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호 교육감 “늘봄학교 차질없이 이행” … 교원단체 “졸속 추진 중단해야”
강동휘기자 yulnyo@kwnews.co.kr
강원일보 : 2024-03-05(04면)
신경호 교육감 석사초교 방문 늘봄 준비태세 점검
전교조 강원지부·학비노조 강원지부 반발 이어가
4일 춘천 석사초에서 신경호 교육감이 늘봄학교 추진 상황을 점검한 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신세희기자
속보=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이 4일 학교현장 늘봄 프로그램 준비태세를 점검하고 차질없는 이행을 약속했지만 도내 교직원단체들은 교육부와 도교육청이 졸속 추진하고 있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4일 오후 신경호 교육감은 춘천 석사초교를 방문해 늘봄학교 프로그램 준비상황을 확인하고 늘봄 기간제교사를 비롯한 종사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어 늘봄 개설프로그램 현황 및 학생 배치계획 등을 보고받고 애로사항을 들었다.
또 방과 후에 학교에 남아있는 학생들을 만나 격려하고 초교 1학년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해주기도 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84개 학교에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재 늘봄기간제 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도내 4개 학교에서도 채용을 마무리하고 있어 이번 주 중 늘봄학교가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교원단체들은 늘봄학교 추진에 대한 반발(본보 2월27일자 4면 보도)을 이어갔다.
전국교직원노조 강원지부는 이날 석사초를 방문한 신경호 교육감과 만난 자리에서 늘봄학교 중단을 촉구했다.
진수영 전교조 강원지부장은 “인력 미채용, 늘봄 공간 부족 등 졸속 추진으로 학교에 부담과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교사들의 교육활동과 방과후 이뤄지는 돌봄서비스는 명확히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락윤 학비노조 강원지부 조직국장은 이날 도교육청에서 농성을 벌이며 “도교육청은 올 7월부터 각 학교에서 근무할 늘봄 실무인력 수백 명을 새로 채용하는데 이는 혈세낭비”며 “기존 돌봄전담사, 방과후전담사를 상시전일제로 전환해 늘봄전담사로 채용하라”고 주장했다.
신경호 교육감은 “늘봄학교가 처음 시행되다 보니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크게 우려할 만큼은 아니다”며 “이번 주 중 차질없이 출발하고 빠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진수영 전교조 강원지부장이 4일 춘천 석사초에 늘봄학교 추진 점검차 방문한 신경호 교육감을 만나 "늘봄 기간제교사를 채용하지 못한 학교에서는 기존 교사들이 늘봄업무를 떠안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진수영 전교조 강원지부장이 4일 춘천 석사초에 늘봄학교 추진 점검차 방문한 신경호 교육감을 만나 "늘봄 기간제교사를 채용하지 못한 학교에서는 기존 교사들이 늘봄업무를 떠안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신세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