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그럼 이제 잠도 다 깼으니 2탄을 시작해볼까?
2탄은 부산 경주여행임
진주까지가서 기차를 타면 시간이 너무 지체된다. 그래서 통영터미널에서 부산터미널로 갔다.
지하철+버스 환승으로 태종대에 도착. 태종대 올라가는 길목에 한국해양대가 있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똑같이 바다 한 가운데에 나홀로 있더라 신기했음.
그리고 지하철로 20살 갓된 졸업을 앞둔듯한 부산 여고딩도 봤는데 보고 부왘할 뻔 했음
진짜 부산여자 쩔더라...
태종대를 오르다보면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 안에서 이렇게 전시회도 열리곤 하나보다.
이건 부산홍보대사 최지우 사진전이라는데 최지우가 찍은 사진 전시회 인 줄 알았는데
이건 뭐 최지우의 개인 화보전 같더라. 그래도 이쁘면 됐지 데헷
태종대에서 좀만 더 올라가면 나오는 전망대
바위가 정말 절경이다. 지구과학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사람들의 낙서로 만들어진 타일벽지
전망대에서 내려가면 자살바위라는 곳이 있다.
어떤 간큰 여자분들은 바위 맨 끝까지 가서 사진을 찍더라
나는 그렇게 하다간 인생퇴갤 할 거 같아서 그냥 얌전하게 있다 옴.
근데 여기서부터는 볼게 없다. 그냥 올라오던 길 내려오면 된다.
그러나 계속 올라가면 정상 찍고 언덕을 내려오기 때문에 계속 올라가려다가
생각보다 존나 멀더라 ㅡㅡ; 그래서 결국에 안타려했던 다누비 열차를 탔다.
이건 태종대 셔틀버스라고 보면 되겠다.
그 다음으로 도착한 남포동 국제시장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젊은 사람들도 많고 외국인도 많고 맛집도 많은 활기찬 곳이다.
마침 여기서 고향사람을 만났다. 아주머니 둘이서 여행하고 계시던데 재밌게 보고 가셨으려나?
국제시장은 길거리 음식이 유명하다.
평소 우리가 쉽게 먹지 못하는 길거리 음식도 판다.
그 중에서 파전과 떡볶이를 시켰다. 오매 맛있는거
정말 맛있었다 ㄷㄷ 사장님 번창하세요...
이건 부산의 명물 씨앗호떡. 알고보니 1박 2일에서 이승기가 처묵했다면서?
여기 사장님께서 우리 처럼 옛 방식을 지금도 고수하는 집이 없다며 자랑을 하셨다.
맛에 대한 자신감이 강하신 분 같았다. 다른 집에서도 한 번 사먹어서 비교해보라 하실 정도면...
하지만 더 먹을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난 이걸먹고 나서부터 속이 채했기 때문이다 ㅡㅡ
죄송합니다. 사장님, 결코 맛없었던건 아니고 원래부터 약한 제 위장을 탓하십시오.
아 절대로 맛없는게 아니다. 내 친구들과 다른 사람들은 잘 만먹었다.
부산에만 있다는 떡어물(맞나?) 그리고 특이하게 꽃게를 국물에 담궜더라. 국물맛이 특이했음
국제시장 바깥쪽으로 나가면 흔히 말하는 로데오 거리가 펼쳐진다.
서울보다 스케일이 더 큰거 같더라. 무슨 점포하나가 3~4층짜리 건물 하나를 다 먹고 있어;
그 곳을 따라 나가면 이 번에 롯데에서 지은 최대규모의 백화점인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나온다.
장사 안되서 빌빌대는 대전 롯데백화점과는 차원이 다르다.
하지만 속이 채해서 죽을 것 같은 나에게 롯데백화점이 눈에 제대로 들어올리가 없었다.
그냥 숙소나 얼렁 잡자고 친구에게 찡찡대기 시작했다 ㅜㅠㅠ
대부분의 대형 백화점들이 그렇듯이 당연히 부산 지하철 1호선 광복역과 직결되어있다.
이건 광복점에 설치된 대형분수다. 지하에는 식당코너 윗층으로 올라가면 명품들이 있다 ㄷㄷ
하지만 속이 꼬일대로 꼬여서 대충 살펴보기만 하고 얼렁 숙소를 잡기로했다.
숙소는 부전역 근처의 황전모텔(2인 25000원). 시설은 그냥 잠만 자고 나올 정도다. 후진건 아님.
해가 질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대충 7시쯤 해가 졌을때 광안리로 가기 위하여 지하철을 탔다.
부전역에서 1호선을 타고 서면역에서 환승을 하면 광안리역에 갈 수 있다.
하지만 바로 광안리가 나오는게 아니라 광안리 해수욕장 방향으로 10분쯤 걸어야 나온다.
사진 왼쪽의 호텔 호메르스에 있는 찜질방은 바로 광안대교의 전경이 보이는 곳이다.
야경정말 멋지다. 내가 사진을 존나 못찍어서 미안하다...ㅠㅠ
그나저나 저기 왼쪽에 Q모텔있지? 저기 앞에 걸어가다가 창문을 쳐다봤는데
남자랑 여자가 있더라? 근데 남자랑 눈 마주쳤는데 바로 블라인드치더라.
잠시뒤에 광안대교를 찍고 돌아와보니 모텔 전체에 블라인드가 쳐있음ㅋㅋㅋㅋ
장사가 잘되는 모텔인가보다.
삼각대는 없고, 바다바람은 불고, 손은 부르텄다.
광안대교 찍느라 정말 개고생했다 ㅠㅠ 사진 개발새발 찍었어도 훌리들이 좀 봐줘...
부산지하철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역이 거의 없고, 아직도 종이표를 쓰는 점이
서울지하철의 10년전을 보는 느낌이다.
그리고 부산지하철의 장점은 1일 자유이용권을 3500원에 판다는 것.
본인은 4000원 어치를 사용해서 본전을 뽑았다.
광안리를 보다보니 채한 속이 그나마 풀리더라. 그러나 저녁은 먹지 못했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빵과 까스활명수를 사들고 숙소로 들어갔다.
부산에 명물 음식이 많다는걸 알고 그걸 먹으러 간거였는데... 정말 아쉬웠다.
솔직히 내일로 여행중에서 부산여행은 별로였다.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하고 갔는데
속이 채해버렸고, 하루에 보기에는 시간이 촉박한 동네였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래도 부산은 한 번쯤은 가봐라. 표준어를 쓰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부산에 오면 왠지 신세계에 온 느낌이다.
그 다음 목적지는 경주.
원래는 9시열차를 타고 가려했지만, 너무 피곤해서 11시에 일어났다.
황전모텔에서 좀 만 걸어가면 부전역이다. 노숙자가 바글거린다.
첫날과 마찬가지로 새마을 자유석에 탑승했다.
해운대역을 지나가는데 열차 밖으로 바다가 보인다.
경주역
아아... 눈이 엄청 내린다. 이때부터 예감이 좋지 않았지.
어떤 새끼가 경주역 기념스템프를 뽀려갔다. 똥이나 밟아라 ㅗ
첫번째 목적지인 경주밀레니엄파크. 드라마 촬영지로도 쓰이고 각종 공연들이 펼쳐진다는데
솔직히 여기가 왜 관람료가 12000원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눈이나 비가 오면 관람료를 반만 받는단다.
하지만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안갔다. 마침 신발이 컨버스 하이라서 동상걸릴뻔.
멍멍아 넌 여기서 뭐하니...
자꾸 우리를 쫓아오던 녀석, 엉덩이 쪽에 피가나는 것 같더라 ㅠㅠ
불국사
시내버스가 가격이 1500원이다 미친 ㅡㅡ 그리고 관람료는 4000원 ㅅㅂ
그냥 초등학교 수학여행의 추억을 곱씹으며 돌아다녔다.
안내원 아주머니께서 눈이 오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설명을 해주시고 계셨다.
다시 경주시내로 돌아가려고 버스를 타는데 외국인여자가 기사아저씨한테 이 버스 경주박물관 가냐고 영어로 묻더라.
기사아저씨가 당황해서 뒤에 있던 나한테 뮤지엄이 뭐애요? 이렇게 묻길래 박물관이요 라고 답해줬다.
결국 아저씨가 뻘쭘하게 예스라고 해주고 외국인여자는 버스에 탈 수 있었다.
눈은 미친듯이 오고... 날은 춥고... 더 이상 여행진행이 힘들어졌다. 결국 안되겠다 싶어서
발도 말리고 간만에 컴퓨터도 할겸 PC방을 찾아해맸는데 PC방이 안보인다 ㅡㅡ
10분쯤해매서 PC방에 들어갔다. PC방에서 좀 노닥거리다가 해가 지면 야경이 이쁘다는 안압지에 가기로 했다.
해가 지고 신발도 다 말라서 안압지에 걸어갔다. 야경이 정말 멋있더라.
아저씨들이 대포알 같은 DSLR을 들고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베터리가 없고 눈이 카메라를 향해 계속 날라와 렌즈에 들러붙어
사진다운 사진은 전혀 못 찍었다 ㅠㅠ 그냥 눈으로만 바라보고 경주역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그 다음 목적지는 강릉.
열차시간표를 알아보니 동대구에서 11시 56분에 출발해 강릉에 7시쯤에 도착하는 심야열차가 있었다.
그래서 동대구행 열차를 타고 가서 동대구역에서 다시 열차를 갈아타기로 했다.
동대구역.
이때까지만 해도 부산, 경주역의 재앙은 맛보기였다.
아 진짜 재미없게 보고 온 것 같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이러진 않았을탠데 ㅠㅠ
솔직히 너무 힘들어서 집에 가고 싶었었어... 하지만 그래도 사진하고 그때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긴한다 ㅋㅋ
첫댓글 1등
ㄳ
2등.. 사진 잘봤다.
ㄳ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맛있었어 진짜...
ㅋㅋ 내 블로그 왔던 훌리지? ㅋㅋ 잘 다녀온거같네 ㅋ 황전모텔도 갔고 ㅋㅋ
ㅇㅋㅇㅋ 너 루트를 좀 많이 참고했어 ㅋㅋㅋ 고맙당
서울도 1일자유승차권 만들면 관광객들 끌어모으는데 도움될것같은데..
서울은 이거 하면 악용하는 놈들 엄청 많을거니와 노선마다 운영회사가 달라서 싸움날듯
외국인 관광객들만 이용하게 하면 될듯 노선 다른거야 사전에 통보하면 되는거고...
윗선에서 해라 하면 예하고 하는거지. 대승적인 차원에서 필요하기도 하다. 유럽 수도들은 다 있고만.
솔직히 남포동 길거리 음식 씨앗호떡 빼고 존나 맛없던데 레알....
나는 씨앗호떡이 별로였음 난 그러게 집을 잘 찾아갔어야지
난 다맛있었는뎈ㅋㅋㅋ물론 서울 길거리 음식들하고 비교해서 ㅇㅇ
난 여름에 갔었는데.. 천안 전주 여수 진주 부산..경주찍고.. 태백...정동진..동해..다시 대전..목포..광주..서울. 끝..
물론 혼 자
역시 고독을 씹는 로수마
잠은 어디서 잠?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ㅠㅠ 부럽다 나는 2년뒤 여름!
국제시장 가서 맛난거 먹고싶다ㅋㅋㅋ광안대교 야경도 보고싶고 *.* 부산 신세계인 것 같음ㅋㅋㅋ
부산 가봐 재미썽ㅋㅋ
난 국제시장 완전 재미있었음 ㅋㅋ 갠적으로 시장통 좋아해서..여름에 가면 진짜 60-70년대에나 쓰던 수동 얼음갈이기계로 얼음갈아서 팥빙수도 팔고 ㅎ
그리고 해운대나 광안리에 밤에 가가지고 롯데리아 햄버거랑 캔맥주 사다가 모래사장서 먹으면 진짜 천국
경비 얼마나 들었어? 나도 기회되면 한번 갈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20만원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채해서 못먹었다니까 ㅡㅡ 아 아까워 뒤지겠어 진짜
굿굿~ 그나저나 어디가서 체하면 개같지 ㅠㅠ 나도 그런적이 있어서 ㅠㅠ.
ㅠㅠ 진짜 개같았어 부전역 지하철 개단 올라가면서 얼마나 짜증나던지 ㅅㅂ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