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 2박3일 동안
모캠을 기획했으나 토요일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어 야속한
하늘만 바라본다.
다행히 예보 상으론 일요일 오후부턴
비가 그친다하여 기다리다 오후 2시쯤
비가 그친 것을 확인하고 출발한다.
하지만 비 그친 하늘도 잠깐 원주에
접어들자 짙은 안개로 앞이 안 보인다.
안전을 위해 서행을 하다보니 다시
개인 하늘이 나타난다.
이젠 괜찮겠지 하며 방심한 순간, 평창을 지나는데 쉴드에 빗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제법 굵은 비가 내린다.
그래도 기상청을 믿기로하고 조금 더
진행하니 방림 근처에서부터 다시
비가 그치고 흐린 하늘이 나타난다.
방림까지 130km를 쉬지않고 달려와
읍내에서 1차 후식을 하며 전열을
정비한다.
다시 간간히 보슬비와 흐린 날씨가
반복되더니 횡계 근처에 도달하니
제법 맑은 기운이 보인다.
겨울 시즌 동안 눈 때문에 와 보지
못 했던 대관령을 넘기 시작한다.
도로상태가 너무 좋아서 간만에 길고
다이내믹한 와인딩 루트의 라이딩을
제대로 즐긴다.
대관령 정상에 올라서니 멀리 내려다
보이는 강릉 쪽 날씨는 해가 쨍쨍한
맑은 날씨이다.
대관령을 한 숨에 내려와 야영지인
옥계로 가기 전에 2021년 할리코리아
스탬프 투어지인 강릉 커피숍에
들르기로 한다.
강릉 안목해변 커피거리에 자리한
키크러스 카페인데, 입구에서부터
할리 로고와 배너가 눈에 띄인다.
샵에 들어서서 스탬프 투어 왔다고 하니
여사장님이 무척 반갑게 맞아주신다.
카페 한 켠에 스탬프를 찍는 테이블과
방명록이 준비되어 있다.
스탬프 북에 들어있는 쿠폰을 제출하면
아메리카노 한 잔이 무료 제공된다.
스탬프도 찍고, 방명록도 남기고,
공짜로 주는 맛있는 커피를 기다리는데
주문하지도 않은 빵이 덤으로 나온다.
아마 사장님이 라이더에게 주는 특별
선물 같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서
서울서 여기까지 변화무쌍한 날씨를
뚫고 달려온 피로를 풀어본다.
키크러스는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멋진 뷰를 지닌 3층 짜리 대형 커피숍인데 연탄빵과 핏자로 이미
소문이 나 있는 커피맛집이었다.
일단 사장님께서 라이더들을 너무
반갑게 맞아주시고, 2층, 3층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 뷰도 멋진 곳이다.
카페 안에는 할리 한 대가 전시되어
있는데 사장님 아들이 탄다고 한다.
카페를 나올 때 여사장님이 안 보이셔서 인사를 못 하고 나왔는데 CCTV 보시다가 주차장까지 뛰어 나오셔서
배웅 인사 해 주시고, 복 많이 받고
안전운행 하라면서 '복'글자가 새겨진
쿠키를 선물로 주신다.
다음에 동해 쪽으로 온다면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다.
강릉을 출발해서첫 날 야영지인
옥계해수욕장에 도착하여 솔밭 숲에
텐트를 치고 야영 준비를 한다.
더할리 클럽의 멤버이자, 동해시에
거주 중인 동해 아우가 저녁거리와
안주거리를 한아름 싸들고 캠핑장으로
찾아 왔다.
잠시 후 삼척에 사는 내 지안이 일행과
함께 캠핑장을 찾아 왔다.
머루로 담근 와인을 사 가지고 와서
캠핑장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와인을
마시는 호사를 누린다.
동해 아우가 공수해 온 음식은
물닭갈비라는데 뜨끈한 국물과 찰진
닭고기가 어우러져 맛이 기가 막히다.
동해 아우에게 너무 큰 신세를 진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크다.
일행들과의 담소로 시간을 보내다
아쉬운 작별인사를 한다.
텐트에 누우니 파도소리와 철길에
기차 지나는 소리가 들린다.
이렇게 모캠 첫 날이 저물어 간다.
첫댓글 일기가 고르지 못했는데도 독도님과 함께 떠난 모캠이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옥계 해변의 솔밭은 저도 예전부터 많이 찾던 곳 중의 하나입니다. 두 분이서 동해바다의 멋진 뷰를 감상하시면서 야전에서의 즐거운 모캠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추억 가득 담아 오시길 바랍니다 두분의 할리라이프 응원 드림니다
낼모레 수요일 대관령을 넘어 강릉을 가려하는데 '키크러스' 카페 잊지말고 다녀와야겠군요.
펀치님의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오늘 뉴스에 캠핑 난방기구 일산환탄소 뉴스가 나오더라고요.. 항상 안전 잠자리 안전 투어 입니다 형님~~
옥계가 저의 고향인데 학창시절 소풍가던 해수욕장 솔밭이네요.모캠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