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의 차가 확실하게 나서 엄두도 낼 수 없고,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하지만
부(富)는 마음의 문제일 터. 물건들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함께
세계 가장 비싼 기네스에 오른 물건들을 감상해 보자
보석으로 장식된 물건들이라지만 비싸도 너무 비싸다.
그 최고 지존은 500억짜리 수영복.
스페인 마드리드의 패션하우스 Gottex가 선보인 수영복은
3000만 달러(345억)의 보석과 1200만 달러(138억) 어치 다이아몬드로 장식 되었단다.
그런가 하면 840개의 다이아몬드와 여러 보석으로 장식된
7십 3만 달러(한화 약 6억 8천만원)의 만년필은
Van Cleef and Arpel 이라는 쥬얼리 회사에서 만들었는데,
한 개당 만드는 시간만 1년 반. 앞으로 9개를 더 만들 생각이라고 한다.
또한 스위스의 고가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골드비시사의 제품으로 겉면 전체를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10억짜리 핸드폰도 놀라울 정도이며,
12cm 장난감의 눈을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2억의 플래티넘 건담도
역시 놀랍기는 마찬가지.14K 화이트 골드에 200개가 넘는 자잘한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혀있는 천 5백 만원의 젖꼭지도 눈에 띈다.
물건이든 음식이든 사용하거나 먹어야 제 맛이다.
하지만 세계 기네스에 오른 것들은 조금 다르다.
사용은 금물이며 절대 먹어서도 안 되는 아픔이 있다.
이유는? 너무 비싸니까. 특히 술을 좋아하는 애주가들에게는 전혀 이해 할 수 없는
와인과 보드카는 투자 가치가 있는 재테크 수단이 될 정도다.
1945년産 샤토 무통 로칠드 와인은 3억을 호가하며,
다이아몬드로 치장한 Diva vodka 보드카의 가격은 무려 10억에 이른다.
그런가 하면 아이스크림 제조업체 브루스터 아이스크림이 내놓은
9억 원의 ‘밀리언달러 아이스크림’은,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 아닌 수백 개의 다이아몬드와
백금, 황금 등 고가의 보석을 이용해 만들었으며,
사람보다 더 예쁜 모습으로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올랐던
사람 모양의 비누는 2000만원이라고 한다.
다음에 소개되는 악기들은 모두 경매장에서 가장 비싼 값에 팔렸던 악기들이다.
바이올린 - 스트라디바리우스, 2.3백만 달러, 1699년에 제조
피아노 - 존 레논의 스타인웨이 Z 모델, 2.08백만 달러, ‘이매진’을 작곡한 피아노. 지금은
조지마이클이 소유했다.
첼로 - Bonjour 스트라디바리우스 첼로, 1.03백만 달러, 1696년 제조
기타 - 에릭 클랩턴의 The Blackie, 스트라토캐스터 기타. 959,500달러
드럼 - The Who의 멤버 키이스문의 드럼, 252,487달러
플루트 - Platinum Powell flute, 187,000달러, 1939 년 제조,
유명 플루트 연주가 William Kincaid 의 것.
트럼펫 - 디지 질스피의 Martin Committee trumpet, 55,000 달러
예술작품의 값은 희소성 때문인지 놀라울 정도의 높다.
‘아메리칸 아이콘’ 이라는 컨셉으로 만든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10억원 어치로
장식된 미니 쿠퍼는 개인 소유라기 보단 예술적 의미에서 제작한 것.
미국을 상징하는 아이콘들과 색깔로 구성되었다. 비버리 힐스에서 열린 이벤트에서 소개된
120억(12M$) 웨딩드레스도 보석이 달려있기는 하지만 거의 예술 작품에 가까운 가격을 자랑한다.
그런가 하면 진짜 예술작품의 가격은 어떨까.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로 팔린 그림은 무려 7280만 달러(약 673억원)의
마크 로스코의 1950년 作 ‘White Center(장미 위의 노란색, 핑크색 및 라벤더색)’이며,
사진으로는 292만8000달러(약 29억원)에 팔린 에드워드 스타이켄(1879∼1973)의
1904년작 ‘연못과 달빛(The Pond-Moonlight)’이다.
자신이 억만장자라면 어떤 물건에 얼마만큼의 금액을 지불할 수 있을까?
놀라운 것은 물건이 아닌 휴대폰 번호 숫자 값이 자그마치 1억원이나 한다는 것.
숫자에 대한 미신이 강한 중국의 이야기로 그 놀라운 금액의 숫자는 ‘13841287201’.
가격이 치솟은 것은 이 번호 11자리가 7의 12승,
즉 7을 12번 곱한 값이라는 것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부터.
또 12는 길운이 1년 12달 내내 계속되는 의미라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개인 요트가 많은 외국에선
1200억원이나 하는 초호화 요트도 있다.
제트 스키, 스노클링 등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설비가 요트 안에 갖춰져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벤츠 승용차보다 비싼 4,300만 원짜리 루이뷔통이 내놓은 ‘
트리뷰트 패치워크’ 핸드백도 눈길을 끈다.
15개에서 잘라낸 조각들과 악어가죽, 희귀 깃털 등을 섞어 만든 것으로
영국 전체를 통틀어 한 개밖에 출시되지 않았단다.
그밖에도 Clive Christian's Imperial Majesty라는 향수는 2억원 정도하며,
인공위성 제작 등에 사용하는 첨단 기술을 이용해 생생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스위스 골드문트사의 초고가 턴테이블인 ‘The Reference II’의 가격은 3억원에 달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