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 (수)
제목 : 넘겨지신 예수님
오늘의 말씀 : 누가복음 23:8-25 찬송가: 146장
8 헤롯이 예수를 보고 매우 기뻐하니 이는 그의 소문을 들었으므로 보고자 한 지 오래였고 또한 무엇이나 이적 행하심을 볼까 바랐던 연고러라
9 여러 말로 물으나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10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서서 힘써 고발하더라
11 헤롯이 그 군인들과 함께 예수를 업신여기며 희롱하고 빛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도로 보내니
12 헤롯과 빌라도가 전에는 원수였으나 당일에 서로 친구가 되니라
13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관리들과 백성을 불러 모으고
14 이르되 너희가 이 사람이 백성을 미혹하는 자라 하여 내게 끌고 왔도다 보라 내가 너희 앞에서 심문하였으되 너희가 고발하는 일에 대하여 이 사람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고
15 헤롯이 또한 그렇게 하여 그를 우리에게 도로 보내었도다 보라 그가 행한 일에는 죽일 일이 없느니라
16 그러므로 때려서 놓겠노라
17 (없음)
18 무리가 일제히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없이하고 바라바를 우리에게 놓아 주소서 하니
19 이 바라바는 성중에서 일어난 민란과 살인으로 말미암아 옥에 갇힌 자러라
20 빌라도는 예수를 놓고자 하여 다시 그들에게 말하되
21 그들은 소리 질러 이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22 빌라도가 세 번째 말하되 이 사람이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나는 그에게서 죽일 죄를 찾지 못하였나니 때려서 놓으리라 하니
23 그들이 큰 소리로 재촉하여 십자가에 못 박기를 구하니 그들의 소리가 이긴지라
24 이에 빌라도가 그들이 구하는 대로 하기를 언도하고
25 그들이 요구하는 자 곧 민란과 살인으로 말미암아 옥에 갇힌 자를 놓아 주고 예수는 넘겨 주어 그들의 뜻대로 하게 하니라
중심 단어: 헤롯, 예수, 빌라도, 바라바, 십자가
주제별 목록 작성
헤롯
8절: 예수를 보고 매우 기뻐함/ 이적을 보고자 함
9절: 여러 말로 물어봄
10절: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고발을 들음
11절: 예수를 업신여기며 희롱함/ 빌라도에게 도로 보냄
도움말
1. 바라바(18절): 폭동과 살인죄로 기소됐다가 유월절 전례에 따라 예수를 대신해 석방된 죄수다. 열심당의 핵심당원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2. 민란(19절): ‘봉기, 폭동, 반란’을 뜻한다. 식민지에서의 반란은 총독의 정치 생명에 치명적이었다.
말씀묵상
구경꾼 헤롯
유월절 행사 때문에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와 있었던 헤롯은 예수님을 보고 매우 기뻐했습니다(8절). 그는 예수님께 여러 가지 질문을 하며 이적을 행할 것을 요구했지만 예수님은 침묵으로 일관하십니다(9절). 그러자 그는 갑자기 태도를 바꿔 예수님을 조롱하고 예수님을 자신의 정치적 도구로 이용했습니다(11-12절). 헤롯은 종교지도자들의 고소 따위에는 관심도 없었습니다. 진리에 대한 구경꾼이었던 그에게는 오직 정치적 야망과 쾌락이 우선이었습니다. 오늘날에도 헤롯처럼 주님을 대하는 신앙인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아무런 인격적 교제 없이 그저 복을 받기 바라며 자신을 위해 교회에 출석합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에게는 예수님의 침묵만이 있을 뿐입니다.
타협하는 빌라도
빌라도는 예수님에게서 어떤 죄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풀어 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대중의 힘에 눌려 점점 불의와 타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가 2심에서 무죄를 선언하고 태형을 언도하자(16절), 무리는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일제히 소리를 지릅니다(18절). 빌라도는 3심에서도 무죄를 선언했으나 금새라도 민중 봉기가 일어날 조짐이 보이자, 성난 군중에게 예수님을 넘겨줍니다(25절). 그는 예수님이 무죄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결국 자신의 이익을 따르고 만 것입니다.
도움질문
본문 관찰
1. 본문에서 헤롯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십시오(주제별 목록 작성 참조).
2. 빌라도가 예수님에게서 어떤 죄도 찾지 못했음에도 군중에게 예수님을 넘겨준 이유는 무엇입니까(23-25절, 메시지 참조)?
3. 본문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깊은 묵상
1. 여러분은 예수님과 친밀한 교제를 유지하기 위해 무엇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습니까?
2. 여러분은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하나님의 뜻을 저버린 적은 없는지 돌아보십시오.
3. 오늘 여러분에게 주시는 특별한 말씀(깨달은 점, 느낀 점, 적용점 등)은 무엇입니까?
제공:프리셉트
<오늘의 묵상>
예수님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네가 그리스도냐?’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냐?’라는 질문에만 대답하셨다. ‘너희들이 내가 그라고 말하고 있느니라!’
또 빌라도 앞에서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라는 질문에도 ‘네 말이 옳도다’라고 말씀하심으로 자신이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으셨다.
결국 빌라도는 대제사장들과 무리에게 ‘내가 보니 이 사람에게 죄가 없도다’라고 무죄를 선고한다. 하지만 그들의 소리가 점점 더 커지자 헤롯에게 떠넘긴다.
헤롯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자신이 죽였던 세례 요한이 부활한 줄 알고 두려워했었다. 마침 빌라도가 예수님을 넘겨주자 어떤 이적을 행하는지 보고 싶았다. 하지만 침묵하는 예수님을 보고 실망해서 업신여기며 희롱하고 빛난 옷을 입혀 다시 빌라도에게 돌려보낸다.
누가는 오늘 이 상황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12 헤롯과 빌라도가 전에는 원수였으나 당일에 서로 친구가 되니라’
두 지도자가 무죄를 선고했지만, 군중의 소리를 점점 더 커져만 간다.
빌라도는 대제사장들과 종교지도자와 군중 앞에서 세 번이나 무죄를 판결했지만, 군중들은 바라바를 풀어주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친다.
결국 군중의 소리가 빌라도의 마음을 바꾸어 버렸다.
‘23 그들이 큰 소리로 재촉하여 십자가에 못 박기를 구하니 그들의 소리가 이긴지라 24 이에 빌라도가 그들이 구하는 대로 하기를 언도하고 25 그들이 요구하는 자 곧 민란과 살인으로 말미암아 옥에 갇힌 자를 놓아 주고 예수는 넘겨 주어 그들의 뜻대로 하게 하니라’
오늘 내 마음속에서도 ‘도서관을 포기하자!’라는 외치는 소리가 이기고 있다.
하나님이 들꽃교회에 주신 선물이지만 운영하고 관리하는 것이 너무 벅차다. 다른 도서관이 잘 운영되는 것을 보면 하나님께 화가 난다.
봉사자는 채워주셨지만, 교회 주관으로 사서를 통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어렵다. 봉사자 한 분이 화요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꿈담은 작은도서관과 교회에 유익을 주기 보다는 봉사자 본인에 유익만 있는 것 같아 기쁘지 않다.
어제 구청에서 작은도서관 지도, 점검을 실시한다는 공문을 받았다. 일년 동안 제대로 운영하지도 못했고, 프로그램 활용하는 것, 장서 점검하는 것, 구비를 받은 것을 집행 목적대로 사용하기 위해서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 준비할 것이 너무 많고, 점검 받아야 할 것도 많은데 나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2025년 보조금 받는 것조차 불투명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하나님! 우리가 감당하지도 못하는 도서관을 왜 주셨습니까? 포기하고 싶습니다!’
요나가 하나님께 심술을 부렸던 것처럼 내 안에도 그런 심술이 난다.
‘욘4:9 하나님이 요나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 박넝쿨로 말미암아 성내는 것이 어찌 옳으냐 하시니 그가 대답하되 내가 성내어 죽기까지 할지라도 옳으니이다 하니라’
왜 예수님은 무리 앞에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라는 표적을 많이 보여주셨고, 수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셨고, 귀신들도 쫓아주시고 죽은 자도 살려주시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므로 생명을 살리신 분이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라는 소리를 듣고 계시는 것일까? 왜 그 소리가 무죄를 선고한 빌라도의 판결을 뒤집게 한 것일까?
하지만 아무리 그 소리가 이겼다고 할지라도 예수님이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이길 수도 없고, 바꿀 수도 없다. 그들의 소리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일 수는 있어도 예수님이 부활의 주가 되심을 이길 수도 없고 바꿀 수도 없다. 그것이 본질이기 때문이다.
주님은 오늘 나에게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시는 것일까?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결정하고 나가야 하는지 알 수 없어서 혼란스러울 때 내 속에서 민란이 일어나는 것을 잠재우기 위해 내 자신과 타협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랑의 주님. 수많은 배신자들의 소리 앞에서도 절대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며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가시는 주님, 내 속에서 외치는 소리가 저를 이기지 못하게 도와주시옵소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라는 무리들의 외침이 빌라도로 하여금 예수님을 포기하게 했던 것처럼 내 맘속에서 외치는 이 소리 때문에 포기하는 종이 되지 않도록 붙잡아 주시옵소서.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뜻대로 되길 원한다고 기도하지만, 하나님의 선물이 들꽃의 걸림돌이 되고 나의 걸림돌이 되는 것 같아 포기하고 싶어하는 이 종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다시 한번 기도 드립니다.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모든 소리를 침묵으로 이기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