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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삼성 블루윙즈 서포터즈 '그랑블루'는 국내 프로축구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조직된 서포터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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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수원삼성 블루윙즈 축구단 창단과 함께 탄생한 수원 그랑블루(회장 박장혁)는 지역연고제가 강화되던 1996년 결성됐다.
수원 그랑블루의 탄생은 국내 프로축구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조직된 서포터즈로서, 기존의 산발적이고 타율적인 응원 문화 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데 기여했다.
‘사이버 윙즈’라는 PC 통신 동호회로 서포팅(좋아하는 팀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활동 일체를 지칭하는 말)을 시작한 그랑블루는 유럽 선진 축구 문화의 한 축을 이루는 서포터즈 개념을 접목했다.
K-리그 참가 첫 해인 1996년에 축구동호회를 중심으로 발기인 30여명에서 울산 현대와 리그 우승을 놓고 벌인 포스트시즌에는 200여명으로 급속히 늘어났다.
김일두 수원 그랑블루 운영국장은 “그랑블루가 결성되면서 이에 자극을 받은 다른 구단의 팬들도 서포터즈를 창단하기 시작했다”며 “98년 천안 일화(현 성남 일화)까지 K-리그 모든 팀에 서포터즈가 결성되게 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97년 탄생한 축구 국가대표의 공식 서포터즈인 ‘붉은 악마’를 비롯해 서포터즈를 통한 축구응원 문화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수원 그랑블루 소속 서포터들이 붉은 악마 창단에 참여하면서, 그랑블루의 노하우들이 붉은 악마에 상당 부분 녹아들어갔죠.( 김일두 운영국장)”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남녀노소 모두 알고 있는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응원 박자를 비롯해, 2002년 한일 월드컵 우리나라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우리를 뭉클하게 했던 각종 카드섹션의 숨은 주역이 수원 그랑블루이다.
● 소모임 활성화, 서포터즈 결속의 힘
수원 그랑블루는 열정적인 소수 젊은이들만의 응원문화라는 서포터즈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킬 만큼 다양하고 활발한 소모임 동호회가 활성화돼 있다.
‘넓고 깊은 바다’를 뜻하는 동명(同名)의 영화제목에서 따온 수원 그랑블루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 축구단을 응원하고 사랑하는 모든 이를 포용한다는 의미처럼, 성별과 연령 등 여러 계층을 넘어 열성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그랑블루 내에 결성된 소모임이나 동호회 모임은 42개. 가족이나 어르신들이 많이 포함된 연간회원 전용좌석 이름을 딴 ‘W모임’에서부터 모임 목적, 지역, 연령 등 특징별로 결성된 소모임 구성 면면이 다양하다.
블루윙즈 구단 마케팅팀의 이은호씨는 “그랑블루엔 수원을 제외한 지역의 서포터즈들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소모임 문화가 정착돼 블루윙즈 축구단을 사랑하는 이라면 모두 아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일두 운영국장도 “창단 초기엔 20대 젊은이가 주축이었지만, 지금은 30~40대 뿐만 아니라, 60대 어르신이 함께 하는 가족단위 서포터즈도 있다”며 “소모임이라는 다양성을 장려하고 활성화되면서 오히려 서포터즈 결속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구단이나 외부 지원 NO!
수원 그랑블루는 축구단에 부속된 응원단이라는 개념을 단호히 배격하고 있다. 원정응원에서부터, 응원 연습, 회원 결속, 자체 상품 개발과 제작, 판매까지 모든 활동은 서포터즈 회원의 참여로만 이뤄지고 있다. 일방적인 구단의 서포터즈 지원을 정중히 사양하고 동등한 위치에서 발전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 수원 그랑블루의 운영방식이다.
그래서인지 “클럽이 활성화된 유럽 선진 축구문화와 비교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한 서포터의 말처럼 그랑블루 서포터즈의 자긍심은 남다르다.
구단과 선수단, 팬이 수원 지역 연고의 축구팀을 이끌어가는 삼두마차라고 강조하는 그랑블루는 대기업의 이름을 달고 있는 축구팀이지만 서포팅만큼은 시민과 열성 팬의 힘과 열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2006년 들어 창단 10주년을 맞이한 그랑블루는 청백적 활동을 통해 수원 시민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는 아이디어와 서포터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하게 응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원 지역 시민 삶에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달 중에 출범할 예정인 ‘수원 연고정착을 위한 연구회’도 이같은 고민에서 출발하고 있다. 축구와 지역 연고 축구팀을 사랑하는 이들이 ‘넓고 푸른 공동체’ 속에서 단합하며, 선수들에게는 또 다른 힘의 원천이 되고 있는 수원 그랑블루는 그들이 선보이고 있는 카드섹션 문구처럼 ‘축구의 수도, 수원’을 만들어 가고 있다.
'손뼉을 치며 이 거리의 낭만을 느끼자 / 장안에서 권선까지 / 팔달에서 영통까지' ―수원 그랑블루의 응원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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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그랑블루 서포터 김용서 시장(사진왼쪽)과 록 그룹 노브레인. |
| # 수원 그랑블루에는 이들도 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서포터즈 가운데서는 수원 그랑블루의 열정에 반해 서포터가 됐다는 이들이 많다.
기회가 될 때마다 축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강조하는 김용서 수원시장도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홈경기가 있을 때 종종 서포터즈석에서 젊은 서포터들과 응원에 동참하기도 한다. (사진 왼쪽)
‘청년폭도맹진가’, ‘넌 내게 반했어’ 등으로 유명한 펑크 록 그룹 ‘노브레인’도 서포터즈를 위한 응원가를 헌정할 정도로 수원 그랑블루의 열성 서포터로 알려져 있다. 노 브레인의 ‘리틀 베이비’란 곡도 그랑블루의 응원가로 개사해 사용되고 있다. (사진 오른쪽) |
# 수원 그랑블루 서포터즈는…
96년 15명서 현재 3만명 국내 최대 규모
수원 그랑블루는 1996년 수원 삼성 블루윙즈 축구단 창단 직후인 12월 23일 당시 PC통신 동호회를 중심으로 ‘사이버 윙즈’로 출발했다.
회장 박장혁(33) 씨와 운영국장 김일두(28) 씨를 비롯한 중앙 운영진 15명의 체제를 갖춘 수원 그랑블루는 홈페이지(www.bluewings.net) 등록 회원만도 3만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주중 3천명, 주말 5천명이 고정적으로 경기 응원에 나서는 등 철저한 지역연고제 운영은 물론 인근 타 지역의 열성 팬들도 보유하고 있다.
서포터즈 창단 초기 30명으로 시작한 그랑블루는 유럽 축구의 지역연고 중심의 서포터즈 활동을 지향하면서, K-리그 참가 첫 해 수원 블루윙즈 축구단이 준우승을 거두는 등 신생팀 돌풍을 일으키면서 96년말 100여 명으로 늘어났다.
97년까지 PC통신 중심의 소모임 소그룹으로 활동했다면(1기), 98년 K-리그 우승, 99년 전관왕을 차지하면서 회원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등 구단과 서포터즈의 ‘제 1의 황금기’를 맞이하면서 ‘수원 그랑블루’를 공식 서포터즈 명칭으로 사용하게 된다.(2기) 그랑블루는 블루윙즈 구단의 홈구장이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옮기면서 3기(2002~2005)를 맞게 된다.
2006년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고 올해 우승을 노리는 구단과 함께 중흥기를 준비하고 있다. |
# 수원 삼성 블루윙즈 축구단은…
국내외 통상 17회 우승… 세계클럽 81위
수원 삼성블루윙즈(단장 안기헌, 감독 차범근)는 95년 12월에 창단해, K-리그에 처음 참가한 96년에 준우승을 거두며 신생팀 돌풍을 일으키는 등 지금까지 정규리그 우승 3회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17회 우승을 달성했다.
창단 3년만인 1998년 K리그 우승컵을 안았으며, 1999년 시즌 전관왕, 2000년 수퍼컵과 아디다스컵 대회 우승으로 신흥 명문 구단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어 2001년 제20회 아시안 클럽컵 대회와 제7회 아시안 수퍼컵 대회를 석권해 FIFA가 집계한 세계클럽 순위 81위에 올라서며 아시아 지역의 축구 클럽으로는 최초로 10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2002년에도 아시안 클럽컵과 아시안 수퍼컵 2연패를 달성했으며, 창단 후 첫 FA컵 대회 정상에 올랐다.
수원삼성 블루윙즈는 2004년 시즌엔 차범근 감독을 영입해 후기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승리 등 신임 감독 부임 첫 해 우승이라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2005년 시즌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김남일, 송종국 선수를 영입해 주목을 끌었고, 한·중·일 프로축구 챔피언이 격돌한 A3챔피언스컵 우승과 2005 수퍼컵, 삼성 하우젠컵을 연이어 차지하며 4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수원 삼성블루윙즈는 최근 6연승을 거두며, 성남 일화를 2점차를 제치고 K-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
# 수원 그랑블루 ‘청백적 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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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위해 발족한 수원 그랑블루 '청백적 봉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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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임, 봉사활동 통해 지역공헌활동 ‘브랜드화’
수원 그랑블루의 지역 사회 공헌 활동, ‘청백적 봉사단’. 1996년 출범한 수원 그랑블루는 창단 10주년을 맞이했던 2006년부터 서포터즈 운영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모색하면서 ‘청백적(靑白赤)’ 활동을 통한 지역사회 기여와 지역연고 강화를 꾀하고 있다.
‘청백적’은 수원 삼성 블루윙즈 구단의 엠블럼을 구성하는 색채인 청(Blue), 백(White), 적(Red)색을 나타내는 것으로, 수원 그랑블루 서포터즈와 응원문화, 소모임 활동은 물론 각종 봉사를 통한 지역 공헌 활동의 브랜드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수원 그랑블루는 올해 4월 청백적 봉사단을 발족해 7월부터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청백적 봉사단은 지난 8월 5일과 26일 노인복지시설인 수원 해송원을 방문해 청소와 식사 준비 등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또, 수원 그랑블루는 10월 초 일일 호프를 열어 수원지역 축구 꿈나무를 돕기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일두 수원 그랑블루 운영국장은 “올해 중점 추진 사업으로 자원봉사단을 구성하는 등 지역 연고지 문화 정착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어려운 형편에서도 제 2의 박지성을 꿈꾸는 지역의 축구선수를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서포터즈 내 ‘청백적’ 활동은 수원 그랑블루 내 회원 결속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축구 경기장에서의 응원 열정을 지역 사랑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이다.
수원 그랑블루는 올해 K-리그 시즌 초반 구단과 공동명의로 현수막 게시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경기 전날 구단과 함께 가두 홍보활동과 전단지 배포를 통해 시민 홍보에 나서고 있다.
또, 올해 화성문화제 단체 퍼레이드도 참여하는 등 축구장에서의 응원 열기를 지역 사랑 운동으로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수원시민 10%를 서포터즈로”
<인터뷰> 김일두 수원 그랑블루 운영국장
―응원도구, 유니폼 제작, 원정 응원비용 외에 자체적 비용 마련은 어떻게?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비용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원정응원을 떠날 때 1만5천원의 회비를 걷어 전세버스와 입장료 등을 충당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수원 그랑블루 자체 상품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는데 서포터즈 티셔츠 1천200매 판매 실적을 거둬, 7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서포터즈 내에 각 분야로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 회원의 참여로, 자체 인력으로 디자인과 제작이 가능해 제작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외에도 서포터즈를 위한 교통카드도 제작하고 있다. 서포터즈는 흑자를 일궈내 독립적인 운영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가운데 원정회비 등 각종 운영비용가 흑자로 전환되고 있고 수익도 늘어날 수 있어 고무적이다.
―창단 초기에 비교해 서포터즈 회원이 많이 늘어났는데 회원관리와 결속은 어떻게 하고 있나?
▲서포터즈 회원들은 오프라인, 즉 경기 현장에서 열정적으로 열심히 응원하고, 서포터즈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온라인 상에서는 회원 간 안부를 묻고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또, ‘팬즈 데이’, 자체 청백적 캠프,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골수 회원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현재 서포터즈 행사 때마다 300~400명의 열성 회원들이 고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열성 회원들이 기폭제가 돼 활동영역을 넓히면서 수원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도 하고 회원 친목도 다지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소수의 운영진에 의해 진행되기 보다는, 큰 공동체 안에 각기 다양한 연령대, 취미를 가진 회원들이 여러 작은 사회를 이루는 것과 같이 자발적인 모임과 활동으로 이어져 수원 그랑블루의 힘이 되고 있다.
―현재 3만여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는데, 앞으로 수원 그랑블루 회원이 더욱 늘어날 수 있도록 구상하는 것이 있다면?
▲수원 지역 인구의 10분의 1이 서포터즈 회원으로 가입하는 ‘10% 운동’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수원시의 인구 108만명 가운데 10만명의 시민이 가입한다면 이중 20%만 경기장을 찾아도 기존의 서포터즈와 관중을 합해도 매 경기마다 4만명 이상 꾸준히 들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수원 그랑블루의 활동이나 운영 방안을 어떤 방향으로 구상하고 있나?
▲월간지 형태로 서포터즈가 만들어가는 팬진(zine)을 발간할 예정이다. 수원 그랑블루의 팬진에는 축구팬의 입장에서 바라본 수원의 모습 등이 담길 것이다. 또, 웹 방송 기획 중인데, 회원수가 많다보니 관련 업종에 일하시는 회원들이 참여해 방송기술이나 기자재, 방송국 제작과 같이 분야별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자문해 주고 있다. 수원 블루윙즈 차원에서 행사를 주최하거나 필요한 부분의 회원 참여를 부탁하는 공지를 띄우면 해당 부분의 전문 능력을 갖춘 서포터즈가 20명 가까이 참여해 주고 있다. 여러 분야의 직업군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서포터즈의 참여가 수원 그랑블루의 큰 재산이다.
―구단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중장기적인 축구단 발전계획을 마련해 축구팬들과 공유해 나갔으면 좋겠다. 올해 K-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데 아직 장기적인 계획이 없어 보인다는 느낌이다. 수원 블루윙즈의 비전과 꿈, 방향을 제시해 10년 나아가 100년 앞의 미래를 내다보는 구단 운영이 되길 희망한다.
―수원 블루윙즈가 최근 6연승으로 성남 일화를 승점 2점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라서면서 2007년 K-리그 우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
▲올해 K-리그를 제패하게 되면 시에 협조를 요청해 수원시민들과 선수들이 참여하는 우승 축하 퍼레이드를 개최했으면 좋겠다. 장안문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시민과 서포터즈에게 전달하는, 수원 지역 시민이 함께 하는 축제의 한마당을 마련하고 싶다. | |
첫댓글 청년폭도맹진가는 안양 응원가였는데 ...
현재는 대전이 사용하지요 아마? 어쨌든 그랑블루가 그 노래를 쓴적은 없으니까요 ㅎㅎ;
지금은 대전이 쓰고 있더군요. 그냥 노브레인이 보여서 ...
봉사단은 정말 멋지네여
알레수원
사고를 많이 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