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여성시대 마키쨩
때는 고등학교2학년....
우린학교가 구져서 수학여행지가 금강산으로 정해졌었음ㅅㅂ 내가등산하는걸 진짜싫어하는데 금강산이라니ㅋㅋㅋ 나뿐만아니라 학교애들 엄청많이 가기싫어해서 친구들끼리 단체로 수학여행빠지고 그냥학교에 있자고 막그랬음
근데...!
금강산이미다정해지고 수학여행 얼마안남은 그때 하필 사건이터진거임
다들기억할거라생각하지만 금강산에 놀러온 여자분이 총에맞아서 돌아가신 그사건....
그거때문에 우리학교도 난리나고 금강산수학여행도 다취소되고 급하게 선생님들이 여행지를 새로물색했어
그렇게 정해진 수학여행지가 바로 중국 산둥반도ㅎ..
하지만 나여시는 그때까지 비행기라곤 제주도갈때 타본게 다인 토종국내산이였기때문에 외국으로 간다는거자체가 진짜두근거렸음ㅋㅋ
배탈때만해도 진짜존나좋았음ㅋㅋㅋ개친한애들끼리 4인실쓰고 2층침대에서 놀고 밤새서 떠들고 행복한시간을 보냈지ㅋㅋㅋㅋ
하지만......
그땐몰랐어...
그게....우리들이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행복한추억이였다는것을
^-^..

중국에서 겪었던 충격적인 일
1. 충격의 도로
일단 배타고 내려서 버스로갈아탔어 그리고 땅덩이넓다는 대륙답게 차를 진~~짜오래탔음
근데....ㅎ...차창밖에보이는 풍경이...ㅎ...
[조선 마사지]×1000
..........
버스가 달리는길 양옆으로 전부 마사지업소였음...음.... 거의 처음차탄순간부터 30분정도 마사지가게밖에 없었어...
음..마사지만하는 가게..맞는거겠지..?하지만 찝찝함을 감출수없었음
2. 충격의 중국동물원
ㅎ..나왔다 내트라우마를 만들어준 곳
여기가무슨 아시아최대의 동물원이래 아쿠아리움도있고 규모는진짜 엄청나게컸었음
그치만 동물원구경하면서도 되게쎄했어.. 콘크리트벽같은걸 바둑판형식으로 높게 쌓아서 맹수들을 가둬놓은거였음 창문이딴거 하나도없고 그냥 사방이 존나높은 콘크리트벽으로 막혀있어
그럼 관광객들은 그 콘크리트벽위를 걸어다니면서 동물들을 내려다보는거야..... 맹수들이 벽에같혀서 그 안을 뱅글뱅글도는걸 내려다보니까 기분되게..그렇더라고
이게끝이아니야 쫌더가니까 무슨 비닐하우스?온실같은공간에 소동물들을 풀어놓고키우는거야 토끼나 기니피그같은거
우린 여고여가지고 여자애들 꺜꺜대면서 토끼만지고 막그랬지
특히나는 그런설치류동물 진짜좋아해서 거기있는 직원할머니한테 동물용먹이도 사서 먹여주고 놀았어ㅋㅋㅋㅋ봉투에담긴 당근같은거였던걸로기억해
근데...
ㅎ...
먹이다주고 껍질버리려고 할머니 옆에있는 쓰레기통 뚜껑을열었는데..
쓰레기통은 토끼와 기니피그시체로 가득했다고 한다.........
...이게끝이아니야..
그렇게 충격받고 망연자실한 상태로 더 걸으니까 조류들모여있는데가 나왔어
내상체만한 독수리랑 진짜휘황찬란한 앵무새가 새장에있지도않고 그냥횃대에 앉아있는거야 그래서 와 대박 어떻게이렇게 얌전히있지?하고 가까이 가니까 ㅎ..시발 발에 전부 족쇄채워서 횃대에서꼼짝도못하게 묶여있음
그리고 바로옆에서 조련사가 새끼곰을 데리고 재주를 부리게하고있더라고
무려 곰이 킥보드를 타고 씽씽달리고있었음
하지만 그것도..곰발바닥과 코에 사슬이연결되서 킥보드에묶여있었지......
.....
3. 충격의 벌레
벌레좋아하는 여시들 없을거라 생각해ㅎ
시발이게 개인적으로 제일 진짜인생트라우마된기억인데
어딘진모르지만 끝도없이 높은 계단위에 개거대한 부처님상이 있는 관광지에갔음
솔직히 존나올라가기 싫었는데 밑에서 선생이 올라갔다 오라고 막재촉했음 쉬벌
친구들이랑 욕하면서 뙤약볕에 계단을 막 올라가기시작하는데
^-^????????
반정도 계단을 올라가니 뭔가이상했음
돌계단에 자꾸 노린재가있는거야시발ㅎㅎ
그래도 그때까진 으뭐야 짜증 이러면서 충분히 신경안쓰고 걸을만했음
그치만 그땐 몰랐지...... 그때뒤돌아 내려가야했단걸...
여태까지는 그냥 티져였음을.......

ㅎ시발
그 계단에 노린재가 마치 그라데이션처럼 퍼져있었던거였음
처음엔 몇마리없었는데 한계단올라가면갈수록..밀도가 심상치않아졌어
점점...돌계단의 흰색보다 노린재의 검은색이많아지기 시작하더니ㅜㅠ시발
정상에거의다다르니까 그냥 한발짜국내딛을때마다 뽀지지지지직뽀직뽀드드드드드듣!!!! 시발노린재터지는소리흐흐흐ㅜㅠ
정상에선 진동하는 노린재냄새와 여자애들 비명소리만이 가득했어ㅋㅋㅋㅋㄲㄲㄱㅋㅅㅂ
노린재를 밟지않고서는 이동자체가불가능했음^^
노린재융단이야
....시발이게끝이아니야(숙연)
나는 저주스럽게도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고있어
이저주받은 곳에서도 내똥들이 나가겠다고 지랄들을 해댔음...
똥쟁이들은 알텐데
진짜똥마려우면 식은땀이줄줄나고 눈에뵈는게없고 일단화장실로 돌진해야해
나도 그상태가되어서 식은땀을 흘리며 근처에 있던 화장실로 튀어들어갔지
왜 난 친구들이 말리는소리를 무시했던걸까
그리고 그렇게 많은관광객이 있었는데 그화장실에는 사람이 전혀없었던걸까^-^..
(앞으로의 일어날일을 암시... )
정신없는 상황에서 뛰쳐들어간 화장실은 문화컬쳐였어
칸막이가있을줄알았던 화장실은 온데간데없고 그냥 바닥에 구멍만뽕뽕뚫려있었어 미친...
뭐야이게 옆사람이 똥싸는거 다보이잖아
근데난그런걸 생각할 정신이아니였어시발
그리고 사람이 한명도없어서 어차피아무도안보는데 빨리싸고나가자라고 생각했지...
그리고 초스피드로 똥싸고 닦고 일어나려는데..ㅎ
ㅎ...?
내눈앞에 맞은편에 있는 벽이 이상하게 일렁거리는거야
ㅎ? 이상해서 뭐지??????하고 자세히보니까
씨발!!!!!!!!!

일렁거리는것의 정체는 바로 노린재 100000마리였어
노린재가 벽에 새까맣게 달라붙어있는거였지 틈이없을정도로
노린재위에 노린재가 기어다니고 우글우글 움직여대서 벽이일렁이는걸로 보였던거였어^-^...
씨팔!!!!!!!!!!
진심 존나혼비백산해서 존나화장실에서 도망나오는데 .....
^-^???????
들어갔을때는 몰랐던 화장실 입구도 화장실 벽과 똑같은 상태였던거야^^
아치형입구였는데 그 아치를 따라서 노린재가 존나올라가고 꾸물꾸물 일렁일렁 떨어진노린재는 다시 올라가며 일렁일렁 떨어지면 올라가고 떨어지면 올라가고 순환하는..생태계... 나만사는게 아니라서 나만생각할수없었습니다시발 십ㄹ팔시발
시발
시발
다시생각해도 진짜족같다
이렇게 나의 악몽같은 수학여행은 각종트라우마로 막을내리게 됐어
다시떠올려보니 정말 엿같군^^
긴글읽어줘서 고마워 나는 이글쓰면서 다시 족같은 기억이 떠올라서 온몸이 간지럽다시바ㅋㅋㅋㄱㄲ

그럼2만
문제시 노린재밟아죽이러감
아 텍혐...
아 중국 존나 ㅣ;;
아진짜 너무징그러시바시발
중국 존나 미개해 텍혐... 동물들 너무 불쌍하다 이런거 보면 카르마가 있었음 좋겠어 동물학대하는 것들 다 후생에 돌려받길
동물들 불쌍해ㅠㅠㅠㅈㅎㄱ쇄라니ㅠㅠㅠㅠㅠ
으악 씨바알....8ㅇ8....!!!!!!!!
동물칭구칭구들....8ㅅ8
여시갔던 동물원 나랑 똑같은데 갔나봐... 설명해주는게 거의 비슷해..혹시 강아지들도 잇지 않았어? 막 형광색으로 아무렇게나 염색 해놔가지고 진짜 애들 불쌍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3.09 01:13