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9주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루카 28:20)
어릴 때는 겨울이 참 좋았습니다. 눈이 오면 눈사람도 만들고, 친구들과 눈싸움도 하고, 긴 겨울 방학도 있고, 무엇보다도 크리스마스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좋았던 까닭은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기쁜 날’이기 때문이 아닌, 산타 할아버지 때문이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이날은 꼭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렸다 얼굴을 보고 자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밤이 되고, 어느덧 밤 열한 시가 넘었습니다. 슬슬 잠은 오고, 부모님은 빨리 안 자면 산타 할아버지가 안 온다고 하셨지만 저는 꼭 얼굴을 보고 잘 거라고 떼썼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지쳐 잠이 들었고, 제가 걸어 놓은 양말에는 가지고 싶던 장난감 대신에 학용품이 들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일에서 설레어 합니다. 초등학교 때 소풍 가던 날이 기억나십니까? 아니면 수학여행 갈 때는 어땠습니까? 사랑하는 사람과 만날 때, 그리고 그 사람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때, 나를 닮은 아기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등 우리 삶 곳곳에 설렘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도 설렘이 있습니다.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이 느끼는 설렘입니다. 우리는 복음을 어떻게 선포해야 할까요? 만약에 우리가 로또에 당첨되어서 내일 당첨금을 타러 간다면 잠이 오겠습니까? 어릴 때 여행을 떠나기 전날이나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릴 때처럼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기다려질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느님 나라를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면 자연스럽게 복음을 듣고 실천하며 선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 설레는 마음으로 하느님 나라를 기다리는 신앙인이 되면 좋겠습니다.
알 아 봅 시 다.
I. 감정
1763 ‘감정’(passio)이라는 말은 그리스도인들의 유산에 속한다. 느낌이나 감정은 선하거나 악한 것으로 느끼고 상상한 것을 행하거나 행하지 않게 하는, 한쪽으로 기우는 정서나 감수성의 움직임을 가리킨다. 1764 감정은 인간 심리의 자연적인 요소로서, 감성적 생활과 정신적 생활을 영위하는 장(場)을 마련해 주며, 그 둘 사이의 통로를 보장해 준다. 우리 주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감정이 솟아나는 원천이라고 일컬으신다.[43] 1765 감정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가장 근본적인 감정은 선에 대한 이끌림에서 일어나는 사랑이다.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은 선에 대한 갈망과, 그 선을 달성하려는 희망을 불러일으킨다. 이 움직임은 얻은 선에 대한 즐거움과 기쁨으로 충족된다. 악에 대한 지각은 앞으로 일어날 악에 대한 증오와 혐오와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이 움직임은 현존하는 악에 대한 슬픔이나 거기에 대항하는 분노로 결말이 난다. 1766 “사랑은 누군가가 잘되기를 바라는 것이다.”[44] 다른 모든 애정의 근원은 선을 향한 인간 마음의 원초적인 움직임이다. 사랑해야 할 것은 오직 선뿐이다.[45] “사랑이 악하면 감정이 악하고, 사랑이 선하면 감정이 선하다.”[46]
II. 감정과 도덕적 삶
1767 감정 자체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감정은 실제로 이성과 의지로 일어나는 한에서만 도덕적 평가를 받는다. 감정은 “의지의 자극을 받기 때문에, 또는 의지가 막지 않기 때문에”[47] 의지적인 것이라고 불린다. 이성으로 감정이 조절되는 것은 도덕적 또는 인간적 선의 완전함을 드러내는 것이다.[48] 1768 고상한 감정들이 인간의 도덕성이나 성덕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도덕적 삶이 표현되는 표상과 감정의 고갈되지 않는 창고와 같다. 감정이 선한 행위에 이바지할 때에는 도덕적으로 선하며, 그 반대 경우에는 악하다. 올바른 의지는 감각적 움직임들을 받아들여 선과 행복을 향하게 하지만, 악한 의지는 무질서한 감정에 굴복하며 이를 격화시킨다. 감성과 감정들은 덕행 안에 받아들여지거나 악습으로 바뀔 수 있다. 1769 주님의 지극한 고뇌와 수난에서 드러나듯이, 성령께서는 몸소 인간의 고통과 두려움, 슬픔을 포함한 인간 전체를 움직이심으로써 그리스도인의 삶 안에서 당신의 일을 완수하신다.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의 감정은 하느님의 자비와 행복을 통해 완숙해질 수 있다. 1770 인간은 자신의 의지뿐만 아니라, 시편 말씀처럼, 자신의 감각적 요구로도 선으로 나아갈 때 비로소 도덕적 완성을 이룬다. “살아 계신 하느님을 향하여 제 마음과 제 몸이 환성을 지릅니다”
[내용출처:가톨릭교회 교리서]
공동체 소식 (연중 제 29주일)
♠ 아중 공동체 우리의 다짐 ♠
◈ 신앙 생활 ◈
♣ 전례 :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 ♣ 선교 : 1인 1 선교, 재선교
♣ 신심 : 1인 1단체 활동
◈ 환경 운동 : 대체 세제 사용하기
♣ 주방, 욕실, 세탁기 : EM(유용한 미생물), 구연산, 베이킹 파우더, 밀가루,
빨래비누 사용
♣ 헹굼시 : 알콜, 식초, EM(유용한 미생물) 사용하기
◈ 구역미사 : 10/24(금), 9구역, 저녁 7시30분
◈ 본당설립 26주년 본당의 날 행사 전신자 성지순례
- 일시: 10월19일(주일) 7시30 출발 ~ 18시40분 도착예정
- 장소: 거제도 순교복자 윤봉문 요셉 성지
- 개인준비물 : 묵주, 미사준비(봉헌금), 개별약, 간편한복장(운동화 필수),개인모자
- 순례지 도착시 : 단체사진부터 촬영(성지입구 성모상앞)
- 사진콘테스트(10명): 출발 ~도착시까지 사진촬영 인화(개인당1장)해서 사무실제출(10/31까지)
◈ 2026년 부활반 예비자를 모집합니다 : 입교식 10/26(주일)
◈ 매월 마지막주 10/30(목) ‘위령미사’ : 2000년 이후 선종하신 교우들을 위한 위령미사로 봉헌합니다.
◈ 매월 마지막 주일 교중미사 가정성화 미사전례
♣ 가정성화 미사전례에 참여를 원하시는 가정은 신청 바랍니다.
◈ 우리 본당 청소년 사목을 위한 후원회원이 되어 주십시요.
1.후원해주신 회비로 본당 청소년 사목에 필요한 여러 분야(주일학교 간식비 및 특별활동 등)를 지원합니다.
2. 후원방법 : 정기후원: 월 1만원 이상 / 특별후원: 1회 10만원이상
3. 후원신청서는 사무실에 제출바랍니다.
4. 후원회원 혜택 : 매월 마지막 토요일 학생 미사 중, 어린이들,
그리고 청소년들과 함께 후원회원님과 가정을 위하여 미사를 봉헌합니다.
5. 연말정산시 후원에 대한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드립니다.
6. 청소년 사목후원회 계좌
신협 131-018-070376 예금주: 재)천주교 전주교구 유지재단
※ 자동이체를 부탁드립니다.
◈ 봉헌금/교무금/감사헌금
| 지난주 봉헌금 | 2,427,000원 | 지난주 교무금 | 2,560,000원 |
| 감사헌금 | 심구자(카타리나) 100만원/임경희(아녜스) 2만원 |
◈ 교무금 납부현황(10/10 ~ 10/16)
| 성명(세례명) | 성명(세례명) | 성명(세례명) | 성명(세례명) |
김우엽(율리아노) 최재화(요셉) 배정호(베드로) 오진숙(안나) 강명진(펠릭스) 송민찬(미카엘) 최경자(마르띠나) 서옥희(헤레나) 박지유(이피제니아) 최순정(아가다) 정봉금(헤레나) | 최경자(데레사) 문미자(캐롤린) 탁중식(스테파노) 김명남(수산나) 전정임(에스텔) 정숙자(루실라) 정용섭(미카엘) 김정숙(율리나) 이경남(토마스) 임경희(아녜스) 박유경(데레사) | 전주현(레아) 김유정(아녜스) 김미양(루시아) 이혜형(스텔라) 최명년(율리아) 유호균(바오로) 김영애(로사) 김선주(실비아) 최원재(플로렌시오) 심구자(카타리나) 표덕화(데레사) | 유이문(미카엘라) 박형하(베드로) 서정옥(바울리나) 강영라(안젤라) 유은희(발비나) 최규대(안토니오) 최금숙(안젤라) 오지현(로사리아)
|
※ 교무금을 바치는 것은 의덕에 속하는 신앙인 의무입니다.(교회법222조) ※ 명단 누락된 분들께서는 사무실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 교무금은 사무실에 납부 바라며 자동 이체를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통합 계좌로 이체 바랍니다. 신협 : 131 - 006 - 776576. 예금주: 재)천주교 전주교구 유지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