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1 (목)
제목 : 십자가와 사람들 Ⅰ
오늘의 말씀 : 누가복음 23:26-43 찬송가: 237장(구 226장)
26 그들이 예수를 끌고 갈 때에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것을 붙들어 그에게 십자가를 지워 예수를 따르게 하더라
27 또 백성과 및 그를 위하여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의 큰 무리가 따라오는지라
28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29 보라 날이 이르면 사람이 말하기를 잉태하지 못하는 이와 해산하지 못한 배와 먹이지 못한 젖이 복이 있다 하리라
30 그 때에 사람이 산들을 대하여 우리 위에 무너지라 하며 작은 산들을 대하여 우리를 덮으라 하리라
31 푸른 나무에도 이같이 하거든 마른 나무에는 어떻게 되리요 하시니라
32 또 다른 두 행악자도 사형을 받게 되어 예수와 함께 끌려 가니라
33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두 행악자도 그렇게 하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34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그들이 그의 옷을 나눠 제비 뽑을새
35 백성은 서서 구경하는데 관리들은 비웃어 이르되 저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만일 하나님이 택하신 자 그리스도이면 자신도 구원할지어다 하고
36 군인들도 희롱하면서 나아와 신 포도주를 주며
37 이르되 네가 만일 유대인의 왕이면 네가 너를 구원하라 하더라
38 그의 위에 이는 유대인의 왕이라 쓴 패가 있더라
39 달린 행악자 중 하나는 비방하여 이르되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하되
40 하나는 그 사람을 꾸짖어 이르되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41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이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하고
42 이르되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하니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중심 단어: 예수, 시몬, 십자가, 울다, 행악자, 구원, 유대인의 왕
주제별 목록 작성
십자가 주변 사람들
26절: 구레네 사람 시몬
27절: 슬피 우는 여자의 큰 무리
35절: 백성과 관리들
36절: 군인들
39절: 예수님을 비방한 행악자
43절: 예수님을 믿고 낙원에 이른 행악자
도움말
1. 구레네 사람(26절): 구레네는 북아프리카 리비아의 중요 도시다. 헬라인들에 의해 세워진 도시였으나 당시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집단 거주했다.
2. 날이 이르면(29절): ‘그날이 오면’이라는 뜻이다. ‘그날’은 가깝게는 예루살렘 멸망의 날을,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 최후 심판의 때를 말한다.
3. 옳지 않은 것(41절): 신분이나 위치를 이탈해 행하는 모든 불법을 가리킨다.
말씀묵상
십자가 주변 사람들
누가복음은 다른 복음서에 비해 십자가 주변의 인물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첫째는 북아프리카 구레네의 유대인 시몬입니다(26절). 그는 유월절 순례 중 억지로 십자가를 지게 되지만(막 15:21), 이 사건은 그와 그의 아들들을 영생으로 인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롬 16:13). 둘째는 예수님 양편에 달린 행악자들입니다. 한 사람은 예수님을 비방했지만, 다른 한 사람은 예수님께서 죄 없는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하고(41절), 낙원에 이르는 영생을 얻게 됩니다(43절). 셋째는 로마 군인들입니다. 이들 만큼 예수님의 십자가와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사람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군인들에게 십자가는 희롱과 저주의 대상이었습니다. 십자가를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구원의 가장 큰 관건입니다.
십자가를 따르는 사람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실 때, 이를 따르는 많은 사람의 표정은 크게 2가지로 나타났습니다. 첫째는 울며 십자가를 좇는 여인들의 모습이었습니다(27절). 그들의 눈물 속에는 이별의 아픔과 안타까움이 녹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도 십자가의 진정한 의미는 몰랐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고통 중에서도 당신을 위해 울지 말고 예루살렘을 위해 울라고 말씀하십니다(28절). 통곡해야 할 대상은 회개치 않아 멸망받을 예루살렘과 영혼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비웃으며 십자가를 구경하던 무리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들은 늘 그랬듯이 예수님을 구경하기 위해 좇아갔습니다(35절). 십자가를 믿음의 대상이 아닌 구경거리로 생각하는 자들에게는 반드시 심판이 임할 것입니다.
도움질문
본문 관찰
1. 본문에서 십자가 주변 사람들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십시오(주제별 목록 작성 참조).
2. 두 행악자 중 예수님을 믿고 구원의 약속을 얻은 자는 예수님을 향해 어떤 고백을 했습니까(40-42절)?
3. 본문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깊은 묵상
1. 여러분은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만 신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2. 고난 가운데 묵묵히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희생을 묵상해 보십시오.
3. 오늘 여러분에게 주시는 특별한 말씀(깨달은 점, 느낀 점, 적용점 등)은 무엇입니까?
제공:프리셉트
<오늘의 묵상>
누가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예수님이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군병들이 예수님을 끌고 갈 때에 구레네 시몬을 붙들어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하고 예수를 따르게 한다. 얼마나 황당하고 억울했을까? 그런데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를 대신 진 유일한 사람이 되었고 그 십자가의 영광을 누리는 가문이 되었다. 억지로 진 십자가가 영광의 십자가가 되게 하셨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가는 모습을 보고 여인들은 예수님이 불쌍해서 가슴을 치며 슬피 운다. 그런데 예수님은 오히려 그 여인들을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라고 말씀하신다. 장차 임할 예루살렘의 멸망을 보고 계시기 때문이다.
예수님과 십자가를 지고 가는 두 사형수가 있었다. 그들은 예수님 좌우편 십자가에 매달리게 되었다.
그때 예수님은 십자가 밑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그들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간구하신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옷을 나눠 제비 뽑고, 관리들은 비웃으며 ‘저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만일 하나님이 택하신 자 그리스도이면 자신도 구원할지어다’라고 조롱한다. 군인들도 신 포도주를 주며 ‘네가 만일 유대인의 왕이면 네가 너를 구원하라’라고 희롱한다. 그들은 예수님께 용서 받을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린 사형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십자가 밑에 있는 영혼들을 바라보며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라고 용서를 빌고 있다.
또 십자가에 못 박힌 좌편강도가 예수님을 향해 조롱한다.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예수님은 죄에서 그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구원받을 생각이 없으신 분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셔야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때문이다.
그때 우편 강도가 예수님을 제대로 바라보고 좌편 강도에게 말한다.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이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그리고 예수님께 간구한다.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예수 믿으면 행복해질까’ 이철환 작가는 자신이 직접 그린 기린 그림을 통해 기린과 독자 중 누가 갇혀있는지를 묻는다. 그런데 기린의 두 눈을 자세히 보면 기린이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말씀 안에 있습니까? 밖에 있습니까?
주님은 오늘 예수님의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라고 말씀하신다.
억지로 진 것 같은 십자가를 예수님의 눈으로 보면 그 십자가가 바로 영광의 십자가라임을 알게 하신다.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를 고난의 십자가로 바라보고 눈물 흘리지만 예수님의 눈으로 바라보면 우리를 구원하시는 십자가이기에 감사의 눈물을 흘리게 하신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은 예수님의 죄 때문인 것처럼 보이지만 예수님의 눈으로 보면 나의 죄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하신다.
십자가 밑에서 바라보면 예수님이 구원받아야 할 분처럼 보이지만 예수님의 눈으로 보면 자신을 조롱하는 영혼들이 오히려 구원받아야 할 영혼들임을 알게 하신다.
비록 십자가에 못 박혀 사형당하고 있는 영혼이라고 할지라도 예수님의 눈으로보면 아직 구원의 기회가 있는 영혼으로 보게 하신다.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사랑의 주님. 내 눈으로 내 자신, 주님이 주신 사명, 영혼을 바라보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눈으로 예수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눈으로 내 자신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눈으로 영혼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예수님을 따라가는 주님의 종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