리의 낙타등을 더 타고서 서귀포시에 골인점에 꼴찌로 들어올수 있었다. 5시간 42분. 이제 하프코스를 완주했다. 오늘의 부상은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물집하나, 그 옆 발가락 2개가 시커멓게 죽어가고 있고 4번째 발가락 한개는 발톱이 물집에 붕 떠 있고 왼쪽 왼쪽 4번째 발가락도 오른쪽 4발가락처럼 물집에 붕 떠 있다 원래부터 오른쪽 발가락은 잘 죽는지라 아픔이 덜한데 왼쪽은 처음이라서 그런지 많이 아리게 신경 쓰인다.
오늘은 하프코스를 넘어서 그런지 많은 격려의 문자들이 쏟아진다. 저를 아는 모든 분들이 진심으로 격려하고 염려하고 있다는 것이 절로 가슴에 새겨진다. 그중에서도 2풀을 완주했으니이제 그만하라는 의견까지(제 실력을 제대로 아는 우리 시청동호회 회장님)
원래 계획은 오늘 완주 후 고등어회나 갈치회를 먹을려고 했는데 서울시청에 남호명님의 풀코스 200회 완주 기념행사가 있어 내일로 미루고 행사장에 갔었다.
행사장에서 축하를 하고 약간의 술과 안주류, 그리고 자기 소개의 시간에서야 난 알았다. 얼마나 내가 무모한 도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40여명쯤 되는 모든 분이 반 정도는 풀코스 완주를 100회는 가볍게 넘기고 있었고, 나머지 절반도 100회를 향해 가고 있었는데, 분들은 금년에만 88회 완주한 분이 계셨고 보통은 3~40회를 넘는, 연세도 나보다 어린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나와 같이 동반주하는 분이 47회로 3위, 또 한분이 28회로 2위, 난 14회로 단독 1위였던 것이었다. “안녕하세요. 경북 구미에서 온 서보관입니다. 이제껏 토탈 14회를 완주했으며 연 2풀을 달리고 있는데 이번에 무식하게 2년치 4풀을 달리러 왔습니다.”
저녁에 행사를 진행하는 체육고 학생들에게 스포츠마사지를 받고 잠이 들었는데 종아리의 통증으로 인해 잠에서 깨고 다시 내가 열심히 맛사지를 하고 잠이 드니 아침이다.
날이 갈수록 준비하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 발가락을 하나하나씩 테이프로 감고 발바닥. 발목, 종아리, 허벅지까지 테이핑요법으로 완전히 끝내니 이건 뭐 테이프 힘으로 뛰는 것인지 내 힘으로 뛰는 것인지 헷갈린다.
아침을 먹고 가는 길에 기사아저씨의 제주도 설명은 계속된다. 박정희대통령이 한라산 횡단도로인 516도로를 뚫었고 김종필씨가 제주에 본격적으로 밀감밭을 재배하도록 했다하여 두분을 은인으로 추앙받고 있으나 정작 대통령기념관에 가면 박정희대통령은 자료를 전시하지 않아 경북이나 구미 사람들한테는 맨날 그 질문을 받는다나..
그리고 길가에 서있는 가로수에 달린 노란 감귤은 ‘식초’라 먹을 수 없다고...
제주도에는 말고기전문점이 있는데 예전 일제시대때 자기들만 먹을려고 ‘말고기는 질기다.’라고 하는데 전혀 그렇질 않다고
그래 우리는 고등어회 대신 말고기를 먹는거야~
서귀포시 외곽에서 3일차 출발이 시작되었다. 어제와 새벽의 염려스러움은 간데 없고.다시금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오늘은 맑은 날씨에 기온도 다소 높아 주행하기가 한결 편안하다. 비록 한라산 정상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8부 능선까지 보이고 온 사방천지에 귤밭이 계속 지나간다.
어제까지 걷다 뛰다를 반복했지만 오늘은 왠지 걷는 것보다 천천히 달리는 것이 더 편하게 느껴져 좋은 날씨에 이때껏 보다 더 좋은 컨디션으로 잘 달리고 있다. 서귀포를 지나면서는 온통 관광지 안내판들이 보이지만 일주도로에서는 다소 몇 킬로를 가야하는 관광지라 우린 남원을 지나고 동쪽으로 성산읍을 향해서 간다. 식초같다는 가로수에 달린 노란 귤도 따서 가방에 넣는다. 동료와 더불어 비록 꼴찌지만 할 건 다 해보자. 첫날 가시에 찔려 고생한 백련초 열매, 귤, 무, 그리고 오늘은 식초같은 가로수 귤, 처음보이는 당근까지
가로수 귤은 귤이 아니었고 오렌지였다 아주 시큼한 오렌지. 하지만 그 식초같은 맛보단 탈수와 시큼한 맛이 그리워서인지 생각보다는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정상일 때라면 먹을 수 없던 것이.. 당근은 생각보다 수분이 없어 먹기가 조금 힘들었고 오늘 무밭에서 뽑은 무는 촉촉한 수분ㅇ으로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그렇게 온갖 짓을 해가며 표선을 지나고 어느덧 성산읍으로 와서 골인하였다. 5시간 25분.. 에게 오늘은 30분안에 들었네..
인근 목욕탕에서 서둘러 씻고 밥도 먹지 않은 삼총사는 택시를 불러 말고기전문점으로 가쟀더니 자기가 잘 아는 곳이 정말 진짜다면서 다시 달려온 길인 표선으로 가기 시작한다. 거리가 14킬로가 되는데.. 도착한 곳이 ‘제주마장’ 말고기 전문점이다.
2만원 코스와 3만원 코스가 있다. 우린 언제나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해서 3만원 코스를 신청했다. 처음으로 생고기가 나오고, 다음은 육회, 갈삐찜, 돈가스처럼 생긴 말고기가스, 메인요리인 구이와 마지막엔 곰국에 밥까지.. 다소 많은 양이었지만 이른 아침을 먹고서 먹은 요리가 없는 지라 다 비울 수 있었다. 소주 3병에 맥주 1병까지..
맨날 맨날 풀코스 뛰고 소주 마시고....
처음 출발하기 전엔 날마다 달리는 지라 절대 그럴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1시간의 여유(일반적인 풀코스 완주 제한시간은 5시간인데 비해 이곳 대회는 6시간까지 이니까)가 나랑 함께 달리는 동료를 편안하게 한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 맛자지 받고, 새벽에 종아리 통증으로 일어나서 혼자서 종아리에 마사지를 열심히 하고 잠자리에 드니 차가워지는 마사지약으로 인해 한기가 덜덜... 이불은 꼭 여미어 참다 보니 어느새 잠이 들어 아침이다.
마지막 날 코스는 골인점을 이곳 사조마을 콘도로 골인하기 위해 어제 달린 표선까지 14킬로를 후퇴해서 달린다고 한다. 먼저온 사람들이 이곳 콘도에서 씻고 비행기 탈 때까지 좀 쉴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하기 위해.
출발하기 전 콘도에서 경품행사로 뽑은 글루코사민 한통받고 마당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버스를 타고 표선으로 출발한다.
이제 7부 능선을 넘어섰으니 마음은 벌써 4풀 완주가 된 상태다.
표선에서 다시 출발해서 성산읍에 이르는 길은 벌써 낯이 익다. 어제 달린 길이고 보니 한층 정감도 간다. 오늘 달리는 코스는 비교적 완만하다는 의견이었지만 내가 피로해서일까? 나는 계속 옅은 오르막으로만 느껴진다. 뒤로 돌아보면 조금 그런 것도 같은데... 아닌가?...오늘도 어제에 이어 좋은 날씨로 인해 달리기가 다소 쉽게 느껴진다... 오르막같은 느낌을 받으면서도 쉽게 느껴지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란 생각 때문이겠지.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사진 한컷을 하고 싶지만 일주도로에서 배경이 잘 나오질 않는다. 제주로 향하는 기레는 온통 무와 당근밭이 존재하고 다시 감귤밭은 사라지고 없다.
구좡읍을 지나 35킬로 지점에서는 이제 다왔다는 생각이 들면서 눈에 가벼운 이슬이 맺힌다. 무식하게 도전한 자신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해냈다는 마음이 교차하면서.
함덕을 지나 커버를 도니 바로 앞이 골인점이다. 휴 - 우 ! 해냈다. 5시간 17분
이로써 모든 일정이 끝났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쟁쟁한 멤버들 속에서 4일내내 꼴찌로 완주했지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처음 신청할 때만 하더라도 최소 목표는 2풀이었고 나머진 다른 일정으로 채우면 된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했지만.. 어떤 목표에 대해 마음먹은 것만으로 벌써 도전은 절반을 지나고 있었고 나머지 절반은 자신의 몫이라고...
다행인 것은 비록 발이, 발가락 상태는 좋지 않지만 큰 부상없이 완주한 것이고
가장 보람있는 일은 이번 대회의 완주보다도 5일 내내 내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된 김영창님. 나보다 더한 개척정신(무, 귤, 당근서리등 청정제주에서는 무엇이든 다 먹어야 한다면서)으로 일정에 추억으로 가득 채워준 분을 알게 된 것이다. 레이스 도중 친구가 되어버린 그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1일차 골인직전 모습
1일차 골인점을 향해 달려오는 모습
2일차 성(?)스런 박물관 앞에서... 이후 관광지는 입구도 제대로 보지 못함
2일차 주행중 사진촬영이 가능한 감귤밭에서
3일차 골인점을 향해 달리는 모습(가운데 분과 삼총사임) 샤워하고 바로 말고기 먹으러 갔었음
3일차 주행중 33킬로 지점
3일차 주행중 출발후 8킬로 지점
3일차 주행중 한라산 정상이 그나마 겨우 보이는 모습
4일차 골인후 삼총사가 한 컷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동반주로 매일 꼴찌한 김영창님과 함께..
4일차 마지막 골인점을 향해 달려옴
4일차 주행중 바다를 보며 당근밭을 배경에 깔고서...
4일차 주행중 무밭 앞에서
4일차 주행중 성산일출봉이 뒤에 보인다.
이제 제주시로 들어간~~~~다
첫댓글 와우~ 멋지십니다..온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들 것 같네여....부럽당......^^*
감사합니다. 저도 처음엔 그런 생각이 많았는데 바쁨으로 허덕이다 보니 많이 무디어졌습니다.
42.195km를 그것도 매일 4회에 걸쳐 달린다는것은.... 엄청난 고통과 자기 인내... 대단 합니다. 승리한 사람의 모습속에서 저역시 용기를 얻습니다. 윗글 체험기를 문단을 나누어 읽기 좋게 조금만 편집을 하면 더 잘 읽혀질듯 합니다. 도자기님의 사투와도 같던 고되고 진한 체험기가 자칫 흘려 보내질수도 있어요. 떡도 이쁘게 잘라야 먹고 자픈것 맹키로~^^ 걍 뜯어 먹을라몬 안집어 지쟎아욤~ (지송) 도자기님의 힘이 느껴지는 사진이군요. 수년전 지평선 마라톤때 잠시 뵙던 그모습 그대로시군요. 해버 나이스 데이^^
우짜지요! 예쁘게 떡을 자를 재주가 없는데요.. 무려 보름이상 지체된 터라 쓰는 것만으로 허덕허덕... 이해해 주시와요~
대단하십니다...4풀을 뛰면서 점점 속도가 빨라지네요....보통 사람은 한번 뛰는 것도 엄두를 못내는데, 연 4일 동안 4번이나 뛰다니....하늘로 부터 체력을 타고 나야 가능한 것일 듯 싶습니다....한 가지 의문은...그렇게 연속으로 뛰어도 무릎이나 허리가 괜찮으십니까?
첫날은 나머지 3일의 부담에, 둘재날은 피로와 언덕레이스라 힘들었고 3일째부터는 기온도 좋고 그냥 펀런이 되었습니다. 불과 3년 전에만 해도 풀코스기록에 목숨을 걸어(별로 기록도 좋지 못하면서) 무릎에 침을 한 1주일정도 맞고 살았는데.. 지금은 편안한 레이스로 부상이 없으며... 원래 나온 배로 허리는 아팠지만 마라톤을 하고 부터는 그 증상이 사라졌음... 그리고 마지막 답변은 하늘로부터 타고난 체력이란 말은 저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입니다. 저는 84년에 대학입시를 치렀는데 그때 체력장 점수가 19점(한반 62명중 50여명은 기본적 만점 맞았음)정도의 부실한 체력. 마라톤은 부단한 노력으로 겨우 풀을 완주하고 있는 실정
대단하십니다. 사진상으로는 인물이 엄청나게 귀엽게 생겨꼬만 어디서 저런 힘이 생게나분대요?
감사합니다. 아직도 귀엽단 소릴들으니... 스~~윽(머리쓰다듬어 달라고 내미는 소리)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도기와 자기님의 의지에 다시 한번 감탄 합니다.....
감사합니다.
외로운 자기와의 싸움을~ 체력도 체력이지만 엄청난 인내력없인 감히 상상도 할수읍는데~ 꾸준한 연습과 노력없인 안되는데? 끊임없는 열정과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짝짝짝~
꾸준한 노력은 2000년부터... 다만 지금은 머리가 굵었다고 지금은 잔꾀만 늘어서 대회가 있으면 좀 많이하고 없으면 최소한 주 3회 1시간 정도만... 격려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완주 하심을 축하드립니다~~~중간중간에 사진두 담아가시면서 하는 여유로움~~달리기라곤 해본적이 없는저는 부러울 따름이네요~~걷는것두 게으름 피며 걷는데~~ㅎㅎㅎ
감사합니다. 여유로움보다는, 사진을 찍는다면서 개기는(?) 모습... 그러면서 휴식을 취하는 게 더 맞지요(또한 꼴찌의 합리화)
끝없는 자신과의 싸움...그 한계를 극복하려... 날이선모습에...
마라톤은 도전입니다. 10킬로후엔 하프를 꿈꾸며, 그 후엔 풀코스, 울트라코스등... 더 힘든 과제가 없으면 안주하는 자신을 발견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