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계에서의 하루를 보내고 2일차 모캠
예정지안 평창을 향해 출발하려는데
인근에서 캠핑카로 캠핑을 하던 분이
우리 사이트로 다가와 인사를 건낸다.
BM을 타신다던데 모캠을 해 보려고
구경하러 오셨다고 한다.
오늘은 어디로 가냐고 물으시길래 평창
바위공원캠핑장으로 간다했더니 지금
문을 닫았을 거라 하시며, 근처에 좋은
사이트를 소개해 주셔서 머리속에
위치를 입력하고 출발한다.
평창으로 올라오는 길에 삼척항에 들러
곰치국 전문식당에 들러 아침을 한다.
삼척해수욕장 해변에 살던 애기고양이가
어느새 많이 컸다. 사람을 무척 잘
따르는 귀여운 녀석이다.
한참을 달려 대금굴에 도착한다.
늘 이 앞을 지나며 이정표만 보고
지나쳤지 정작 가 본 적이 없어 이번에
가보기로 한 것이다.
대금굴은 개인 관람은 안되고, 반드시
가이드 동반으로만 관람이 가능하며
늦어도 관람 하루 전까지는 예매를 해야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입장료는 모노레일 탑승을 포함해서
1인당 12,000원이다. 전날 예매를 마치고 시간에 맞춰서 대금굴에 왔다.
국내 최대의 동굴단지라는 대이리
안내도가 우리를 맞아준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공중전화 부스이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받고 모노레일
탑승장으로 걸어간다.
탑승장까지는 280미터 거리인데 멋진
나무계단이 계속 이어지고, 옆으로는 계곡 물이 흐른다.
드디어 모노레일 승차장에 도착한다.
모노레일은 7분 정도 산을 따라 올라
산 중턱에 있는 동굴에 도착한다.
이후로 대금굴 내부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사진을 찍지 못 했으나 그동안
다녀온 유명 동굴들은 범접할 수 없는
엄청난 규모와 경관을 보여준다.
특히 동굴 내부에서 힘차게 떨어지는
높이 8미터의 동굴 폭포는 숨을 막히게
만드는 압권의 비주얼이다.
아직 안 가 봤다면 강추하는 코스이다.
대금굴을 출발하여 평창으로 가는 길에
네 개의 고갯길을 차례대로 넘는다.
건의령은 백두대간 루트 중 하나인데
언제와도 탁 트인 절경을 보여준다.
윈동재를 지나 송이재에 도착한다.
하늘 아래 첫동네란 푯말이 걸려 있다.
일제의 만행 흔적이 여기도 남아 있다.
다음 루트는 벌문재이다. 시원시원한
굴곡도 재미있고, 정상에서의 조망도
멋진 곳이다.
점식식사를 위해 들른 명바위식당은
사전 정보 없이 그냥 지나다 들른 곳인데
뜻밖에도 엄청난 맛집이다.
산채비빔밥을 시켰는데 지금껏 먹어 본
비빔밥 가운데 최강이었다. 물론
된장찌개도 일품이다.
빠진 대금굴 사진 몇 장.
바위공원 캠핑장은 코로나로 폐쇄되어
소개받은 사이트로 가 본다.
평창강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위치에
솔숲도 멋지고, 데크도 훌륭하지만
아쉽게도 야영금지 구역이다.ㅠㅠ
근처를 몇 군데 뒤져서 적절한 노지를
발견하고 사이트를 구축한다.
근처 공가의 앞마당에서 노지 캠핑이다.
이런 걸 소위 난장이라 부르나 보다.
수원에서 모캠 합류 차 합류한 분과
서울서 음식을 준비해서 승용차로
응원 차 내려 온 분이 합류한다.
식사가 끝나고 캠핑의 하일라이트
불멍을 시작한다. 비록 노지에서의 난장
이지만 이렇게 장작불로 캠프파이어를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아침이 밝았다. 평창의 어제 밤기온은 영하 2도, 서리가 내려 앉았다.
그래도 다행히 질 좋은 침낭 덕분에
잠자리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이렇게 2일 차가 지나 간다.
첫댓글 아침을 곰치국으로 해장하셔서 시원하게 속풀이를 하셨겠습니다. 명바위식당은 제법 명성이 나있는 맛집입니다. 저도 가끔씩 정선 가는 길에 들러서 먹곤하는 곳인데.... 정보없이 가셨다면 횡재하신겁니다~^^
그랬군요. 어쩐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이런 것도 라이딩의 기쁨 중 하나지요.^^
멋찐 샷 잘보고갑니다 형님
즐투 안라 무복 하시구요
덕분에 무복했습니다.^^
으 ~~~~ 와 난장을 재대로 까셨군요 ㅎㅎㅎ
텐트치는데크값은 절약을 했네요 ,,,
서울에서 응원오신분 감사합니다 ,,,
무복하시길 바라며 난장잘 까슈 ㅎㅎㅎ
밖에서서 텐트에서 자면 온몸이 쑤실텐대요 건강관리 잘하시고요 ,,,
걱정해 주신 덕분에 무사히 복귀했습니다.
아직 젊어서인지(ㅋㅋ) 견딜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