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환부 도려낼 의지도 생각 없어…사퇴해야"
김교흥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6.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은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친족 찬스를 써서 경력직으로 채용된 인원이 21건이라고 밝힌 데 대해 "4명에서 11명, 이제는 20명이 넘는다는 선관위 특혜 채용 이 숫자는 믿을 수 있나"고 반문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선관위가 오늘 국회 행안위에서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한 직원들 대상 전수조사 결과, 경력직 채용 과정의 친족 찬스 의혹이 확인된 것만 20여 건이라고 밝혔다"며 이렇게 밝혔다.
강 대변인은 "대체 특혜 채용의 끝이 어디인가 하는 분노와 함께 늘 은폐와 국민 기만으로 일관했던 선관위이기에 이 숫자도 전부가 아닐 것 같다는 의구심이 든다"며 "선관위가 전수조사를 마치고서도 아직까지 발표를 안 한 저의도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 행안위 질의가 없었다면 어물쩍 지나가려 했던 것이거나, 아니면 시간이 지나 관심에 멀어지면 될 것이라 생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선관위 자체 전수조사의 신뢰는 이미 무너졌고, 이런 상황에도 어떻게든 숨기고 들려는 행태는 아직도 선관위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 못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며 "국민 기만도 그 정도를 이미 한참 넘었다. 애초에 환부를 도려낼 의지도 생각도 없었던 선관위에 더는 기대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께 사죄는 물론 지금 당장 감사원 감사, 권익위 조사 모두를 수용하고 노태악 선관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선관위원은 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