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17. 경기도교육청 49 : 49 한국타이어
이 대회들어 가장 치열한 승부였습니다.
경기종료 2분전까지 동점 상황을 이루었고 그 이후의 양 팀의 공격과 수비는 살얼음판을 걷는 듯 조심스러우면서도 치열했는데 선수 자신들보다도 벤치나 아니면 생중계를 보고 있던 분들도 굉장히 긴장했을거라고 믿습니다.
결국 승부는 수비에서 갈렸다고 평가합니다.
2분 4초를 남기고 경기도교육청의 장세호가 2득점하면서 동점(42 대 42)이 되고 그 이후의 공격에서부터 경기도교육청의 수비가 돋보였습니다.
대인방어를 통해서 상대의 공격을 트래블링으로 막아내고 또 다시 득점 후에 상대의 공격을 험블로 막으며 터치 아웃으로 공격권을 획득하는 장면은 수비가 얼마나 중요한 지 일깨우는 장면입니다.
결국 승리를 위하여는 이러한 마지막 같은 처절한 수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매 번 이렇게 수비할 수 는 없지만 승부처에서는 이러한 수비집중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거꾸로 얘기하면 한국타이어로서는 두 번의 공격을 1 대 1 상황으로 만들어서 자신이 마무리를 지으려다 두 번의 실책을 범한 것이 패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한국타이어는 초반부터 리바운드의 우세를 앞세워 1쿼터를 3점을 앞서게 됩니다.
리바운드도 앞서긴 했지만 첫 출장선수인 조용원(23득점 11리바운드 1스틸)의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으로 득점력이 저조한 다른 선수의 몫까지 해내며 경기 내내 팀 득점을 주도했습니다.
반면 득점이 안되던 경기도교육청은 2쿼터 들어 박진석(12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5스틸 1BS)이 공격의 주도권을 쥐기 시작하면서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그러면서 경기도교육청 선수들의 득점 본성을 깨어나게 했습니다. 결국 전반전은 3점을 경기도교육청 역전 리드(24 대 21)
3쿼터에는 한국타이어의 오종필(10득점1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이 번뜩햇습니다.
힘을 앞 세워 포스트를 장악하고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키면서 팀을 구했습니다. 3쿼터 종료 점수는 32 대 36 으로 한국타이어가 다시 앞서 갔습니다.
경기는 4쿼터 초반부터 서로 득점을 주고 받으며 역전과 재역전을 벌이며 종료 2분전의 동점까지 치열하게 전개되었습니다.
아마도 이 8분동안의 체력 소모는 아마도 선수들이 그 동안 느껴보지 못한 고통이었을 것입니다.(아니면 희열이었을지도....)
어찌하던간에 마지막 2분 상황은 경기도교육청의 촘촘한 수비를 힘으로 밀어 부치며 골 밑까지 진출하려다가 두 번 모두 볼을 잃어 버린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상황에서 공격권을 쥔 경기도교육청은 장세호(6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의 지휘아래 패스 게임을 통해 공간을 만들어서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 짓는 간단함 방법으로 득점하며 경기를 마무리지게 했습니다.
승부처에서 팀을 컨트롤할 선수가 없었던 한국타이어로서는 승부상황에서는 1 : 1보다는 2 : 2 그보다는 3 ; 3을 해야 한다는 간단한 농구 원리를 잊은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2쿼터 이후 팀 득점을 도 맡아 준 박진석과 승부처에서 득점을 해 준 이희영(12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1BS)과 이명우(6점 3리바운드 1스틸 1BS) 같은 슈터가 있음에 감사했고, 한국타이어는 초반 리바운드 우세(공격리바운드 19개)를 득점으로 만들지 못한 점과 승부처에서의 무리한 공격시도를 누구도 도와주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