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포스코 자소서] 포스코 자소서 첨삭 요청드립니다

[언제나~JOB생각~]

언제나~JOB생각~입니다.

1. 포스코에 지원하게 된 동기에 대해 기술하여 주십시오.

저는 어렸을 적부터 포스코와 인연이 있습니다. 포항에서 태어나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를 거쳐 포항제철중학교, 포항제철고등학교를 다녔고 포스코 사원이신 아버지를 두었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저는 가족들과 함께 포스코 제강 공장을 여러 차례 견학 하였고 그때마다 빨간 슬레이트가 변화하는 모습에 즐거워하곤 하였습니다. 또 한 번은 저출산의 시대에 자녀가 셋이었다는 이유로 포스코 사내 잡지 쇳물에 가족의 이야기가 실린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비단 어렸을 적부터의 추억만으로 제가 포스코 입사를 결심하게 된 것은 아닙니다. 대학교 시절 했었던 장애 아동 봉사를 통해 봉사와 사회 기여라는 것에 대해 좋은 경험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장애 아동들과 함께 서울의 경마 공원으로 소풍을 갔을 때의 일입니다. 평소 봉사활동을 하던 주민 센터에서보다 몇 배로 몸과 마음이 지쳤었지만 제가 맡았던 아이가 분수대에서 물을 튀기며 즐거워하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이러한 경험이 있었기에 2008년의 북경 올림픽 성공 기원 나무 심기 봉사, 2010년의 인도네시아 포스코 긴급구호센터 등의 활동들을 보면서는 포스코라는 기업에 입사하고픈 꿈이 생겼습니다. 경제적 이윤 추구뿐만이 아니라 환경 보호 및 사회 기여를 실천하는 포스코와 함께 글로벌 시대 인류 발전을 위한 길을 걸어가고 싶습니다. (1142byte)

(評)

매끄러운 표현과 인상적인 내용은 좋습니다만, 한번 글의 목적을 생각해보죠.

간단하게 말해서, 지원동기가 무엇인가요?!.... 단지 사회기여를 실천하는 도덕적 가치가 높아서, 그래서, 인류발전을 위해 입사를 원하시는 것인가요? 회사가 원하는 인재는, 회사의 목표에 부합되는 사람을 원할 것입니다. 이는 희망하는 직무와 본인의 능력이나 경력(=경험)의 일치성을 읽고자 하는 것이지요. 즉 회사의 목표에 원하는 님의 능력과 경험을 근거로 하여 표현해 보시길 권합니다.

2. 자신의 경험 중 가장 도전적인 일 또는 실패한 사례는 무엇이며 그 경험을 통해 배운점은 무엇입니까?

한국컨텐츠진흥원에서 주최한 2013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 작품을 출품했던 것이 제 인생에서 가장 도전적인 일이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스토리 공모대전은 다른 어떤 공모전보다도 다양한 범주의 사람들이, 기성과 신인의 구분을 떠나 실력 하나만으로 입선을 다투는 자리였기에 그 어떤 경험보다도 값어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우선 저는 제 자신의 창의력의 한계를 시험받았습니다. 2013년의 스토리 공모대전이 요구했던 작품은 장르를 불문하고 세계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매력적인 순수 창작 컨텐츠 스토리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인류의 무제한적인 자원 낭비로 곤란을 겪는 가상 21세기를 토대로 작품을 출품했습니다. ‘럭스’란 이름의 상상의 천연 자원을 다루는 스토리였기에 21세기의 역사를 새로 쓰는 작업이 필요했고,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도전 정신을 불태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A4 총 60장을 넘겨야 하는 조건 자체에서도 잊지 못할 능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60장이라는 긴 글을 써내야 하는 작업의 특성 상, 스토리 전체를 관통하는 구조 및 주제를 구성하는 능력과 아울러 전체에 맞게 부분들을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쌓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1004byte)

(評)

“가장 도전적인 일”의 표현은 좋았습니다. 다만, “실패한 사례”는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군요…

역으로 생각해 보죠…. 인사담당자의 보편적 생각은 어떨까요? 과거 성공사례에 감동을 받을까요? 아니면, 비록 실패했지만 그 실패를 극복하여 그것으로부터 배운 자신만의 경험에 감동 받을까요….?!  표현의 내용은 공감이 되나,,, 조금더 인상적인 내용이 추가되었음 좋겠습니다.

3. 최근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회적 이슈는 무엇이며, 그에 대한 본인의 의견은 무엇입니까?

한중일 삼국 간의 외교 분쟁이 최근 가장 관심이 가는 이슈입니다. 예로부터 중국과 일본, 한국은 서로 정치, 사회, 문화적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생의 관계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화한 이후로, 동북아 삼국 간에는 수없이 많은 긴장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내보이는 태도는 과거의 그 어느 때보다 한층 더 위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뿐만이 아니라 아베 총리가 다보스포럼에서 한 중국을 겨냥한 발언들은 그 위험성을 더욱 크게 느끼게 합니다.

현대 사회는 지구라는 ‘촌락’에서 여러 국가들이 그 주민으로서 살아가는 지구촌 사회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범세계적인 평화와 번영, 행복을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일본의 태도는 주변 국가들의 입장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태도입니다. 따라서 저는 일본이 조금 더 타국을 이해하려는 자세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태도를 지닐 때에야 비로소 한국과 중국은 일본을 지구촌의 ‘이웃 주민’으로서 여기고 대화의 뜻을 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은 제 2차 세계대전 때의 전범 국가인 독일의 경우를 생각하면 이는 더욱 자명해집니다. 독일의 총리 등 고위 인사들이 피해국들에게 하는 사죄는 긍정적인 태도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일본 역시 이러한 독일의 자세를 본보기로 삼는다면 평화를 향한 길은 더욱 가까워질 것입니다. (1217byte)

(評)

한가지 주제로 잘 표현하셨습니다. 다만,  예를 들어, “일본”이 주어가 아니라, “우리나라(한국)”가 주어인 문장으로 풀었음 좋겠다고 봅니다.

관심이 있는 이슈는 잘 선택하였습니다만, 이 이슈의 해설이, 일본이 ---하였으면 좋겠다. 라는 표현보다 이러한 첨예한 (국제적) 이슈에, 우리나라(한국)은 ----하면 좋겠다((라는 것이 나의 의견이다) 라는 문단의 얼개가 더 나으리라 봅니다.

4. 자신의 생활신조(신념, 가치관)와 평소 심신건강을 위해 하고 있는 활동이 있다면 기술하여 주십시오.

저의 생활신조는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는 너무나 자명한 말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신체를 구성하는 세포 하나조차도 태어났을 때의 것과 같은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체가 아닌 마음의 영역으로 옮아가면 인간은 자주 나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저 역시 그러한 경우를 많이 느꼈고, 그럴 때마다 제 생활신조를 되뇌면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려고 노력합니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준비해오던 작가의 길을 포기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저는 하나의 목표가 잡히면 그 달성을 위해 전력 질주하는 성격이기에 빠를 땐 일주일에 소설 1권을 완성한 적도 있습니다. 출간 제의도 왔었지만 집필 활동은 더 많은 경험과 더 넓은 세계를 향한 저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했습니다. 고민 끝에 저는 제 생활신조를 떠올리면서 작가의 길 대신 보다 넓은 세계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 후로 저는 영자 신문을 매일 보면서 영어 및 기타 필요한 준비를 해오고 있습니다.

저는 신체의 근육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평소 꾸준히 공을 이용한 스트레칭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체력 관리를 위하여 걷기 운동과 같은 유산소 운동도 하고 있지만 허리 근육을 키울 필요성이 있는 저로서는 날씨가 궂든 맑든 상관없이 늘 할 수 있는 스트레칭 운동을 더 자주 하고 있습니다. (1156byte)

(評)

첫문장 “저의 생활신조는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입니다.” 은 좀 읽기에 강한 표현이군요. 같은 의미라도 다른 표현을 권합니다. 사실 문항에서 주어진 “생활신조”는 “변화”이고, 심신건강활동 위한 활동은 “영어준비”와 “스트레칭 운동”,  2가지로 표현 하신 것인가요?! 좋은 의견이긴 합니다만 와닿지 않는 군요. 자기효능감(자기능력에 대한 확신감)을 설명할수 있는 다른 요소를 더 첨가하시면 보다 완벽해질듯 합니다.

전반적으로 한문장 한문장 세심하게 노력하신 문장이라 생각합니다만, 위의 점을 참고하셔서 좀더 다듬으시면, 더 좋은 자기소개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언제나~JOB생각~]

확인후 댓글 부탁 드립니다.

[나란제이]

확인했습니다. 역시 전문가 분에게 첨삭을 받으니 어딜 고쳐야 하는 건지 명확해지네요. 감사합니다 ㅠ!

[나란제이]

그런데 2번의 가장 도전적인 사례 또는 실패한 사례는, "또는"이라 되어 있어서 하나만 작성한 건데, 둘다 들어가게 해야 하는건가요??

[언제나~JOB생각~]

네.. 또는(or) 의미로 인식하셔서, 한가지만 적은 것이라면 무방합니다. 꼭 두가지 사례를 모두 적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2가지 경우를 물어보았으니, 2가지 사례를 모두 적는 것이, 더 나을 듯하여 말씀 드렸습니다. 필력이 있으셔서 전체적 표현이 좋았습니다.
건승 기원 드립니다.

[나란제이]

아하.. 그렇군요. 제가 자소서를 쓰는 게 이번이 처음이라 확실히 알고자 하여 질문 드렸습니다. 칭찬의 말 감사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요.. 나중에 다시 도움이 필요하게 될 땐 더욱 잘 써서 올려보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