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hh.wma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티없는 마음의 영원한 햇살.....
제목부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나서 멍한 느낌을 받은 기억이 난다.
한동안 멍했다. 다시한번 포스터를 꼼꼼히 살폈다.
'기억은 지워도 사랑은 지울 수 없습니다.'
.........
.........
그리고 2년이 지난 후 다시 이터널선샤인을 보게 되었다. 2년 동안 나는 특별한 일이 없었다.
그저 살았다. 평소와 다름없이...일어나고 먹고 자고 움직이고...
그런데 느낌이 달랐다. 마치 얼마전에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한 듯이 영화를 보면서
눈물이 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왜 눈물이 났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가슴이 먹먹했다.
분명 입에는 미소가 띄워져 있다. 하지만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2년전에 영화를 봤을때는 내가 놓친 부분이 많이 있었다. 시간 구성에 있어서 약간의 트릭이 있기 때문에
처음에 혼란스러웠던 것이다. 영화는 첫장면에서 이야기의 후반부를 보여준다.
오프닝 크레딧이 흐르는 장면에서도 화면은 많은 변화를 보이며 관객을 혼란스럽게 한다.
짐캐리가 왜 화를 내지...왜 울고있지?? 하면서 궁금증을 갖게 한다.
조엘(짐캐리)과 클레맨타인(케이트 윈슬렛)은 연인이다. 연인이었다. 충동적인 성격을 갖고 있던 클레맨타인은
조금은 답답한 성격의 조엘과 사귀면서 트러블이 생기게 되었고 그에 대한 기억을 지우기를 원한다. 이 영화의
가장 특이한 점이라고 할 수 있는 '기억을 지우는 병원'이 등장하는 장면이다. 그녀는 조엘에 대한 기억을 없애려고
그 곳을 찾아가서 그에 대한 기억을 지운다. 그녀가 자신에 대한 기억을 지웠다는 것을 알고 화가난 조엘 또한
그녀에 대한 기억을 지우려 한다.. 기억을 지우는 과정에서 조엘은 깨닫는다. 자신이 진정으로 그녀에 대한 기억을
지우고 싶어 했던 것이 아니라고...자신의 기억 속에서 클레맨타인에 대한 기억을 남겨두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그녀를 절대 지울 수 없는 자신의 가장 부끄러운 기억에 숨겨놓거나 아무도 알지못하는 장소에 대한 기억 속에 숨겨놓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그것은 조엘 마음처럼 되진 않는다. 이미 그는 자신의 입으로 그녀에 대한 기억을 지우고 싶다고 말을 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은 서로에 대한 기억이 지워지게 된다. 하지만 서로는 끌린다. 새로운 인연으로써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그들은 곧 서로 사랑하게 될 것을 예감한다.
한편, 매리(커스틴 던스트)는 '기억을 지우는 병원'의 직원이다. 기억을 지우는 방법을 개발한 하워드박사를 짝사랑 하고 있다.
매리는 자신도 모르게 유부남인 하워드박사에게 키스를 하며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하게 되고...하워드도 흔들리는 듯하다.
그 모습을 하워드의 부인이 보게 되고..그녀는 의미 심장한 말을 한다..
'불쌍한 아이야. 너는 그 남자를 가질 수 있었어..아니 가졌었어..'
매리 또한 하워드에 대한 기억을 지웠던 것이다. 자신이 예전에 하워드박사와 사랑하던 사이였고 그 사랑이 너무 고통스러웠기때문에
스스로 기억을 지우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그녀는 충격을 받았고 '기억을 지우는 병원'에 의뢰하여 치료를 받은 모든 환자에게
예전 기억을 되찾게 도와준다. 그 환자들 사이에는 조엘과 클레맨타인도 포함되어 있다.
그 둘은 자신들의 예전의 기억을 알게 되고 서로에 대한 생각들을 털어놓은 테입을 듣게 된다. 자신의 목소리로 또랑또랑하게
서로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들을 내뱉는다... 그들은 생각한다.
우린 사랑을 하면 안되겠구나...우린 사랑을 하면 분명 이렇게 될꺼야..서로에게 실망하고 답답해하고 질리고...
하지만 어쩔 수없다.. 그들은 이미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ok~ok~
코믹 배우로 유명한 짐캐리의 진지한 연기가 압권인 영화였다. 내가 좋아하는 여배우 케이트 윈슬렛과
커스틴 던스트도 나온다..미셀 공드리가 감독이다...
별 다섯개가 아깝지 않은 영화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꼭 같이 이 영화를 다시 보고 싶다..
망각한 자는 복이 있나니, 자신의 실수조차 잊기 때문이라
(Blessed are the forgetful, for they get the better even of their blunders)
- 니체
행복은 순결한 여신만의 것일까? 잊혀진 세상에 의해 세상은 잊혀진다.
티 없는 마음의 영원한 햇살. 여기엔 성취된 기도와 체념된 소망 모두 존재한다
(How happy is the blameless vestal's lot? The world forgetting, by the world forgot.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Each prayer accepted and each wish resigned.)
- 알렉산더 포프
위의 글은 제가 쓴것이아닙니다.
첫댓글 2번봤다는,
커스틴던스트 // 짐캐리?
네 커스틴던스트하고 짐캐리맞음 이거 말고 원스나 도쿄타워 등등있어요
짐캐리 정말 좋아하는 배우 어릴때부터 코믹 멜로 모든걸 다 소화하는 배우...
언젠가는 꼭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