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각하동 농산물 공판장에서 중도매업을 하는 상인들의 모임인 원협청과 중도매인협의회(회장 김성준)가 광주 정착 고려인동포에게 과일을 전달하고 위로해
훈훈함을 더해 주고 있다.
설 하루 전인 지난 27일 중도매인협의회는 "광주를 찾아 이주하는 유랑민 고려인동포들의 고단한 삶에
조금이나 위로를 주고싶다" 며 상인들이 십시일반 모은 과일 100여상자를 전달했다.
중도매인협의회가
매년 고려인마을에 과일을 후원하고 위로하게 된 것은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도매업을 하는 33번 류재석씨가
나서 고려인동포들을 돕자며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를 중심으로 여름에는 수박을, 가을에는 밀감과 다양한 과일을 지원했다.
이 소식이
상인들 사이에 알려지자 양대 명절에는 중도매인협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과일을 모아 고려인마을에 전달하기 시작했다.
그후 10여년
동안 중단없이 도움의 손길을 펼쳐 온 중도매인협의회의 손길이 지역의 언론사는 물론 중앙 언론사를 통해 보도되자 고려인동포를 돌보는 광주시민들의
따뜻한 인심이 전국민의 마음을 감동시킨 바 있다.
이날 김성준 회장은 "일제강점기 국권회복에 헌신한 고려인 후손들이 광주를
찾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 며 "지난날의 험난한 삶의 고통을 잊고 조상의 땅에서 즐겁고 행복한 설날을 보내기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중도매인협의회는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의 지속적인 돌봄은 물론 안정된 정착을 위한 각종 도움의 손길을 펼치기 위해
지난 10일 고려인마을과 공식적인 재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나눔방송: 김엘레나(고려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