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언제 시작할지 알수 없는[...] (가칭)'2016-17 신년 오마와리& JR패스 2주 여행기'의 일부입니다.
북해도신칸센 개통에 따라 역사속으로 사라진 삿포로-우에노 간 침대특급 블루트레인 호쿠토세이.
(사진은 14년도에 제가 탔을때.)
그 침대 설비들을 가져다 도쿄에 호스텔을 만든다는 소식이 날아온게 작년 9월이었습니다. 12월초부터 영업을 시작했는데, 마침 도쿄에서 묵게 됐으니 도전해보자 싶었죠.
개업 얼마전부터 홈페이지[링크]가 열려서 예약을 받기 시작했는데, 초기엔 예약폼이 단순한 메일전송기능이라 희망하는 날짜, 인원, 1인실이 차있을 경우 2층 다인실에라도 묵을건지 여부를 적고 결과는 답메일을 기다려야 하는 형태였습니다. 연말이 되니까 지금같은 형태의, 날짜별로 실시간 공실이 확인되고 바로 예약도 할수 있는 형태로 바뀌었더군요.
단지, 라쿠텐 아이디를 가지고 계신분이라면 라쿠텐트래블[링크]에도 등록되어있으니 그쪽에서 예약하시는 게 편할 겁니다. 취소시 위약금 조건은 똑같지만, 호스텔 홈페이지쪽은 취소 기능이 없어 메일로 취소신청을 하고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있거든요. 공식홈은 현지 지불이고(카드 가능) 라쿠텐은 온라인에서 바로 카드결제가 가능하기도 하고요.
....가만 보니까 스킨만 조금 다르지 그냥 라쿠텐에 맡기고 그쪽 시스템을 가져왔나 싶[...]
상품권 카드 포함된 숙박 플랜들이 라쿠텐이랑 똑같이 들어가는거 보면 확실한 거 같습니다..--;
아담한 7층 건물입니다.
JR소부선 바쿠로쵸역=도에이지하철 신주쿠선 바쿠로요코야마역-아사쿠사선 히가시니혼바시역 4번 출구.
..바로 옆에 위치. 4번 출구는 계단이기 때문에 캐리어 가져가실 분은 체크인/아웃때만이라도, 좀 돌아가는 길이지만 엘리베이터가 있는 지하철쪽 A4출구로 나와서 가시는 편이 편할 겁니다.
호쿠토세이 헤드마크가 걸려있는 입구.
입구 안쪽 벽면에는 전체 운행구간중 우에노~아오모리 간을 견인했던 EF510형 전기기관차의 측면 도장이 그려져있습니다.
프론트 응대는 7:30~자정까지. 그 이외 시간에는 현관이 잠기고 체크인시 받는 비밀번호로 출입해야 합니다. 체크인은 16시~23시까지 가능.
2층이 공용식당/주방 겸 라운지, 2층의 남은 공간부터 5층이 객실, 6층은 세탁기와 샤워실이 있습니다.
각 층에 붙은 오로네25,오하네24 등등은 2층/개인실/식당차 등등, 침대특급에 사용된 일본국유철도 24형 열차들의 개조된 개별 형식명들입니다.
체크인 카드. '306하단'은 3층 객실의 침대번호, 2열의 왼쪽 숫자가 현관출입 비밀번호, 오른쪽이 객실입구 비번입니다. 현관은 위의 프론트응대가 끝나는 자정부터, 객실은 24시간 내내 사용됩니다.
제가 묵을 3층 객실. 오하네25는 2층 B침대차였다고 합니다.
체크인카드에서 보신 객실 비밀번호를 넣는 잠금장치. 버튼도 손잡이도 둔탁하게 작동하는 수동식이라 이거 작동하긴 하나[..]싶은데 잘 먹힙니다. 호쿠토세이 탔을때 여러모로 정신이 없어서 개인실쪽을 찍을 여유가 없었는데 이것도 차량에서 가져온 거일려나요.
들어가자마자 왼쪽에 보이는 로커. 침대번호와 똑같이 넘버링 되어있으니 자기 침대 걸 쓰시면 되겠습니다. 기내반입 캐리어보다 작은 사이즈니 귀중품만 빼서 보관하는 식으로 활용하셔야 할듯.
안쪽으로는 이렇게 2단 개방식 침대들이 줄지어있습니다.
요,이불,배개,커버가 기본 제공됩니다.
2층 침대로 올라가는 벽의 접이식 사다리는 열차 안에 있던 그대로입니다. ...이거 사다리 폭이 좁아서 은근히 발 아픈데;; 그냥 장식삼아 달고 사다리는 따로 놔주지..TT 다행히 이번에 받은 침대는 하단이라 괜찮았습니다만;
이 접이식 의자도 침대차량 복도에 있었던 그대로네요. 아니, 커버 천은 새로 갈았나;; 무늬가 가물가물해서요;; 뭐 침대도 의자도 위생상 새로 갈기는 했을거 같습니다만.
객실 입구 바로 정면에는 1단 침대 개인실이 있습니다. ..개실이라고 해도 잠글수 있는 문도 없고 천장부도 뚫려있고.. 윗 사진에 보이는 테이블+의자 제공에 2층 침대가 없다는 정도지만요.
제공되는 물품은 배게? 팔걸이? 용도를 잘 모르겠는 쿠션 둘 빼고는 2단과 차이 없습니다.
세탁기와 샤워실이 있는 6층. 샤워실 안쪽은 못 찍었는데, 열차와는 다르게 샤워카드를 따로 구입한다던가 샤워시간 6분 제한은 없으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바디소프와 샴푸는 개별 사워+탈의실마다, 헤어드라이어는 샤워실 입구의 공용 세면대에 마련되어있고, 수건은 각자 준비해야 합니다. 프론트에서 200엔에 렌탈[...]해준다고는 합니다만;
세탁기는 세탁 200엔에 건조기 100엔.
2층, 식당차 개조형인 스시24형과 역시 북두성 시절 식당차 이름이었던 그랑샤리오의 명패가 붙어있는 공용 주방 겸 라운지.
테이블 위의 램프도 열차에서[이하동]
오븐,전자램프,전기주전자는 자유롭게 쓸 수 있고, 냉장고에는 음료수 등을 자기 이름을 적어 보관하면 됩니다.
..물론 상주하는 감시직원 같은 건 없으니 보안 및 분실은 개인책임하에;
화장실 안에도 또 숨은 요소가 있는데, 열차 개인실 문을 가져다 안쪽에 사용했더군요.
삼면경도 열차 세면대에서 그대로 가져온 겁니다.
솔직히 제가 호쿠토세이를 탔을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흥분했던 아케보노와, 알거 대충 알고 사전조사 착실히 해서 열심히 즐겼던 트와일라이트 사이에서, 준비도 부족하고 앞뒤 일정에도 쫒기고 그날따라 차내 온도조절도 안되고 해서 여러모로 가격대비 실망했던 기억이 많아서[...] 그닥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지는 않은데요, 그거 상계해도 꽤 재미있는 숙소입니다.
연구회에만 덧붙이는 사족이지만, 지금 돌아보면 불만의 제일 큰 원인은 호쿠토세이의 경우 B개실 솔로와 개방형이 똑같은 가격인데다 5천엔 넘는 아오이모리+IGR특급권 가격을 추가로 내야했다는데서 오는 가성비[..] 저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는 하필 1월 1일에 묵어서;; 2단침대가 3500엔까지 올라갔었습니다만 평시의 2500엔은 호스텔인거 감안해도 꽤 나쁘지 않은 가격입니다. 단지 1인실의 평시 4500엔은 취향의 영역이 아니겠는가 싶[..]
마지막으로 객실과 식당차의 동영상을.
폰카 화각으로 못잡았던 개인실을 포함해 전체적인 모습을 좀 더 편하게 보실수 있을 겁니다.
@earendil아케보노에 쓰던 객차를 전시해 놓은 코사카철도레일파크가 있네요. 하지만 도호쿠 깡촌(...)이다 보니까 4월말~11월초의 주말, 골든위크, 오봉 기간에만 숙박이 가능한 모양입니다. 체크인/아웃 시간대에는 구내 운전도 한다네요. ㄷㄷㄷ 심지어 3만엔만(...) 내면 민간인도 디젤기관차 구내운전 체험이 가능하다는 모양입니다.
층마다 개인실은 하나 뿐이니 셋 아니면 넷 뿐인데 그중에 또 여성전용이 있어서;; 2층은 골든위크나 정월 아니면 거의 자리가 비는데요, 개인실은 거의 자리가 안나는 듯 합니다. 라쿠텐에 들어가면 플랜별 링크 중에 개인실 공실현황 캘린더 링크를 따로 딸수 있으니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중에 항상 가지고 다니시는 걸로 링크 저장해두고 시간 날때마다 들어가서 확인하는 방법이 제일 좋은거 같습니다. 저도 -나중에 일정 바뀌어서 취소했지만- 이렇게 1월 초순 개인실 한번 건졌었고요.
지금 여기서 하룻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ㅎㅎ 저같이 짐이 별로 없고 외부 자극에 덜 민감한 여행자라면 추천합니다. 단, 짐이 많고 좁은 것을 싫어하시는 분, 철도의 침대차였다는 것을 생각 안하고 단순한 숙소로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비추합니다. 침대차보다는 확실히 이용하기 편하고 호쿠토세이 시설 재사용은 의미가 매우 크죠. 좋은글 잘 봤습니다~
첫댓글 침대열차를 그대로 호스텔로 이용하는 줄 알았는데, 내부 설비만 뜯어서 이용중이군요..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조금 아쉽습니다.
뭐, 비싼 땅에 단층으로 열차 두어개로 운영하기도 힘들테고 그렇다고 열차를 층층히 쌓을수도 없으니까요..^^;
...건물안에 차량을 놓기에는 저 땅은 좀 좁아보이고;;
아키타던가 북쪽에 만든다는 열차 호텔은 생각하신 그런 형태라고 들었는데 그러고보니 그 뒤 소식을 못들어봤네요; 블로그에 달린 댓글로는 히토요시 쪽에 또 14계 객차로 만든 호텔이 있다고 하고요.
@earendil http://m.cafe.daum.net/jtrain/KAOg/76
참고링크로 제 여행기를 드립니다(?)
@すいせい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어젯밤에 이 여행기 검색해서 찾아보고 반했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ㅠㅠ 다음 남큐슈 여행은 저걸 보러가는 걸로..
@earendil 아케보노에 쓰던 객차를 전시해 놓은 코사카철도레일파크가 있네요. 하지만 도호쿠 깡촌(...)이다 보니까 4월말~11월초의 주말, 골든위크, 오봉 기간에만 숙박이 가능한 모양입니다. 체크인/아웃 시간대에는 구내 운전도 한다네요. ㄷㄷㄷ
심지어 3만엔만(...) 내면 민간인도 디젤기관차 구내운전 체험이 가능하다는 모양입니다.
http://kosaka-rp.com/publics/index/53/
@109번 감사합니다ㅠㅠ 일단 잽싸게 구글맵에 기록부터 해뒀습니다. ..과연 저긴 언제나..orz
....잠깐만요; 운..전이요? [덜덜] 철도야 끊겨있을테니 살아있는 노선상 운전하고야 틀리겠지만 대단하네요.
개인실을 예약해봐야겠네요. ㅎㅎ
층마다 개인실은 하나 뿐이니 셋 아니면 넷 뿐인데 그중에 또 여성전용이 있어서;; 2층은 골든위크나 정월 아니면 거의 자리가 비는데요, 개인실은 거의 자리가 안나는 듯 합니다.
라쿠텐에 들어가면 플랜별 링크 중에 개인실 공실현황 캘린더 링크를 따로 딸수 있으니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중에 항상 가지고 다니시는 걸로 링크 저장해두고 시간 날때마다 들어가서 확인하는 방법이 제일 좋은거 같습니다. 저도 -나중에 일정 바뀌어서 취소했지만- 이렇게 1월 초순 개인실 한번 건졌었고요.
지금 여기서 하룻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ㅎㅎ 저같이 짐이 별로 없고 외부 자극에 덜 민감한 여행자라면 추천합니다. 단, 짐이 많고 좁은 것을 싫어하시는 분, 철도의 침대차였다는 것을 생각 안하고 단순한 숙소로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비추합니다. 침대차보다는 확실히 이용하기 편하고 호쿠토세이 시설 재사용은 의미가 매우 크죠. 좋은글 잘 봤습니다~
제가 놓친 걸 많이 잡아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즐겁고 수확물 많이 건지는 여행 되세요~
너무너무가고싶네요.
김성수님 리플대로 독립공간에 예민하지 않으신 분이라면 한번 가볼만 합니다^^
상단을 이용할 경우에는 짐을 놔둘 데가 없어서 곤란할 것 같네요. 원래 사용됐었던 객차 같은 경우에는 상단 근처에 짐을 놔둘수 있는 곳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지붕(?)쪽으로 있었죠. 지금은 그냥 복도에 적당히 캐리어를 쌓아두고 귀중품만 작은 사물함에 넣어두는 식으로 쓰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