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93세인 우리 어머니와 10년 전인 2014년, 이순신 장군의 '명량'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 함께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아마도 우리 어머니 영화관에서 영화는 그때가 처음이셨던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어머니에게 "영화 본 소감이 어때?" 하고 묻자 "일본 놈 장군 죽으니까 속이다 시원 허드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나는 '일본놈'이라는 말이 나오지 '일본 사람'이란 말이 안 나와야" 하고 말했습니다.
우리 국민 거의 모두가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지만, 우리 어머니는 더더욱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형제는 오빠 둘과 그리고 어머니 삼 남매인데, 외할아버지가 일제강점기 때 징용을 결정해서 보내야 하는 자리였다고 합니다.
결국 외할아버지는 큰 아들인 외삼촌을 먼저 징용에 보내고서.....
해방이 되어 큰 외삼촌이 일본에서 나올 때, 돈도 없고 먹을 것도 없어 개구리 쥐 등을 잡아먹으면서 나왔다는 얘기를 어릴 때 자주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도 이런저런 이유로 그동안 일본 소설은 읽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한강 작가님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셨기에 그럼 일본 소설은 어떤가 하고 '인간 실격' '설국' '대망-단권"을 주문했습니다.
먼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을 읽었는데 참으로 우울하고 침울하고 음산한 작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소설인 것 같고, 세상에는 참으로 여려 성격들이 있구나. 아~ 그래 이런 사람들도 있어 하는 생각입니다.
'인간 실격'을 읽으면서 밑줄 쳐 두었던 부분들을 아래에 포스팅했습니다.
https://blog.naver.com/seeforjesus/223623194719
(책 읽고...) 다자이 오사무 '인간 실격' 리뷰 독후감 - 한강 작가님 노벨문학상 계기 처음 읽는 일
올해로 93세인 우리 어머니와 10년 전인 2014년, 이순신 장군의 '명량'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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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덕분에 한권 주파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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