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소모임 인문의역학 공부모임
4.26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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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장흥읍 당사=마을가게=씨앗도서관=옆가게
시간 : 10시부터 5시까지
후기 작성 : 보성 이매진 님
2018년 4월 26일 의역학모임 참여후기
의역학모임에 다시 참여하게 되고 몇 달이 흘렀지만, 돌이켜보면,
함께한 학인들 한사람, 한사람으로부터 배우려는 자세가 부족했다는 것을 고백한다
그들의 소중한 얘기들 고민들을 대충 대충 듣고 넘겨버렸다
일어나는 이런 저런 해프닝도 그냥 시큰둥했다
왜 그랬냐고 물으면. . 음. . “몰라!”이다
공부를 좀 더해서 왜 그랬는지 알게 되면 말하겠다
사실 그러고 있다는 것도 몰랐을 텐데 후기를 쓰려고 하니 확실히 알겠다.
모임을 하는 사이 “가게 모쿠요비”에 누구누구가 왔었는지
누가 어떤 음식과 간식을 갖다줘서 맛나게 먹었는지
그들에게 고마움을 표시는 했었는지도 기억이 잘 안난다.
이런 나를 하늘이 보고 한심해서 구원해주느라 후기 쓸 기회가 생긴것인가?
자세히 보라고?
모임에 온 이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그들의 얘기를 있는 그대로 들으려 하고,
일어나는 이런저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잘보고 잘듣고 메모도 해보는게 일차적 공부라는걸 오늘에서야 깨달았다
여기서 잠깐 “모임에 온 이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건 진짜 빈말이 아니다!
난 그들에게 무지 관심이 있고 애정 또한 많아졌다~왜냐?
그들은 하나같이 다 나랑 다른데 묘하게도 조금씩 매력덩어리들이 되어가고있다~
“상대는 내가 보지 못한 또 다른 나”라는 것을 톡톡히 알게 해준다.
그래서 빵빵 터진다 매번~
그러나. . . 거기까지이다 또 적당히 넘어가자는 맘이 올라와 태만해진다
마무리가 약하다
어제 율이 말한 천간의 의지/욕망을 지지가 받쳐주지 못함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오늘 후기는 순전히 기억이 잘나는 부분중심으로만 할까한다
부족하거나 기억이 다른 부분이 있을것이다. 댓글로 채워지면 고맙겠다
특히 개별 글쓰기해온 부분들은 다들 올려서 한번 더 읽어보면 괜찮을듯하다
좋은 글귀들이 많았는데 그 느낌만이 가슴에 남아있다. . 쩝. .
1. 책 “다르게 살고싶다”197~242쪽 읽고 각자 좋았던 부분 낭송하기.
낭송하는 방식이 새로워졌다. 새로운 걸 시도해 보는건 언제나 옳지!!
낭송할 차례가 된 학인은 준비된 의자에 앉아 의미있게 다가온 부분을 읽는다.
관련된 얘기도 곁들여서~
한편의 모노드라마 연극을 보는거 같고 색다르게 다가와서 좋았다
와이 청라 숲속 샛별 매진 율 이 고른 문장들을 읽었다
공통된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었지만 다들
타고난 기운에 익숙해서 그곳에 머물려 하고
부족한 기운은 생소해서 건너뛰었던 경험을
조금씩 같이 나누기 시작하는것 같다
여름을 넘지 않은 몸과 마음으로 겨울추위를 제대로 이겨낼수 없기에
반복되는 패턴이 뭔지 알아낼 필요가 있다
자기한계를 넘어봐야 한다 그게 어려울때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고
그게 쌓이면 ‘병’이된다는 것이다
상당히 일리가 있다 지금 내가 두발로 서있는 이곳이 전부라는걸 알아차리고
지금 마주치는 것들과 공존하는 훈련을 해봐야한다
망상의 늪에서 웅크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개별적으로 나온 관련 에피소드는 잘못하면 건성으로 써질까봐
다음에 후기쓸 기회가 생길때 열심히 듣고 고민도 하면서
진지하게 풍부하게 써보고 싶다 )
2. 함께 먹는 밥, 밥! 이건 정말 기억을 잘해야한다~먹는게 젤 중요하니까~
볶은 무나물, 데친 취나물과 미나리, 초장, 멸치견과볶음, 깻잎장아찌, 카레,
그 뒤에 이어졌던 도너츠! 쑥떡! 된장빵! 딸기! 배! 바나나! 한쿡스타일의 와인!
(빠진게 있나요? ) 전부 감사히 잘먹었습니다~
3. 용순의 노래와 춤 -
반칠환님의 시 “새해 첫기적”에 용순이 노래와 춤을 입혀서 왔다
함께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춰봤다. 삼세번은 기본인데 한번밖에 못한게 아쉽다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뱅이는 굴렀는데. . .
한날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4. 개별 글쓰기 발표시간
가이아 샛별 숲속 율 와이 청라 의 글쓰기 발표시간이 이어졌다 아...
이 부분 또한 각자의 글쓰기가 올라오는데로 읽어보기로 하자~
요약이 세상에서 젤 어려워~
5. 기요코상~ 일본빵과 비교해서 이 빵 어때요?
서운했던 걸 솔직히 얘기하고 오해를 푸는 모습은 왜 이리 재밌고 보기좋은가? 하하
무슨 얘긴지 궁금하신분은 500원~
6. 마실장 5주년 /마실장지기 마실장을 꾸리는 그들. . .
그들은 참. . 무엇보다 착하다 진지하다. 때론 치열하다.
그들에게 그곳은 현실로 뛰어들어 관계맺기를 배우는 장이다.
각자가 잘하는 부분을 맡으며 자연스레 역할이 나눠지며
서로를 메꾸어주는 그런 현장~
예술이 따로있나? 요거이 예술이제~
그런 마실장이 벌써 5년이 되었단다~와~와~
감동적인 축원문으로 마무리된 얘기.
꿋꿋하게 솥을 걸어 100여명 분의 밥을 한 얘기.
마실장 전용 가마솥이 생기나? 수저는 왜 부족했던가? 장지기. . 장지기. .
이런 얘기들이 다 추억이 되겠지? 알흠다운 마실장! 쭉 흥하기로 하자~!!
7. 율의 명리이야기 조금 -천간과 지지의 관계에서 같은 오행이 있으면 힘이 세다~
8. 게스트 마야님 -갱년기가 되면 어린시절의 내가 다시 찾아와 상처를 들춘다 그럴땐 따뜻하게 안아주자~
그말을 들으니 그 옛날의 나와 지금의 내가 같은줄 알고 자기연민과 우울증에 빠졌던 힘든시기가 생각났 다.
9. 어제 모임에 끝까지 있지는 못했지만
공부를 무지 많이해서 몸이 무거워진 느낌이들었다
후기를 써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리라~
나에게 후기쓰기는 없는 기운인 '목'을 쓰는 정말 힘든 작업이다
그러나 이 아침에 , 남북 정상회담이 있는 이 아침에
양파밭에 풀을 그냥두고 이렇게 써보니 나름 뿌듯하다~
(끝)
글을 끝까지 읽으신 분 계시면 사진도 올리겠습니다. (아무말)
첫댓글 다음 의역학 모임은 언제인가요? 매달 모이는 날이 다른 것 같은데... 알아가고 싶어요^^
날짜 잡으면 공지할게요. 산노랑은 20일이랍니다~ 의역학은 다시 날짜를 잡을 예정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